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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에 해당되는 글 2

  1. 2008.09.20 공부잘하는 사람 vs 사람다운 사람 (2)
  2. 2007.02.22 공감! 차범근 감독의 엘리트주의 (4)
26학군은 뉴욕시 퀸즈보로에서 제일 좋은 학군이라 불립니다. 퀸즈지역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26학군에는 많은 아시아 학생들이 몰려있습니다.

표

출처 : 학교평가사이트 Great School


대성이가 다니는 PS31 역시 26학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시안이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등,하교시간에 두드러기게 많이 보이는게 역시나 한국인을 포함한 중국인입니다. 학군이 좋다는 지역에는 렌트비나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됨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자리 잡은 부모들은 맹모의 현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맹자 어머니의 행동은 따랐지만, 그 교육열만큼 지혜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몇일전에 학교에서 학부모 회의를 개최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첫 학부모 회의였고 학교 교육 방침과 목표를 전달합니다. 미국 교육은 가족과 부모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 방향을 잡고 집에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입시 일변도의 교육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다니는 열정에 비해 부모 자신이 아이에게 쏟는 관심은 매우 떨어지는 편입니다. 등하교시간에 수두룩하게 눈에 띠던 한국 아줌마들이 학부모 회의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었다고 하는군요.

교육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학교에서 판단하는 종합성적은 단지 시험점수가 아닌 여러 인성교육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봉사정신, 양보, 상대에 대한 배려 등등... 미국 공립교육은 공부를 잘하는 엘리트로 키우는 것이 아닌, 사회를 바람직하게 살아가는 '인간'으로 가르치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가르칩니다.

얼마전 대성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알파벳 조차 모르는 대성이이건만 정작 지적하는 것은 학습태도였습니다. 말 한마디 못알아 듣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수업시간에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게 무척 심각하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집에서 학습태도에 대해 지도하기로 했고, 룰(Rule)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게다가 학교 자원봉사를 지원하는데 대부분이 백인 부모님들이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처럼 부모가 학교에 나오면 치마바람 일으킨다는 오해는 받지 않습니다. 부모가 학교에서 봉사를 한다고해서 선생님이 아이에게 더 좋은 성적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부정이 발견되면 학교 명예는 물론이고 교사 자신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학교에 봉사를 하게 됨으로서 아이는 부모에 대한 프라이드를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한 프라이드는 부모에 대한 존경이 생겨나게 되고 사회 최소 단위 가족이 건전하게 만들어져가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봉사정신이 계승되어 아이도 '봉사'에 대해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됩니다. 미국이 자원봉사나 기부가 문화적으로 잘 형성되어 있는 것이 바로 이런데서부터 시작되는 셈입니다.

한국 부모들은 아이 교육때문에 미국에 들어와서는 결국 한국식대로 아이를 키운다고 합니다. 좋은 학교, 좋은 학원을 쫓아다니지만, 아이 자체에 대한 관심은 무척 낮습니다. 그저 '아이 성적'에만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입시에 필요한 학원은 한국인들로 가득 차있고 나머지는 타민족만 가득한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한국인이 미국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머리가 좋은 민족인 탓인지 명문대에 진학하는 경우는 무척 많습니다만 그 이후의 소식, 사회적으로 큰 명성을 얻었따거나하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크게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습니다만 기부나 사회에 도움이 됐다는 뉴스 역시 들어본바 없습니다.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 이민자로서 금전적 성공이 가장 큰 목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으로서의 성공이 선행되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회뉴스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부디 자녀를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키울 수 있는 현명한 부모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Posted by SuJae
어제 중앙일보 "차범근 감독님이 말하는 엘리트주의"기사에 공감해서 나름대로 비즈니스에 적용해봤습니다.
관련기사 : 차범근 감독, 엘리트주의를 말하다

"내가 요구하는 수준에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까지 품고 갈 수는 없다. 서울대 갈 학생은 정해져 있다. 축구든 공부든 하향 평준화는 모두를 망하게 하는 길"
시작이 다소 과격합니다. 매정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엘리트니 엘리트 의식에 젖어 저런 소리하는게 아니냐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세계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20:80법칙이 있잖습니까? 20을 극대화 시켜 부족한 80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선택과 집중입니다. (웹2.0과 함께 나오는 롱테일현상은 아직은 웹에 한정된 얘기라고 봅니다.)
말 그대로 하향평준화는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이죠. (결코 그들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그들의 역할이 따로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구마모토에 40명 정도 왔는데 모두가 감독의 요구를 따라올 수는 없죠. 나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11명이 뛰지만 팀의 기둥은 3~5명입니다. 나머지는 벽의 역할을 하는 거죠. 기둥이 없으면 벽은 허물어질 수밖에 없어요.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하고 끌어안고 가라는 건 아마추어적인 얘기입니다. 여기는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다 죽는, 냉정한 프로 세계죠."
비즈니스 조직에 있어서 명확한 '역할분담과 집중'의 극대화가 필요합니다. 영화를 예로 들자면,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조연은 조연으로서, 엑스트라는 엑스트라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역할 분담과 역할자들의 충실함이 좋은 작품를 만듭니다.
실패하는 비즈니스를 보면 구성원간 원할한 업무분담이 되지 않거나, 자기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는 업무의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효율적인 조직시스템 위에 휴머니즘이라는 인간미가 더해지면 가장 좋은 업무 시스템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이 중심에 조직의 해결사 또는 스타플레이어라고 불리는 엘리트가 필요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엘리트는 조직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바로 조직원을 위한 구성원인 것입니다.


"나는 당연히 엘리트주의입니다. 두 개, 세 개를 해내는 선수에게 하나만 주면 되겠습니까. 나는 우리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고 싶습니다. 유럽의 선진 축구를 따라잡자고 하는 거지 우리 식으로 하려면 얼마든지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잘하는 선수는 더 잘할 수 있게 키워내야죠."
개인적으로 이것이 차감독님의 멋진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시작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념을 갖고 몸소 경험한 유럽축구의 장점을 흡수하려는 노력은 꼭 배워야 할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전국에서 서울대 갈 수 있는 아이들은 정해져 있어요. 갈 수도 없는 애들 데리고 서울대 보내겠다고 하면 시간낭비죠. 수원은 돈을 많이 주지만 거기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가차없이 밀어냅니다. 나는 연봉 2000만원짜리와 1억원짜리 선수에게 똑같이 요구하지 않습니다. 여기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실험실입니다."
저는 새로운 팀원이 들어오면 이렇게 얘기 합니다.
'밥값은 해라'
적어도 전 밥값 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제 밥값 이상을 요구하는 상사에게 No를 말합니다.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전 항상 제 밥값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때문에 제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구요? 안될 일에 도전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더욱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할 수 있는 20을 택해서 이것에 집중을 합니다. 그리고, 철저히 마스터 합니다. 제가 2000만원짜리 선수라면 적어도 2000만원짜리 선수 중에서는 최고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제 연봉이 2000만원이란 소리는 아닙니다;;;;) 이러다보면 1억짜리 선수가 되어 있기도 하겠죠.


"물론이죠. 없는 능력을 내가 어떻게 만들어줍니까. 이렇게 말하면 '밑에 있는 아이들은 희망도 없고' 이런 얘기 나오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자기 특기대로 가면 됩니다. 공부만 하면 다 판.검사가 됩니까. 축구 상위그룹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닙니다. 나는 수원에 부임하자마자 '여기는 애들 키우는 데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잘하는 선수는 얼마든지 사 오고, 유망주 육성은 유소년 클럽에서 하면 된다는 얘기였어요."
이런 발언때문에 차감독님이 좋지 않은 소리를 듣더군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박지성 같은 훌륭한 선수를 발굴해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기업 M&A를 생각해 봅시다.
가능성 있어 보이는 기업을 사다가 키우는 것
              vs 이미 자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 인수하는 것
전자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할만한 일이겠죠. 후자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관점과 전략의 차이입니다. 결과론적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저라면 후자를 택하겠습니다만...
조직에 엘리트가 하나 는다는 것은 큰 플러스입니다. 다마할 이유가 없죠. (일단 내가 편하니까요^^;)
저는 제일이 편해지기 위해서라도 동료로 초특급 엘리트가 하나 더 들어와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엘리트란 조직을 정확히 이해하고, 유연하게 두명, 세명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스타플레이어입니다.
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