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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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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 미국 공립학교 체험기 뉴욕에서 공립 초등학교를 다니는 큰 아이가 학교에서 Lion Heart Citizen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올해의 OO상'인데, 학교 이름이 '라이언 하트'인지라 1년에 한번 학년 중 1명의 학생에게는 'Lion Heart', 한급당 1명에게는 'Lion Heart Citizen'으로 선정 한다고 합니다.(일단 축하부터 좀 받겠습니다^^) 오랫만에 이렇게 포스팅하는 건 상 받은 아이 자랑질 때문만은 아닙니다.(자랑도 쪼끔....) 제가 실감하는 한국과 미국의 교육 문화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의무감이 아닌 진심으로 포스팅하는 것 같네요^^;; 아이가 입학해서 지금, 4학년까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옆에서 지켜 본 결과, 미국이라는 나라가 맘에 드는 것 중에 하나는 학교..
아빠 영어 발음이 이상해 아이들의 영어 배우는 속도가 빠르긴 빠른가봅니다. 대성이가 1년 미국물을 먹더니 아빠, 엄마의 영어 발음을 지적하고 나섰네요. 영어 단어가 포함된 대화를 하다보면 어김없이,"아빠 it's B sound, listen, 'battle' repeat~"라면서 코리언스타일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줍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듣는 ESL수업 방식이 그런 모양이지요. 이날은 레고 배틀십(Battle Ship)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배틀 발음을 지적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발음이 원어민 수준으로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주변의 칭찬을 받기는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집안에서의 공용어는 당연히 한국어입니다만, 하루 대부분을 영어로 생활하는 대성이는 가끔 영어 단어로 설명을 해야 알아듣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한 가족 두 언어 가끔 아내와 아이가 실갱이를 합니다. '말'이 안통해서죠. 한국어를 미처 다 배우지 못하고 온 탓에 한글다는 영어가 더 친근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뭐든 좋으니 말만 잘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부부의 작은 소망이지만 불편한 건 사실이네요. 대성이가 한국에서 만 6살이 되면서도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보고 심각함을 느꼈고, 미국에 건너와서도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영어는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한국말보다는 잘 배우는 편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언어장애 치료를 신청해놨지만 석달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네요. 6달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있다고하니 ㄷㄷㄷ;; 그래도 다행히 체계적인 교육 덕분인지 영어는 곧잘 합니다. 영어를 하면서 오히려 한국말이 느는 기분이에요. 아직 갈길이 멀긴 합니다..
영어 발음 공부가 중요한 이유 한국에서 영어 발음에 대해 말하다보면, 발음이 좀 부족해도 현지에서는 다들 알아서 들어줄꺼라고들 합니다. 이를테면 한국에 온 외국인이 어눌하게 말을 해도 대충은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제 그런 상황을 겪어본 사람들조차도 외국인의 어눌한 발음에 아연실색하거나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껍니다. 그리고 한국말은 약간의 발음차이로 의미가 불명확해지는 단어가 그다지 많지 않으니 영어의 발음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주변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어주리라는 기대는 애초에 버리고 정확한 발성과 발음을 하기 위해 노력하라"입니다. (현지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문제니 믿으셔도 좋을껍니다^^;) 이 비디오는 프랑스인이 영어를..
영어를 잘하려면 얼굴 근육부터 풀어라 영어 수업을 듣기 시작한지 2주차. 선생님의 지도가 뛰어난지라 수업 난이도와 관계없이 빠지지않고 수업에 참석한다. 선생님이 교포 2세에 가까운 1.5세라 약간은 어눌하지만 한국말도 그럭저럭 구사하고 듣는 것도 대부분은 이해하는 분위기.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발음, 즉 100% 토종 한국인이 실수하기 쉬운 발음들을 자신의 부모님 연배의 노인분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해준다. Did you have dinner?... 애써 Did를 '디드' 발음 나는대로 말하는게 아니라 미국인의 입장에서 발음을 교정해주는데 엄청난 인내심으로 제대로 된 발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준다. 사실 Did정도야 한두번만 따라하면 바로 따라할 수 있지만, 그동안의 습관이 문제. 조형기식 영어발음이 입에 붙어 있는 분들이 부..
어린이 TV프로로 영어공부하기 한국사람들이 영어에 대해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자신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음이니 문법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나머지 어이가 없을정도로 영어가 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말만 통하면 되지!'라며 기초를 싸그리 무시하며 썩스(SUCK)한 영어로 버티시는 분들이 그런 경우입니다. 한국에서 카추사를 나와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남편과 간호사로 취업을 해 미국에 들어온 부부가 10년이 지난후 아빠는 자식한테 영어 못한다고 핀잔 듣고, '말' 통하는 엄마하고만 얘기하려고 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대민 봉사를 하실 정도로 영어가 뛰어난데 정작 자식들에게는 영어가 구리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
영어공부 재개 똑같은 '애플(Apple)'을 발음해도 한국인과 미국인의 발음이 다르다. 아이에게, '우리 애플 먹을까?'라고 묻는데 이 녀석이 '아빠, 애플이 아니고 애플이야...'라고 나의 발음을 정정해주는 상황을 겪은 후 심각하게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적지 않은 한달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가장으로서, 일정시간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다. 영어 대화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는 됐는데,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한인만 상대하다보니 오히려 영어에 대한 감(感)은 쇄퇴를 거듭, 급기야 주변에서 '이제 영어 능숙해졌겠네?'라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 됐다. 이제는 발음은 고사하고 할말조차 영어로 제대로 떠오르지 않으니 내가 정말 미국에 사는게 맞나 싶기도 하다. 일단 ..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하기 흔히 남들이 말하기를, 애들은 미국에서 TV만 봐도 영어가 일취월장한다길래 저희 부부는 쳐다도 보지 않는 TV를 구해 들여놓고는 비싼 돈을 들여 케이블을 설치했습니다. 결혼 7년 생활 중에 집에 TV가 있었던 적은 제가 PS2 플레이용으로 석달정도 사용한 것과 미국으로 떠나 오기 전에 하나TV를 보기 위해 들여놨던 6개월이 전부였습니다. 'TV=Waste Time'라는 오랜 생각을 뒤로 한채 오직 아이 교육을 위해 희생했건만, 영어가 늘기는 커녕 장난감 광고에 혹해 장난감 획득을 위한 눈치만 늘었습니다. 당연히 사줄리는 없으니고 욕구 불만만 쌓이고 있죠. 그나마 위로 삼을 수 있는 사실은 동내 또래 남자 아이들과 어느정도는 공감대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 트렌스포머와 슈퍼히어로의 액션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