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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떨려옵니다. 나바호 인디언의 성지 모뉴멘트 밸리(Monument Valley)에 드디어 발을 디뎠습니다. 어떤 곳이기에 성스러운 곳 '성지'라고 불리는 것일까요. 모뉴멘트 밸리는 서부 개척사에서 슬픈 기억을 품고 있는 황량한 땅입니다. 한마디로 사람 살 곳은 못 되는 곳입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옥토 하나 보이지 않는 황무지이지만, 나바호족에게는 '성지'라 불리며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그들의 조상들이 오랜세월 거룩한 의례 제사를 지내던 장소입니다.

외지인에게는 서부영화서나 봤던 삭막한 황야입니다. 실제로 헐리웃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이 이곳에서 아파치 요새, 역마차 등을 촬영했습니다.

모뉴멘트 밸리는 나바호의 성지(聖地)이다보니 관광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습니다. 입구에서 약간의 거리까지는 직접 다닐 수 있지만 나바호족 가이드를 동행해야만이 성지순례(?)가 가능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오픈카(?)를 선택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단지 왜 만발의 준비를 하지 않았을까 자책이 있을 뿐. 얼굴 피부가 울긋불긋해지는 후유증에 시달리기 싫으시다면, 겨울철 방문시에는 반드시 월동장비를 갖추고 오세요. 아니면 사진을 포기하면 간단합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거친 황야를 4륜구동 오픈카를 타고 달려봅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흙먼지가 흩날리지만, 피부에 좋은 머드팩이라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나바호 가이드가 안내하는 첫번째 포인트는 영화 촬영지입니다. 일명, 존 포드 포인트. 이곳에서는  세명의 수녀가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닮은 세자매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세 수녀님의 배치가 Welcome의 W를 닮아 첫 방문지로도 잘 어울리지요^^

2달러만 내면 말을 탄 나바호족이 멋진 포즈를 취해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 자리는 붉은 옷을 입은 현대인(가이드님 죄송합니다^^;;) 보다는 말 탄 나바호가 더 잘 어울릴텐데 말이죠. 아쉽지만, 돈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시간 관계상 패스. 말탄 나바호가 연출되면 왠지 멀리서 역마차도 달려오는 장면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한켠에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영웅 제로니모의 깃발이 나부낍니다. 아파치족였던 제로니모는 침략자 백인에게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투쟁을 벌였던 마지막 원주민 전사입니다. 그의 죽음으로 200년간 치열하게 이어졌던 아메리카 원주민과 백인과의 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그는 죽으면서 "나의 애마에 안장을 얹어서 나무에 묶어놓도록 해라. 그러면 내가 육신을 벗고 나서 사흘 후에 그 말을 데리러 오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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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멘트 밸리 안에는 그네들의 삶을 지키며 살아가는 나바호도 있습니다. 소와 양을 치며, 호간을 짓고 전통의 생활을 이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흔히 인디언이라 부르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은 한국인과 같은 혈통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얼굴 생김세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면까지 유사한 점이 많타고 하는데요, 생활문화적으로 비슷한 게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이 진흙으로 지어졌던 것 처럼 이들도 진흙으로 집을 짓습니다. 이름도 '호간'입니다. 우리나라 '헛간'과 비슷한 발음이지요. 모양을 보면 시골에서 볼 수 있는 '헛간'과 비슷합니다. 

자, 이제 진짜 성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곳곳에 우뚝 솟아있는 붉은 기둥과 절벽 보는 재미에 추위가... 그래도 정말 춥습니다 ㅠ.ㅠ 하지만, 대자연의 정령들이 보고 있기 때문일까요. 왠지 마음에 들뜨기 보다는 거룩한 마음이 듭니다. 

<손꾸락 바위. 대정령의 손가락을 닮은 것일까요?^^>


붉고 거친 황무지길을 지나 나바호의 수장들이 하늘에 기원을 드렸던 태양의 눈(Sun's Eye)에 도착합니다.

눈매뿐만 아니라 긴 속눈섭까지도... 나바호의 신은 속눈섭이 참 아름다우십니다. 네, 농담입니다.

 
이곳 벽에는 벽화도 남아있습니다. 수렵과 목축, 담배와 부러진 화살 등  그들의 삶이 유추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사진이 좀... ㅠ.ㅠ)


마지막 코스인 빅호간(Big Hogan)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치 집에서인양 편안히 누워 나바호의 연주를 들으며 대자연을 느껴봤던 그 시간. 이른 아침부터 종횡무진 여행지를 누비며 느끼던 피곤이 싹 달아나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여행 일정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뉴멘트 밸리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신 더 아름답고 멋진 장소입니다.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일행 중에서 벌써 4번째 방문했다는 분도 계셨고, 대부분이 꼭 다시 찾고 싶다고 다짐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아름답고도 역사가 숨쉬는 모뉴멘트 밸리, See you again. I'll miss you so much.

Posted by SuJae



요세미티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표현이 무엇일까 생각 해봤습니다. 웅창한 숲, 거대한 기암(奇岩), 곧게 뻗어 자라는 거대한 세퀘이아(Sequoia) 나무들... 이를 다 합쳐서 '압도적인 자연의 경이로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숲에서라도 볼일(?)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 요세미티에서는 길 외의 공간에는 감히 그림자만이라도 닿기 두려울 정도로 거대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스엔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서 무려 6시간을 달려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공원 입구는 여러곳에 있는데 이곳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로 달린 후 41번 국도를 통해 진입하는 입구입니다.

어딜가나 늘 그렇듯이 첫 관문은 '입장료'를 내는 곳이지요. 차 1대가 지나가려면 미화 20달러가 필요합니다. 1주일 이내에는 다시 한번 방문이 가능하다고 티켓에 명시되어있군요. 차량이 아닌 도보로 입장을 하게 되면 1인당 미화 10달러가 필요합니다.

이날 요세미티에서의 첫 목적지는 마리포사 그루브(Mariposa Groove of.Giant Sequoia)입니다. 참고로 국립공원 안에서 주요 거점(볼꺼리)는 모두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도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단순한 관광을 목적으로 한다면 차를 이용하세요. 


마리포사 그루브 입구입니다. 마리포사(Mariposa)는 스페인어로 나비(Butterfly)라는 의미이고, 그루브(Grove)는 우리나라 말로 '숲'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쭉쭉 뻗은 세쿼이아(Sequoia)가 분위기를 잡습니다. 표지판 크기가 어른 허리 높이정도니, 전체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대충 가늠이 되지요?


자동차와 비교해도 그 두께와 높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른 둘이 둘렀싸도 팔이 다 자라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세콰이어 숲 구경은 일단 이정도로 하고, 본겨적인 투어를 떠납니다.

일단 공원 내부에서 자동차로 다녀도 20~30분씩은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충분히 개스(휘발유)를 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세미티 공원 안에도 주유소가 있지만 그 가격이 바깥보다 상.당.히. 비쌉니다. LA에서 갤런당 $3.7정도하는 개솔린값이 이 곳에서는 $4.4에 달했습니다. 공원에 들어오기 전 고속도로에서 기름은 꽉꽉 채워서 들어오세요.


그림같은 길을 달리다보면...나무보기가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유난히 적응이 빠른터라 아름드리 나무도, 웅창한 숲도 자꾸 보니 금방 질려버리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다'라는 만고의 진리를 알기 때문이죠.


강원도 한계령과 비슷한 분위기의 꼬불랑길을 달리고 있는데 신비로운 분위기의 숲이 나타납니다. 시간은 대낮인데, 짙은 안개가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요상한 분위기는 바로 '산불'때문입니다. 다행히 큰 화재는 아니였는지 금방 진화가 됐지만, 이 덕분에 140번 국도가 폐쇄되어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는데 큰 지장을 받고 말았습니다. 


 
다시 달립니다. 휫바람을 불며, 강산애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흥얼거리며 동행하는 사람들의 고막을 괴롭히고 있던차에 돌발사태가 발생합니다. 

 
여우같이 보이는 동물이 관광객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망원렌즈(200mm) 망실(ㅠ.ㅠ)로 55mm로 땡겨 찍었습니다. 대충 여우 비슷하게 보이지요? 지나가던 차들이 모두 서서 사진을 찍는데 도무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겁을 상실한건지, 이곳 짐승들이 겁이 없는 것인지..

아, 그리고 이곳 요세미티에서 정말 주의해야 할 동물은 '곰'입니다. 공원 안내에도 자세히 나와있지만, 야영을 하거나 트랙킹을 할 때 곰의 주의를 끄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야 합니다. 곰이 좋아하는 음식물을 방치하는 것도 위험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지금 달려가고 있는 곳은, 요세미티의 명물이라는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글래셔 포인트(Glacier Point)'로 가는 길입니다. 해발이 얼마나 되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꽤(-_-;) 높은 것 같습니다. 교통 체증이 없이도 한참(대략 20분)을 달려야합니다.

높은 지대로 가니 또 하나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공원 입구에서 글래셔포인트로 가는 길 중간에 폭포와 하프돔을 구경할 수 있는데, 스크롤의 압박으로 일단 패스합니다^^;


글래셔 포인트에는 요세미티 지형을 조사하기 위해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 오두막(Hut)이 있습니다. 거창하게 꾸며놓거나 볼꺼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가장 높은 곳에 있으니 꼭 올라가보시길.


 

 
정중앙에 있는 큰 바위(?)가 하프 돔(Half Dome)입니다. 그 좌측에 움푹 패인 곳이 요세미티 밸리이구요. 글래셔 포인트에 올라오는 이유는 하프돔과 요세미티 밸리, 배널폭포(Varnal Fall, 97m)과 네바다 폭포(Nevada Fall, 181m)를 위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오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래에 짧은 녀석이 배널(Varnal) 폭포, 위에 긴 녀석이 네바다(Nevada) 폭포입니다. 8월에는 수량이 적어서 별볼일이 없습니다. 한겨울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는 5월부터가 수량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 동행했던 D양은 폭포 아래에 다녀오고는 얼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예상보다 더 폭포가 불품없었기 때문이죠.


하프돔의 절단면이 참 신기하죠. 무협지에 나오는 절세고수가 바위를 매끄럽게 깍아놨다고 말하면, 무협 매니아들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실 줄로 믿습니다 :) 그 아래 요세미티 밸리 지형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서, 다시 아래로 더 내려가면 요세미티 밸리에 도착합니다. 약 30~40분 가량은 이동해야 합니다.

힘들게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하는 귀찮음 때문에 평소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데..(등산 애호가분들 죄송합니다 ㅠ.ㅠ).. 요세미티 밸리를 보기 위해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다시 온길을 되돌아갑니다. 터널을 지나자마자 요세미티 밸리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위에서 내려다볼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거대한 화강암과 빽빽한 숲이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글래셔 포인트에서는 절경을 감상하고, 요세미티 밸리에서는 거대한 자연을 체감합니다.

다시 차를 타고 요세미티 빌리지로 갑니다. 가는 길목에 암벽 등반가의 꿈이라는 엘 캐피탄(El Capitan)을 지나칩니다. 반대쪽면을 찍었어야했는데 깜빡 잊었네요 ㅎㅎ;;



요세미티 빌리지는 공원내에 숙박시설이 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 외에도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있습니다만, 요세미티의 절경이라는 폭포들을 감상하기에는 이곳이 가장 가까운 숙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으나, 시간이 늦어 캄캄해지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동분서주란... 길을 잃어 이곳 저곳을 헤멤..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ㅠ.ㅠ) 다행히 일행들은 폭포 아래까지 가서 구경을 했으나, 수량이 적어 실망만 하고 왔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었죠. 

LA에서 이곳까지 6시간을 이동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요세미티를 구경한 시간이 대략 6시간입니다. 짧다면 무척 짧은 시간이지만, 공원 내부가 이동이 용이하도록 되어 있어 알뜰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요세미티 여행의 백미는 '트랙킹'이라고들 합니다. 우리말로 굳이 옮기자만 산행(山行) 또는 등산 정도가 될텐데, 웅창한 산림을 걸으며, 자연의 웅장함을 한껏 느끼고 호연지기를 한껏 키우고 나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해가 지니 별이 뜨는데,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지만(기술 부족으로...)  그 아름다움 역시 말로 표현할 길이없을 정도로.. 끝내줍니다 :)

주요 코스에는 트레일이 있어서 편하게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관광객의 차를 제외한 공원내에 모든 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이려는 관리 측의 노력이겠지요.
 



마지막으로, 함께갔던 K양과 C양.. 난 지금까지 너희가 사무실에서는 이렇게까지 활짝 웃는 걸 도.무.지.본 적이 없구나. 일을 할 때도 이렇게 즐.겁.게. 웃.으.며. 일해보지 않으련?

Posted by SuJae
< 주인장이 게을러 여행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벌써 3주가 지났네요^^; 시제가 과거형과 현재형이 혼용될 듯 합니다. 너그러이 살펴봐주세요 >

와싱턴DC방문 이튿날은 박물관 관림이 주요 일정이였습니다. 박물관 천지인 뉴욕에 살았음에도 멀리까지 와서 박물관을 다녔던 이유는... 이곳은 '꽁짜' 박물관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뉴욕에도 도네이션 형식으로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도 있습니다만...^^;)

애초에 하루동안 모든 박물관을 볼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왔지만 역시나... 마침 관광지도에서 Washington Post 빌딩을 보게 되어 얼씨구나싶어 찾아왔습니다. 바로 근처에 National Geographic Museum도 있어서 일석이조였지요. 그곳도 당연히 꽁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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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좀 오래됐습니다. 건물 머릿돌을 보니 본래 워싱턴DC에서 굉장히 오래된 교회 건물이였는데 WP가 구입한 것이였습니다. 나름 삐까뻔쩍(!!)한 건물을 기대했지만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 여기는 이들에게 있어서 화려한 건물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겠다싶더군요.

윤전기라고 하죠? 아래에 뭐라뭐라 써있는데 너무 오래되서 까묵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로 신문 인쇄가 이뤄지지 구시대의 유물인 셈이죠. 윤전기와 함께 판형이 현관입구 앞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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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특별히 전시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현관 앞에서 어물쩡 거리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경비아줌마에게 부탁해서 현관 안쪽 구경을 좀 했군요.

바로 옆 블록에 네셔널지오그래픽 본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걔들 박물관이 있구요. 다음 포스트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ㅎㅎ;;

여하튼 오전을 이렇게 때우고 워싱턴DC여행의 백미 The Mall 지역으로 갔습니다. 링컨메모리얼-워싱턴기념비-국회의사당이 일직선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워싱턴 기념비와 국회의사당 사이가 바로 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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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 대부분의 박물관이 모여있고, 대부분 무료입니다. 저랑 함께 다닌 후배가 꼭 홀러코스트박물관을 보자고 하는 바람에 아침부터 이름만 들어도 밥맛이 떨어지는 그곳에 갔습니다. 여자애가 왜이렇게 엽기적인걸 좋아하는지...=_=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전에는 무료관람이더군요. 하지만, 그녀가 갑작스런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입장을 하자마자 급히 그곳을 떠야했습니다 ㅎㅎㅎ

저는 또 다른 후배와 정상적인 박물관 관람을 하기 시작했죠. 불행히도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만...;;;

간단한 워싱턴DC 박물관 관람 팁입니다. 아래와 같은 마크가 있는 박물관은 무조건 꽁!짜! 입니다. 대부분 The Mall 지구에 위치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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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연사박물관과 우주박물관, 아메리칸인디언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모두 '국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규모면에서는 뉴욕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구성이 보다 교육적으로 되어 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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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 박물관 현관에서 이 한컷을 마지막으로 배터리는 방전됐습니다.>

무료 박물관 외에도 여러 재미난 시설이 많습니다. 스파이 관물관이나 조폐국, 미술관, 미국 역사 박물관, 우편 박물관 등등... 적어도 3일이면 DC의 명물은 다 둘러볼 듯 합니다. 아내와 아들이 오면 다시 한번 방문할 예정인데 그 때 더 자세한 여행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SuJae
한 국가의 수도가 가지는 상징성은 간단한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자국민이 가지는 수도에 대한 '경외감'과 '자부심'도 적지 않을 것이구요.('경외감'이라고 표현해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만해도 시골 살다가 서울에 둥지를 튼 후에 친구들에게 얼마나 뻐겼는지 모릅니다^^; 미국민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국 수도라고해서 특별히 관광을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그네들 마음 속에도 수도에 대한 '동경심'정도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다보면 상징성과 자부심을 위해 자국 수도를 너무 지나치게(개념없이) 발전시켜 자국의 분위기와는 다른 이질적인 도시가 되어버린 '수도'를 보기도 합니다. 국제적 위상을 위한 '과시'를 위한 개발이라고나 할까요? 가끔은 우리나라 서울도 그런 식의 개발이 이뤄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수도는 과연 어떨지 많은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칙칙한 회색빛의 고층 건물이 가득한 뉴욕과는 달리 워싱턴DC(아하 DC)의 하늘은 따스한 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포근한 분위기였습니다. 약간은 이른듯한 봄날이였지만 양지바른 곳에는 이미 꽃이 활짝 피어 관광객들을 기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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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첫 날은 저와 일행이 모두 뉴욕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후 3시가 되어서야 DC에 도착을 했습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지인들을 만나고 보니 벌써 5시가 넘어 버렸죠. 뉴욕과 달리 DC는 무료 박물관이 많은데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모두 폐장을 하기 때문에 관람이 불가능합니다. DC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간신히 한 곳을 구경했습니다. 박물관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더 자세히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디언 미술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였습니다. 문 닫기 직전에 들어간지라 자세한 구경은 못했네요. 비운의 종족 인디언. 지금은 아메리칸 인디언이라 불리지만 그래봐야 '아메리카에 사는 인도사람'이라는 의미의, 자신들의 정체성과는 관계없이 오랜시간...지금까지도 '인도사람'이라 불리는 민족이죠. (이곳 외에도 아메리칸 인디언을 위한 박물관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곳도 다음 번 포스팅에 더 자세히^^;;)

아직 날은 밝아 백악관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온갖 음모가 판친다는 그 백악관입니다. 혹자는 진정한 악의 축은 이곳 백악관에 살고 있다고도 말합니다만... 그래도 후세인이나 김정일보다는 이곳에 사는 사람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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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산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점이 없는 건물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안쪽까지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드나들길래 그냥 들어가려고 하다가 민망함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옆에 미모(?)의 후배 덕분에...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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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유니폼이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뉴욕경찰보다는 훨씬 세련 돼 보입니다. 뉴욕 경찰도 칙칙한 제복 말고 DC처럼 산뜻하게 바꾸면... 범죄율이 다시 올라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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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다르지 않은 관경입니다. 공원의 동물들이 사람 무서운 줄을 모릅니다. 오히려 밥줄이죠. 뭐든 던져주면 잘 받아 먹습니다. 다람쥐라고 하기에는 좀 큽니다. 몸통이 작은 토끼정도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전혀 귀엽지 않은데 처자들은 귀엽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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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망한 뉴욕인에도 썼던 말인데, 이 워싱턴기념비(Washington Monument)는 워싱턴DC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입니다. 뉴욕과는 달리 이곳에는 고층 건물이 없는데, 제도적으로 워싱턴기념비보다 높은 건축물을 세울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건국의 아버지 '워싱턴'을 확실히 기리고 있는 것이죠. 어떤 나라는 한 개인에 의해 국보 1호로 불타는데 이 나라는 수도에 고층건물을 짓지 못하게 규제를 하면서까지 위인을 기립니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죠.

워싱턴기념비에서 좌우를 보면 국회의사당과 링컨메모리얼가 있습니다. 즉, 링컨메모리얼-워싱턴기념비-국회의사당이 일직선상으로 위치해 있다는 의미입니다.(Mall Memorials 좌측에 국회의사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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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워싱턴 메모리얼에서 200mm망원으로 땡겨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위가 국회의사당, 아래가 링컨메모리얼.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웅장한 석조풍의 건물들이 많습니다. 뉴욕은 고층건물, DC는 웅장한 건물이라 특징 지을 수 있겠더군요.
서울에도 이런 우리나라만의 고풍스런 목조 건물이 조금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 보다 유서깊은 찬란한 역사의 대한민국이 더 부각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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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의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다 보면 남북을 가르는 '숫자'길과 동서를 가르는 '알파벳'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이름이 바로 미국의 '주(州)'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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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뉴욕에 사는 사람이니 뉴욕주의 이름을 가진 표지판을 기념삼아 찍어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워싱턴DC야 말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죠. 세계 곳곳의 언론매체들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National Press Center라하는 이 건물에 많은 언론매체가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마침 저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이곳에 근무하고 계셔서 내부까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워싱턴DC에서의 첫날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다음 편은 워싱턴DC의 박물관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이 있습니다. 워싱턴DC는 아무래도 '관'공서가 많은 곳이다보니까 매우 젊잖은 분위기입니다. 다들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다니며 거리도 차분하죠. 관광객이 아니고서는 한 여름에도 나시티나 가슴이 파인 옷을 입은 처자가 없다고 합니다. 가급적이면 여름에는 DC여행보다는 뉴욕 쪽으로 오심이...=_=;;




Posted by SuJae
2008.03.27 21:21

잊지못할 워싱턴DC여행 여행/워싱턴 DC2008.03.27 21:21

부활절 행사를 마치고 워싱턴 DC를 다녀왔습니다. 1박 2일로 일정을 잡고 갈때는 지인의 차를 타고, 올때는 버스를 타고 돌아왔지요. 세계의 중심 미국, 그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평소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 이질적인 세계와 만나고 경험하는데 있습니다. 음식, 문화, 풍경, 그리고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생각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워싱턴 DC여행은 제 인생에 손 꼽힐 만한 여행이라 할 수 있네요.

아직도 차가운 바람이 부는 뉴욕과는 달리 워싱턴 DC는 봄내음이 풍겨왔습니다.
마침 벗꽃 축제를 앞두고 있어 만개한 벗꽃은 아닐지라도 봄의 기운을 한껏 느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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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가 하는 일이 평탄할리가 없지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아주 기억에 남는 1박 2일의 여행이였습니다.
봄꽃 구경을 갔는데 비가 옵니다. 벗꽃이 피기도 전에 지겠더군요=_=
카메라의 배터리가 방전됐습니다. 아무리 좋은 구경도 사진을 못찍는다고 생각하니 의욕이 떨어지더군요.
마지막, 갈때는 지인의 차를 얻어타고 갔는데 올때는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일명 중국버스라고 중국인이 운영하는 약간 저렴한 버스인데... 기사가 새로 온 사람인지 길을 헤멥니다. 오죽하면 기사 뒷좌석에 앉은 미국인이 갈을 가르쳐줍니다. 제 옆에 앉은 미모(=_=!)의 여성은 연실 oh my God!, 제 앞에 앉은 조금 더 나은 미모를 가진 여성은 Jesus!!를 외칩니다.  4시간 30분이면 올 길을 장장 6시간 30분 걸려서 왔습니다.

오랫만에 들어온 블로그 방명록에 제 글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글이 남아 후다닥 작성했습니다.
부활절 행사로도 바뻤고 모처럼 먼 곳에서 찾아오신 손님들 접대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워싱턴 여행기는 NewYorkIN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봄 여행기(1)개요
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