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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 해당되는 글 2

  1. 2008.09.02 학부형 되다! (10)
  2. 2008.07.01 싸가지 없는 한국 엄마들 (15)
2008.09.02 19:56

학부형 되다! 다이어리/팔불출일기2008.09.02 19:56

미국은 한국과 달리 학기가 9월에 시작됩니다. 미국나이로 6세, 한국 나이로 만 6세가 되면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고 대성이는 올해 6살이 되었지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꼈던 '부모'로서의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느꼈던 기쁨, 그리고 곧이어 찾아온 두려움.

하지만, 가슴만 졸이고 있다고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이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입학 첫날, 오늘은 선생님이 대성이를 돌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낯선 환경인데다가 말도 안통하니 더 과격해졌던게지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한가지를 요구합니다.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문장을 열습시키라고 하는데 바로 I want to go Bathroom, I need help... 였습니다.

학교가 끝날 시간이 되어 아이를 데리러 가니 대성이가 목이 마르다고 성화입니다. 아마도 말이 안통해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위로차 트랜스포머 DVD를 빌려 보여줬습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집에서는 편히 쉴 수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어제는 입학 선물로 장난감도 사줬는데 차라리 오늘 사줄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1개월만 지나도 영어를 술술 한다고 들었는데, 대성이의 학습 관심도를 봐서는 저희 부부의 관심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입니다. 당분간은 집에서조차 '영어'를 기본 언어로 설정하는 수를 쓰더라도 기본 학교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다행히 좋은 학교를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경험 많은 선생님들인지라 대성이의 여러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해 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미국 학교의 초등교육에 대해서 더 자세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퇴근을 해서 대성이에게 학교 생활이 어땠냐고 물으니 자기도 힘들었는지 애써 질문을 회피합니다^^; 나름 힘들었는지 10시도 되기 전에 쓰러져 잠을 자네요. 그동안 백수 생활 하느라고 오동통해진 얼굴살이 헬쓱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급적이면 집에서는 공부에 대한 압박을 전혀 주고 싶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생활, 미국식 예절과 매너있는 언행만 익히면 나머지는 학교 교육에 전적으로 맡길 계획입니다.

대성이의 고난스런 학교 생활을 위해 마음으로나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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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식을 둔 아줌마들 사이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대성이는 말이 (많이)어눌해서 (한국)동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기도하고... 괜히 와서 때리고 도망가기도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아마도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 같이 노는 아이들 입장에서 답답해서 그런 거겠지요.

항상 힘이 쎈 대성이가 밀치기라도해서 상대방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하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습니다. 다만 애를 보다보면 다른 집애가 대성이를 계속 때리고 있는데 그 애 엄마는 그걸 뻔히 보고도 가만히 있습니다. 보통은 때리고 놀다가도 맞는 애가 울거나 싫어하면 장난의 도가 지나침을 알고 와서 말리는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어느 날은 그런 애들이나, 엄마들의 행동이 너무 얄미워서 아내가 대성이에게 펀치 날리는 법을 가르쳤답니다. 주막 쥐는 법과 곧게 뻗어 파워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전수... 깝돌,깝순이들에게 복수를 다짐시켰던거지요.

여지없이 부모들의 비호 아래 안하무인으로 대성이에게 덤벼듭니다. 항상 엄마의 가르침에 충실한 대성이는 서너대 맞아주고는 곧바로 스트레이트와 바디 어택을 날렸고 상대방 아이는 급기야 링아웃을 당하는 사태가 생겨버렸습니다. 정작 대성이가 맞고 울고 있을 때는 가만히 있던 애 엄마가 자기 자식이 우니까 잽사게 달려와서는 인상을 벅벅 쓰더라는겁니다.

아내도 한성질 하는터라 한번 야려주고는 의외의 결과에 어쩌줄 몰라하는 대성이에게 집에 가자는 사인을 날렸고 둘은 명실공히 스포츠 모녀다운 스피드로 놀이터를 유유히 빠져나왔다고 하는군요.

이곳 뉴욕에서도 대성이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아이들과 노는데 지장을 많이 받습니다. 다행히도 언어 능력에 반비례해서 눈치코치가 잘 발달한 덕택에 그나마 어울려 노는데, 파워레인저 놀이만 시작했다하면 누군가 하나가 눈물을 보이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자기가 파워레인저(수퍼히어로)고 상대방은 항상 몬스터니까요... 일단 주먹을 날리고 보는거지요.

불행히도 대성이가 자주 가해자가 됩니다 ㅠ.ㅠ 타고난 파워가 미국에서도 통하더군요. 놀랍습니다. 여하튼 당연히 아이는 울며불며 당연히 부모에가 달려갑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It's just playing. Dont cry.하면서 다시 놀이터로 돌려보더군요. 어차피 그 아이 엄마도 아이들 노는 걸 지켜보고 있는터라 놀다가 그랬다는 걸 잘 아니까요. 설사 보고있지 않았다하더라도 때린 아이를 탓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주먹으로 치고 박는 놀이를 시작하려고 하면 일단 제지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끼리는 그게 잘 절제가 되지 않죠. 어쨌건 때리는 아이 부모 입장인터라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데, 그럼에도 그 사람들은 전혀 게의치 않습니다. 애들 노는데 뭐가 미안하냐구, 파워레인저가 나쁘다고 하더군요... It's crazy. Power Rages....라고 말이죠;;; 하하... 그러면서도 반대의 경우기 생기면 여지없이 자기 아이를 탓하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나이가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은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합니다. 부모들이 무서운 얼굴로 경고를 하고 그마저도 듣지 않으면 데리고 집으로 가버리더군요=_=;;

자기 애가 때리면 뻔히 보고 있다가다 가만히 있다가도 맞고 오면 난리를 치는 한국 동내 아줌마와는 하늘과 땅 차이지요. 적어도 아이들 싸움이 부모들 싸움이 되는 동내는 아닌 듯 합니다.

지 새끼만 귀한 새끼인양 생각하는 아줌마들이 학교에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주범이지요. 그런 싸가지들이 자식을 키우니 싸가지를 상실한 아이들이 생겨납니다. 잘못을 해놓고도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아이, 아니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아이가 태반이지요. 그럼에두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아이를 감싸도는 부모... 이런 분위기의 사회가 무섭습니다.

글쎄요, 미국의 교육시스템과 문화가 대성이에게 얼마나 잘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동내에서는 차별이나 편견, 아이들 왕따와 같은 '어이없는'상황을 접해보지 못했기에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내도 놀이터에서 저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서 그런 여자들의 애들하고 대성이가 같은 교육을 받는게 너무 끔찍했는데 미국에 오니 훨씬 낫다고 합니다. 대성이의 언어미숙으로 아내가 마음 속에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을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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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