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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일본에서 영어공부 교제로 각광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기사를 접하기 전에도 매주 백악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주례(weekly) 연설을 듣곤 했는데 이번주 연설은 영상에 영어 자막이 함께 나와서 한결 이해하기가 편했습니다.(앞부분만 나옵니다만...^^;;;)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좋아합니다. 발음이 상당히 깨끗하고, 감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가슴을 촉촉(=_=;)하게 해주곤 하거든요. 그리고, TV방송과는 다르게 비속어가 전혀 없고, 깔끔하고 명료한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죠.

사진 출처는 백악관 @.@


오늘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하는 내용인데, 순방 기간 내내 미국내 언론들에게 온통 까이기만(^^;;) 했던터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라는 의미로 메시지를 던지는 분위기입니다.

연설을 듣기전에 잠깐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알려드리자면, 미국은 지금 엄청난 재정 적자(federal deficit)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2년간의 경기침체(Recession)로 실업률(jobless rate)은 10월에 10%를 넘어섰고,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거의 초토화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동산 가치도 바닥을 헤메고 있어 미국인들이 느끼는 자산 가치 하락(Asset write-downs)에 대한 위기 의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졌던 재산이 빵빵할 때에 일단 쓰고 천천히 갚으면 되지...했지만... 부동산을 믿고 펑펑 썼는데 어느날 보니 대출 원금보다도 못한 집값(underwater)을 보고는 나자빠지는 것이지요.

Photo on Flickr by respres


여튼, 어쨌건 결국 (집값 문제를 포함해서) 미국 경기가 살아나자면 실업률이 해결되고, 소비가 살아나야 합니다. 오바마는 집권 초기에 소비를 먼저 살리고, 소비가 살면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서 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는데, 이게 잘 먹히지 않았습니다. 경기 지표상으로야 생산이 늘고, 소비가 활성화 되는 조짐이 있다고 하지만,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라고 하는 실물 경제상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고, 기업도 생산을 늘리기는커녕 여전히 직원들을 감원하고 있습니다. 지표상 소비가 증가한 것들은 불황으로 대대적인 할인을 한 덕분이고 그나마 팔려 나간 것들은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재고였던 셈이죠.

아시아 순방을 끝마친 오바마는 이제 본격적으로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기로 했습니다. 이번 아시아, 태평양 국가를 방문한 것은 이들이 미국에게 있어서 좋은 시장(Market)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Photo on Flickr by Clay Haskell

더이상 위기 수준인 재정 지출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오바마도 재적 적자를 유발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더이상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세금을 되돌려줘도 돈은 안쓰니까요... 기업도 생각만큼 직원을 늘리지 않고... 이제 수출을 늘려서 생산을 증가시키고 제조업으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입니다.

좋게 말하면 아시아는 미국의 수출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얘기고, 나쁘게 말하믄 '봉'이라는건데, 오바마의 정치 성향상 '봉'보다는 '동반자'의 의미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바마가 갖고 있는 미국 무역에 대한 입장은  더이상 미국이 타국가들의 시장(market)으로만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상호 오가는 것이 없다면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지요.

장황하고 재미없는 배경 설명이지만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줄로 믿습니다^^;;

연설전문 보기<클릭> / 동영상(MP4) <클릭> / 음성파일<클릭>

'다이어리 > 영어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바마 연설문으로 영어공부 하기  (4) 2009.11.21
Posted by SuJae
한국에서 영어 발음에 대해 말하다보면, 발음이 좀 부족해도 현지에서는 다들 알아서 들어줄꺼라고들 합니다. 이를테면 한국에 온 외국인이 어눌하게 말을 해도 대충은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제 그런 상황을 겪어본 사람들조차도 외국인의 어눌한 발음에 아연실색하거나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껍니다. 그리고 한국말은 약간의 발음차이로 의미가 불명확해지는 단어가 그다지 많지 않으니 영어의 발음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주변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어주리라는 기대는 애초에 버리고 정확한 발성과 발음을 하기 위해 노력하라"입니다. (현지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문제니 믿으셔도 좋을껍니다^^;)


이 비디오는 프랑스인이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소개한 영상인데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이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본인은 분명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게 아닌거죠.

영어 발음 공부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인이 내는 영어 발성를 비롯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현지인(네이티브)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파닉스를 학습하고 얼굴근육을 푸는 연습도 하곤 합니다. 제 ESL선생님과 몇몇 한인 2세 후배들이 가끔 한국식 영어와 현지 영어를 비교해서 알려주기도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부모님이 하시는 한국식 영어를 빗대어 한국인이 흔히 실수하는 부분을 지적해줍니다.

지금은 그런 지적을 해주는 그 녀석들이 참 고맙지만, 처음에는 내심 까칠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충 알아들으면 됐지, 멀 그리 따지고 그러는지...미국놈들이라 그런지 다른 사람 배려를 안해주네...싶더라구요. 그리고보니 미국에 와서 그 녀석들에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좀 알아들어라...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 친구들 그렇게까지 발음을 교정해주려고 해주는 이유를 들어보니, 실제로 알아는 듣지만 상당히 불편하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대화라는게 서로 오고가는 것인데) 말하는 사람도 힘들게 말하는데다가 듣는 사람도 대화에 집중 할 수 없으니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발음 연습을 하면 좋은 점이, 좋은 귀를 가지게 됩니다. 자꾸 제대로 된 발음을 듣고 따라해야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발음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전혀 게의치 않고 말하는 사람과도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전에 유치원생들이 연습하는 파닉스를 소개했습니다. 하루에 30분만 마음을 비우고(=_=;) 연습하면 상당히 괜찮은 발음을 가지게 되는데, 유치원생 수준을 뛰어 넘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새로운 파닉스 경지에 도전하셔도 좋습니다. <링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익을 만점에 가깝게 받는다는 분이 외국인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쓴웃음이 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휘와 문법이 매우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발음은 초등학교 국어책 읽는 수준이였거든요. 그리고 말하는 내내 서로에게 '뭐라구요?' '다시 좀 말해주시겠어요?'라고 묻기 바쁘더군요.

발음이 좀 구려도 대화는 다 통합니다. (문법과 어휘만 되면 대화가 안통할리가 없죠.) 애초에 그런식으로 공부를 했고 그 정도에 만족한다면 그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대방에게 Excuse me? / Sorry? / Again plz? 등등...'뭐라고 하셨죠?'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됨으로서 대화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점이 단점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그런 사람과 계속 더 대화를 하고 싶겠습니까? 말하는 본인도 미안하고, 듣는 상대방도...

어떤 분은 이런말을 합니다. 양키놈들은 양키 발음대로 말하고, 한국놈은 한국 발음대로 하면되는거지. 일단 말만 통하면 되는거 아니냐... 그거 그렇게 똑같이 따라가려고 하는건 되지도 않는거다. 되지도 않는걸 따라가려고 하는 건 일종의 양키사대주의같은게 아니냐...라고 말이죠.

사대주의라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니 언급할 필요도 없고, 한국식 발음으로도 다 통한다는 말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식당에서 영수증(receipt)을 받기 위해 '리싯 플리즈'를 세번 네번 말해야하는 고충을 겪어 봤다면 '다'통하긴 하는데 '잘' 통하지는 않는다고 말해야 옳은 말이 아닐까 싶군요. 그리고 한국인은 애초에 현지인과 같은 영어를 구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제 경험상 그건 틀린말입니다. 주변에 20세 이후에 미국에 나온 순수혈통(?) 한국인들도 현지인에 가깝게 영어를 합니다. (한국에 유명한 영어강사 이보영씨도 순수 국내에서만 공부했음에도 훌륭한 영어를 구사합니다.)

미국에 나와있으면서 영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행히 저는 고등교육까지 무사히(?) 이수한 덕에 적어도 10년은 영어책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1세대 이민자들처럼 교통 표지판조차 읽지 못해 피해를 보는 어이없는 경험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신청시 계약서 작성을 할 때 느끼는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자꾸 했던말 또 해야하고, 상대방에게 다시 되물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기운이 쏙 빠지곤 합니다. (단연 제일 불편한 점은 아이 교육 문제로 선생님과 상담할 때 입니다. ㅜ.ㅜ)

이제는 애가 학교 좀 다녔다고 '오렌지'먹자고 하면 아빠 '오렌지' 아냐 '어륀지'야...라며 정정을 해 줍니다. 애야 사심없이 배운대로 가르쳐주는 것이겠지만 아빠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구겨집니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이 녀석이 아빠 속도 모르고 스스로에게 대견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웬수가 따로 없다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라고들 한다죠? ㅎㅎㅎ

덧1) 완벽한 영어? 저는 언어에 있어서 '완벽'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영어를 말하기 전에 완벽한 한국어가 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모국어조차도 완벽을 논하기 어려운데 타국어를 완벽하게 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덧2) 현지인과 '똑같이' 또는 '현지인에 가까운 수준으로 영어'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현지인들끼리도 서로 다른 영어를 한다는 거 ㅎㅎ;;

덧3)'완벽'의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영어 공부의 열정이 좌우되니만큼 스스로가 원하는 영어의 수준을 설정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osted by SuJae

영어 수업을 듣기 시작한지 2주차.

선생님의 지도가 뛰어난지라 수업 난이도와 관계없이 빠지지않고 수업에 참석한다. 선생님이 교포 2세에 가까운 1.5세라 약간은 어눌하지만 한국말도 그럭저럭 구사하고 듣는 것도 대부분은 이해하는 분위기.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발음, 즉 100% 토종 한국인이 실수하기 쉬운 발음들을 자신의 부모님 연배의 노인분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해준다. Did you have dinner?... 애써 Did를 '디드' 발음 나는대로 말하는게 아니라 미국인의 입장에서 발음을 교정해주는데 엄청난 인내심으로 제대로 된 발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준다.

사실 Did정도야 한두번만 따라하면 바로 따라할 수 있지만, 그동안의 습관이 문제. 조형기식 영어발음이 입에 붙어 있는 분들이 부지기수다. 게다가 애초부터 한국인으로서는 따라하기 힘든 발음이 비일비재하다. 선생님은 그건 얼굴, 즉 입의 근육이 안풀려서 그러는 것이라고, 영어는 발음을 하는데 있어서 혀와 입모양이 무척 중요한데, 한국말에는 쓰지 않는 근육 때문에 영어 발음이 힘들다는 것이다.

해결방법? 그냥 죽어라 큰소리로 말하면서 근육을 푸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한문장을 100번씩 따라 읽기. 당연히 네이티브의 발음과 억양으로. 아내마저도 파닉스를 열심히 공부한 덕에 상당히 괜찮은 발음을 갖게 됐기 때문에 조급함이 밀려온다 ㅎㅎ;;

태생이 한국사람인 이상,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기는 어렵겠지만 듣는이로 하여금 어려움을 느끼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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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한국사람들이 영어에 대해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자신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음이니 문법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나머지 어이가 없을정도로 영어가 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말만 통하면 되지!'라며 기초를 싸그리 무시하며 썩스(SUCK)한 영어로 버티시는 분들이 그런 경우입니다.

한국에서 카추사를 나와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남편과 간호사로 취업을 해 미국에 들어온 부부가 10년이 지난후 아빠는 자식한테 영어 못한다고 핀잔 듣고, '말' 통하는 엄마하고만 얘기하려고 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대민 봉사를 하실 정도로 영어가 뛰어난데 정작 자식들에게는 영어가 구리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이야기 촛점이 조금 빗나간 것 같은데, 말하고자하는 바는 기초가 튼튼한 영어가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저야 이미 미국에 들어와서 '생존'을 위해 기초니 머니 일단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이나 이제 영어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부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미국 아이들이 '말(영어)'을 배우는 순서대로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성이가 올 9월에 초등학교 입학을 했을 때, 선생님께 아이가 전혀 영어를 못하는데다가, 집에서는 온통 한국말만 쓰다보니 걱정이 된다고 하니 TV카툰(만화)를 보면서 영어에 익숙하게 해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싼 케이블(월 $40)을 내고 TV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달이 지나도록 카툰에 나오는 영어는 커녕 장난감 광고만 좋아하는 대성이를 보며, 카툰 마저도 너무 영어 수준이 높구나 싶더군요^^; 파워레인저나 수퍼히어로 만화를 보게 해줬거든요. 그러던 중에 우연찮게 Pre-school채널을 발견, 대성이의 영어 실력이 비약적(=_=)으로 발전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프리스쿨이란 한국으로 치면 유치원 전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과정과 연령대가 유아원과 비슷하거든요.)

http://www.noggin.com

http://pbskids.org


저희 TV는 무슨 옵션을 조정하니 아래에 대사 자막이 나와서 저도 같이 보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프로를 보면 좋은 점이 기초 언어에 강해집니다^^; 집에 변기가 고장나서 집주인한테 얘기를 해야된느데 '변기'라는 단어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더군요. 진공청소기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미국 마트가 오죽 큽니까? 매장 점원에게 물으려고 했더니 '진공청소기'라는 단어를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이 프로에서는 일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어를 가르치고 문장으로 만들어 아이들과 대화합니다.

Noggin은 Dora, PBS에서는 Sesame Street가 간판 프로입니다. 대성이는 Noggin에서 나오는 Wonder Pet을 좋아하더군요. 아침에 30분 저녁에 30분만 같이 TV를 보면서 큰소리로 따라하니 아이하고 공감대도 형성되고 영어 실력도 늘더군요. 솔직히 말해봅시다. 아이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몇곡이나 알고 계십니까? 영어 실력도 늘고 가정도 화목해지고... 일석 이조가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아빠 : Wonder Pet~ Woder Pet~ What gonna work?
대성 : Team Work~
아빠 : 대성아 아빠랑 팀웍 할까? 저기 있는 의자를 들어보자.
아빠 : Wonder Pet~ Woder Pet~ What gonna work?
대성 : Team Work~
이렇게 놀아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 단 30분으로 말이죠...


한국은 TV를 볼 수 없으니 웹사이트의 비디오 클립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아이 혼자 사이트를 보게하면 안됩니다. 플래시 게임이라는 삼천포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Posted by SuJae
2008.11.04 01:05

영어공부 재개 다이어리/소소한일상2008.11.04 01:05

똑같은 '애플(Apple)'을 발음해도 한국인과 미국인의 발음이 다르다. 아이에게, '우리 애플 먹을까?'라고 묻는데 이 녀석이 '아빠, 애플이 아니고 애플이야...'라고 나의 발음을 정정해주는 상황을 겪은 후 심각하게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적지 않은 한달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가장으로서, 일정시간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다. 영어 대화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는 됐는데,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한인만 상대하다보니 오히려 영어에 대한 감(感)은 쇄퇴를 거듭, 급기야 주변에서 '이제 영어 능숙해졌겠네?'라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 됐다.

이제는 발음은 고사하고 할말조차 영어로 제대로 떠오르지 않으니 내가 정말 미국에 사는게 맞나 싶기도 하다. 일단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작심을 하고는 '무료' 영어 강좌를 찾아 나섰다. 집 옆에 커뮤니티컬리지가 있어 청강을 하려고 했더니 수강료가 필요한데다 과제의 압박에... 포기. 돈 벌 시간 쪼개서 공부하는데 거기에 돈마저 쓰는 건, 지금같은 상황에 어불성설이기에.

도서관에서 성인을 위한 영어 교육이 있었지만, 신청 후 추첨에서 당당히... 아내만 당첨. 한인 커뮤니티내에 이민자를 위한 영어교육을 소개받아 갔는데 만원사례. 게다가 모집기간 종료. 다행히 후배의 친구가 코디네이터로 있는 덕분에 결석 없이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간신히 수업에 참석할 수 있개 됐다.(2주 전에)

그런데 왠걸, 최하 40대 아줌마들과 60세 이상의 할아버지만 가득.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출석 첫날, 한 할아버지께서 ' 넌 왜 여기있냐? 학교 안가고...') 젊음을 한껏 활용한 귀염떨기로 늙은 언니,오빠들에게 사랑을 (나름)듬뿍 받게 됐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래도 주연령층이 노인들이다보니 수업 난이도가 너무 낮다는 사실. 중학교 1학년 문법이다. 당연히 수업은 영어로 ...  일단은 적어도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을 늘렸다는데 의의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

한가지 좋은 점은, 선생님의 설명을 잘 암기해서, 그대로 아내에게 설명을 해주다보니 나름 효과가 좋다는 사실. 아내도 좋아하고, 절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 대성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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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어설픈 완벽주의와 죄책감이 영어공부를 어렵게 만든다. 특히 회화에 있어서 한국에서 공부한 기성세대들은 문법이나 정확한 발음, 억양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고 걱정하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문법 때문에 대화 하기 힘들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간단한 예문을 들어보면,
A : Excuse me~ Do you know Bell Blvd? (Bell Blvd는 도로이름)
B : Next next way.
C : Thank you very much

현지에 조금만 살아본다면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대화지만 한국에서는 온통 딴지 투성이가 될만한 문장들이다. (마지막 문장 Thank you very much외에는 제대로 된 문장이 없다^^;)

중고딩때 시험에 자주 나오던 문구라 잊혀지지도 않는다. 길 물어볼때는 Show me the way to...??라는 공식. 질문도 엉터리고 대답도 엉터리. (sure, go straight and left turn on next corner~ 이 정답이다.) 엉터리 질문과 엉터리 대답이지만 그녀는 제대로 알아듣고 Thank very much를 외치며 기쁜 얼굴로 떠나갔다. 표현에 정답은 없다. 의사가 전달되면 그게 정답니다. 너무 문법에 쫓기지 말라.

두번째는 발음문제.

가끔 영어학원에 같이 다니면서 공부한 주변 사람들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며 왜 영어로 대화를 하지 않느냐고 하면, 발음이 시원치 않아서..라고 한다. 열이면 열, 학원을 중간에 그만둔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벌어진다.

미국은 이민사회다. 게다가 어마어마하게 넓은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서 연설을 하면 뭔소리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의 텍사스식 발음을 비꼬는 기사들이 나올 정도로 대통령 조차도 발음이 좋지 않았다.

발음 걱정? 할 필요 없다. r을 아~르르르라고 굴리지 않아도 걔들은 다 알아 듣는다. 한국말할때 눈이 아프다. 하늘에서 누~운이 내린다...를 굳이 구별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전자의 눈이 眼을 뜻하고 후자의 눈의 雪을 뜻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

세번째. 착한사람 컴플랙스

처음에 미국에 와서 영어로 문답을 할 때 낯선 땅에 온 이방인인데 최대한 정중해야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서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교과서에 나온대로... 어휘력이 딸리니 미안한 마음에 정중한 표현이라도 써야하지 않나싶었던게 본심이였다.

뭘 물어볼때도 항상 Can you....?(또는 Will you)라고 할 수 있는 것도 극진히 정중한 표현인 Could you...?(또는 Would you...?)라는 표현을 쓰려고 노력했다.

어느 순간 맥도날드에 가서도 셋트메뉴 No.1 plz... (맥도널드 No.1메뉴는 빅맥이다.)하면 될껄 Could I have ...??라고 점원에게 극진히 묻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그런 정중한 표현 써가면서 물건 사는 사람이 있냐는 말이다.(실례지만 저, 빅맥 세트 하나 주시겠어요?라는 식의...)결국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귀담이 듣게 시작했고 그런 어휘에 전혀 게의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No.1 plz를 하건, 손가락으로 하나 들고 까딱거리건, May I have...를 하건 빅맥세트 하나 사먹는데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평소에 그러지 않으면서 외국에 나와서 영어를 쓸 때는 정중한 말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송두리채 무너졌고 어차피 내가 외국인인거 뻔히 알기 때문에 표현이 다소 서투르다해서 그런 나를 책잡을 일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F***식의 욕만 아니라면 어설픈 표현에서 화를 낼 이유가 없다.)

같이 지내는 목사님 내외가 있는데, 남편이 미국인이고 아내가 한국인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미국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가족 언어로 정해놓고 의사소통을 하는데, 미국인 목사님의 한국어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급하게 말이 튀어 나올 때는 내게 '야, 하지마!' '이상한 짓' 등의 표현을 하곤 한다. (아이들에게 하는 표현) 서른 살도 넘은 한 가장이 들을 말이 전혀 아니기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는 한국어도 완전하지 않는 미국인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모든게 용서되기 나름이다.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정중한 표현을 써야한다는 것은 쓸데없이 발동된 죄책감이요, 교과서대로 해야한다는 어설픈 완벽주의일 뿐이다. 다만 격식있고 정중한 표현은 사용해야하는 장소와 상황이 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조차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정중함을 가장한 긴 문장을 만들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아쉽게도 나와 동일한 정서를 가진 한국인이 많아 영어공부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영어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본다.

Just say it 그저 말하고, Try Try Again 말하고 또 말하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발음과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