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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생활'에 해당되는 글 3

  1. 2008.11.13 생계 유지를 위한 몸부림 (26)
  2. 2008.01.22 리얼스토리 - 눈물 젖은 주먹밥 (8)
  3. 2008.01.02 [뉴욕 라이프] 새해 첫날, 뉴욕에서 첫날 (4)

인터넷과 컴퓨터만으로 먹고 살 길을 열어보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날마다 쪼들리는 생활에 지쳐 먹고 살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ㅎㅎ;;

우선 한국의 모신문사에 뉴욕 특파원으로 (다시)활동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돈으로 월급이 입금될 예정이라 요즘같이 절대적으로 원화가 불리한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모아놓으면 다 재산이 되는 법. (달러 기준으로 월급을 달라고 할까... ㅠ.ㅠ) 오랫만에 실명을 내놓고 공개적인 공간에서 독자들을 만나게 되니 조금 긴장되는군요. 게다가 악플도 좀 두렵구요 ㅋㅋ

지역신문사에 지역소식을 전하면서 월 $2000정도를 벌수있게 됐습니다. 뭐랄까, 저는 온라인에 목을 메고 있고, 그쪽은 인쇄매체이다보니 컨탠츠 교류가 거부감 없이 진행을 될 수 있게 됐습니다. 주로 지역 및 업소 탐방이 주를 이루고 이민생활과 밀접한 컨탠츠를 제공하면서 사용료를 받는 개념입니다. 경영진과는 협의가 끝난 상태고 실무진과 업무 및 일정을 조율 중인데 늦어도 12월 전에는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고정수입 확보도 중요하지만 제휴 명시를 통해 제가 운영하는 웹매체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월화수목금금금'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는게 실로 슬플 따름입니다 ㅠ.ㅠ 그 매체가 일간지거든요...

마지막으로 지역내 (많이)보수적인 신문에서 지면편집을 합니다. 주간지인데 월 $500~1000정도 수입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건 일종의 알바(파트타임)인데 제 성향하고 잘 맞기도하고해서 즐겁게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돈 문제를 떠나서(라고는 말하지만 어쨌든 돈은 중요...) 경영진이 무척 마음에 들어 손 털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경영상의 사정으로 당분간 휴간이라는 사실 ㅠ.ㅠ

이로서 최소 생활비 $2500~3000은 간신히 맞춰진 셈이고, 조금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약간의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동안은 외부로부터의 약간의 도움(한국에서 좀 땡겨쓰고..)이 필요했는데 이제 완전한 자립체계를 잡았습니다. 다행히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작게나마 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니 이제 조금 안심하고 살만한 때인것 같기는 합니다만... 요즘같은 때에는 만사불여튼튼이라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을 찾지 않으면 도저히 안심하고 살수가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위안 삼는 것은 아내가 가사와 육아에 온 신경을 기울일 수 있다는겁니다. 둘이 일을 하면 숨통이 많이 트이기는 하지만 '대성'군의 미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군요. 영어도 영어지만, 언어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더욱 대성이에게 관심을 쏟아야하는 상황인지라 맞벌이는 여의치가 않습니다.

듣자하니 한국은 더 심각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다고들 하는데, 힘들다 힘들다하기보다는 약간의 희망이라도 있는 곳에 열과 성을 다하면 돌파구가 생기리라 믿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죠.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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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잠깐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모처럼 늦잠을 잘 수 있는 주일이건만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환한 불빛에 이끌려 이불 밖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후배가 본인 생일이라고, 교회에 식사 봉사를 하고 싶다며 밤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준비하길래 밤 새도록 준비를 하나 싶었는데 듣고보니 '주먹밥'이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엌 바닥에는 '밥인듯 보이는 덩어리' 두개가 큰 그릇에 담겨져있습니다. 주먹밥을 준비하는데 밥을 자꾸 실패하는 바람에 새벽 4시까지 뜬 눈으로 지세운 것이였습니다. 밥인듯 보였던 두덩리는 바로 '실패한 밥'이였지요.

타향에 나와 생일을 맞이하면서 얼마 없는 한국인 동료들에게 정성을 다해 식사를 준비하는 그 후배의 정성에 다시 잠이 들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새로 사온 쌀은 밥을 실패하는 바람에 이미 반이나 소진되어 있는 상황이였고 시간 역시 그다지 넉넉하게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긴급 SOS를 통해 간신히 밥을 완성하고는 둘이 앉아 열심히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요령이 없어 그런지 주먹밥이 아니라 주먹떡이 되더군요. 게다가 간이 맞지않아 '김'을 투입시켜 맛을 냈습니다.

그렇게 주먹밥을 완성하고 교회를 향해 떠나는 그 후배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밤을 지세웠는데 전혀 피곤하지 않타나요? (그러나 그는 교회 반대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몸을 싣고 잠이 들어버렸다고 합니다=_=;)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고 드디어 식사를 나누는 시간. 모두가 맛있게 먹는 모습에 음식을 준비한 두 남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 리얼스토리 : 눈물젖은 주먹밥편 끝

<후기>
1. 이 녀석이 남기고 간 덜떨어진 밥 덕분에 하루종일 볶음밥만 해먹고 있습니다.
2. 설익은 밥으로 해먹는 누릉지튀김도 맛있더군요.
3. 앞으로 몇일은 저 두덩어리를 소진시키는데 도움이 될만한 요리(?)만 해먹게 될 것 같습니다.
4. 이 녀석이 Where is Freedom Woman?의 주인공이라고는 차마 말 못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미 없는 짤방 : 브루클린 브리지

Posted by SuJae
송구영신 예배를 드림으로 새해의 첫날을 맞이했다. 그리고 뉴욕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배고픔과 졸림만이 가득한 한날이였지만, 여전히 '희망'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시차 때문인지 새벽 두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피곤이 밀려와도 희안하게 잠은 오지 않았다.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우고 아침을 맞았다. 밤새 또 배가 고팠다>_< 근처 편의점이라도 찾아가 요기를 하려고 밖을 나섰는데 매서운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도착 당일 뉴욕스럽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당황했는데 역시나 뉴욕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혹한기라 부르는 1월의 날씨를 새해 첫날부터 맛뵈준다.

구글맵을 검색해서 집근처의 세븐일레븐을 찾았다. 다행히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고, 쉽게 찾아갔다.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귀차니즘보다는 배고픔의 더 컸기에 길을 나섰다. 이곳의 세븐일레븐은 아침식사 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항상 미국에 살면서 느끼는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의 인사습관이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와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편의점에 머무는 10분동안 점원을 비롯한 서너명과 간단한 인사와 Happy New Year!를 나눴다. 신년벽두에 설레이는 마음이여서인지 나도 쉽게 그들과 웃으며 대화할 수 있었다.

흔히들 한국인들의 무표정은 마치 화가 난 사람같다고들 한다. 말 역시도 영어와는 달리 억양이 적어화가 난 사람의 말로 들리기 쉽다고 한다. 한 친구가 미국에서 총 안맞으려면 무뚝뚝한 표정과 말투를 꼭 고쳐야 한다고 귀뜸해준적도 있었다. 그런 조언 이후로는 미국에 오면 항상 가벼운 미소와 경쾌한 인사말 하나정도는 준비를 한다.

약간의 규모 차이는 있지만 집집마다 정원이 있다. 그 정원마다 꾸며저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을 보면서 "컬쳐코드"에서 보았던 미국인들의 가족적인 사고를 떠올렸다. 물론 가정파괴가 미국내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들의 가족적인 사고는 한국에 비할바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많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가정이라고는 하지만, 구성원간의 약간의 희생이 있다면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녁즈음에 뉴요커의 로망 베이글과 몇가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다행히 집근처에 대형Whole Sale과 한인마트가 있어 차가 없이도 불편함 없이 쇼핑을 나설수 있다.(하지만 차가 있어 더 편하다 ㅎㅎ;;) 함께간 후배들의 꼬임이 넘어가 삽겹살 파티를 결정하게 되었고 모든 비용은 내가 부담하게 되었다. 그래 오늘만 내가 쏜다=_=;; 뉴욕생활의 선배라면 선배라 할 수 있는 그 녀석들이 이미 깍쟁이 뉴욕커가 되어버린 것일까? 감히 나를 벗겨먹다니...

새벽 두시가 되도록 잠을 자지 못했다.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한시간에 한번씩 눈이 떠진다. 그리고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맞이했다.

누군가 나에게 자꾸 돈 다발을 주는 꿈을 꾸었다. 꿈은 반대라고들 하지만, 난 그걸 믿지 않는다. 꿈은 이루어 지는 것이다. 대박기원!!
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