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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공립 초등학교를 다니는 큰 아이가 학교에서 Lion Heart Citizen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올해의 OO상'인데, 학교 이름이 '라이언 하트'인지라 1년에 한번 학년 중 1명의 학생에게는 'Lion Heart', 한급당 1명에게는 'Lion Heart Citizen'으로 선정 한다고 합니다.(일단 축하부터 좀 받겠습니다^^)

 오랫만에 이렇게 포스팅하는 건 상 받은 아이 자랑질 때문만은 아닙니다.(자랑도 쪼끔....) 제가 실감하는 한국과 미국의 교육 문화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의무감이 아닌 진심으로 포스팅하는 것 같네요^^;;

아이가 입학해서 지금, 4학년까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옆에서 지켜 본 결과, 미국이라는 나라가 맘에 드는 것 중에 하나는 학교 생활이 '공부'에만 촛점에 맞춰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으로는 처음으로 고백하는 것 같습니다만, 큰 아이는 학습 장애(Learning Disability)가 있습니다.  3학년(만 8살) 당시, 언어 수준이 4.5세라는 진단을 받고 전문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덩치는 산만한 초등학생이 4세 아이 수준의 언어로 듣고, 이해하고, 말을 하는 수준이였다는 겁니다. 단순히 이중언어 혼란(Multi-language confusion)이 아닌, 언어 능력에 대한 장애를 뜻합니다. 사실 당시 한국말도 거의 못했으니까요. 지능(IQ)나 심리적인 문제도 아닙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어장애라는 것에 대해 더 포스팅 하도록하죠.

다행히 학교에서 3학년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특별 수업과 전문가를 제공해줘서(전액 무료) 학교 생활은 이어갈 수 있었으나, 공부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더군다나 뉴욕은 3학년 때부터 낙제가 있습니다. 왠만하면 다 통과하는데, 정말... 최악의 경우 낙제까지도 감수해야 할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이곳에서는 과목당 세부 항목을 나눠 각각 1점부터 4점까지 점수를 부여합니다. 3점의 보통, 4점이 우수입니다. 1학년 때부터 지난 학기까지 성적표는 대부분의 과목이 1점, 잘 나오면 2점 수준이였습니다.

모든 학습이 '언어' 능력을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들어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죠. 언어 능력이 부족했던 큰 아이는 읽고 쓰기, 과학은 몽땅 과락입니다. 그나마 산수는 점수가 좀 나오는 편이였습니다만 단순 산술 계산만 가능했고, 설명문과 함께 나오는 문제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숫자를 적곤했습...니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간단하게 결론을 내보면 큰 아이의 공부는 완전 '꽝'인 겁니다. 아이의 '특별함'을 아는 저희 부부는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닥달하기 보다는, 마음 편하게 학교 생활이라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1년에 학급당 1명에게만 주는 영애로운 상을 받았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말을 빌자면, 이 상은 상급학교로 진학을 할 때도 아이의 캐리어로 남는 아주 영애로운 상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평가는, 'He has a Sweet Heart(다정다감하다)', '감사함을 아는 아이', 'so Kind(매우 친절하다)', '원만한 교우관계', '노력하는 아이' 등입니다. 문제점이 없지는 않지만, '사회성'이 좋다는 평가를 주로 받은 셈입니다.

2012년 1월 눈오는 어느날 Timothy와 함께 @ 뉴욕

그런데, 평생 아이에게 캐리어가 되는 영향력 있는 상(미국에서는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을 성적과 관계 없이 그저 '사회성'이 좋은 아이에게 준다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저 한달 전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편지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그때는 "아, 우리 애한테 용기를 주려고 후보에라도 올려줬나보구나... 담임을 참 잘 만났구나..", 아내와 이렇게 대화했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아이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 저희 부부는 사실 굉장히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부를 잘하고 명문학교를 가는 것이 성공가도의 정도(正道)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모두 마치고 사회에 나오면, 공부 할 때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 공부만 열심히 하면 만사가 OK였던 학생공부도 하지만 학교에서 사람 사는 법, 즉 사회성을 길렀던 학생이 느끼는 바는 전혀 다를 것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야 최고의 길을 가게 해주고 싶겠지만, 최고의 길, 소위 말하는 상류사회로의 진입이 '행복'을 뜻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사회의 구성원으로 화합하고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 그런게 비록 작지만 행복한 삶이 될수있지 않을까요?

제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의 지인들은 아이가 미국간지 5년이니 영어를 정말 잘하겠다고, 부럽다고들 말합니다. 사실, 아이의 '특별함'을 모르는 사람들이라서 저희는 그냥 어물쩡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부부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절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수년간의 가슴깊이 숨겨놓았던 한(恨)이 봄날 눈 녹듯 사그라지는 기분입니다.

아들, 정말 장하다. 고생했다. 그리고 고맙다.

2012년 1월 막내동생 Titus와 함께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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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10월 말부터 미국 최대 홀리데이 시즌이 시작됩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할로윈 데이인데요, 여러모로 참 눈이 흐믓한 날입니다. 귀엽게 차려 입은 아이들, 개성있는 학생들, 섹시한 여성들...할로윈은 회사 쉬고 하루종이 길가에서 사람 구경만 해도 심심하지 않은 재미있는 날입니다. 처자식만 아니면 걍 쉬어버리고 카메라 들고 나가는데 말이죠 ㅎㅎㅎ

성인 남성으로써, 가장 기대되는 것은 성인 여성들의 섹시 코스튬이 아니겠습니까?

이날만큼은 남녀노소 관계 없이 '변신'을 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성들은 '섹시컨셉'이 많습니다.

꼭 성인여성들에게만 눈이 가는 건 아닙니다. 깜찍한 10대들의 코스튬도 보기 좋죠.

내년 5월에 둘째아이가 태어나는데, 내년 10월에는 둘째에게도 코스튬을 입힐 수 있겠죠 :)

이맘때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한참 집집마다 할로윈 장식을 해놓습니다. 올해는 워낙 시절이 어렵다보니 작년만 못하네요.







포비든 월드나 맨하탄 중심가에 있는 코스튬 매장에 가면 더 재미있는 소품이 많을텐데, 올해는 영~ 시간이 안나서 동내에 임시로 생긴 매장에서 준비를 마쳤습니다. 더구나 아내가 임신초라 입덧이 심해 오랜시간 차를 타고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올해는 다행히 대성이가 원하는 코스튬이 적절한 가격에 나와 성공적으로 구매 완료했습니다. 배트맨~ 마스크와 망토, 슈츠 다 합쳐서 $29.99... 올해는 이정도로 적절히 선방했습니다. 이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걱정할 차례네요. 아마도 레고 셋트(40~100달러 상당)내지는 닌텐도DS게임(20~40달러 상당)을 요구할 듯 한데...

<2008년 할로운 이야기>
할로윈 코스튬, 쿵후보이 http://inthenet.tistory.com/574
광란(?)의 할로윈데이 저녁 http://inthenet.tistory.com/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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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세계에서도 까칠하기로 소문난 뉴욕커. 무가지 '메트로(Metro) 뉴욕'이 뉴요커에에 물어 본 '꼴불견' 베스트~

1. Stopping in middle of sidewalk to a)light cigarette b)text c)look at map

꼴볼견 베스트의 첫 번째 영예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것'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길가다가 갑자기 멈춰서서는 1)담배 불을 붙이거나 2)텍스트 메시지 주고받거나, 3)지도를 펼쳐 보는 것이 꼴보기 싫다고 하는군요. 사족을 달자면, 뉴욕... 특히 맨해튼은 길이 좁고 사람은 많습니다. 게다가 뉴요커들은 항상 뭐가 그리 바쁜지 발걸음들이 빠르지요. 갑자기 앞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게 되면 당연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2. Absurdly large backpack or umbrella
쓸데없이 큰 가방이나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두번째 꼴볼견이 됐습니다. 첫번째 이유하고 비슷한데 길이 좁다보니 큰 가방이나 우산은 보행에 방해가 됩니다. 특히 우산은 ... 워낙 신체 사이즈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뉴욕이다보니 가끔 난감한 경우가 생깁니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3. Spreading legs to take 2 seats on subway
한국에도 이런 사람들 있죠. 무슨 양반의 후예라고 책상다리를 의자 두자리 차지하는 사람... 얘들은 다리 기럭지가 긴 경우 세자리까지 차지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한술 더 뜨는 인간도 있는데 지하철에 소풍 나온 사람마냥 다리 펴고 앉아서는 도시락을 까먹는 썩쓰한 가이도 있습니다.

4. Walking four abreast in police riot blocker mode
표현이 좀 재미있네요. 진압경찰처럼 길거리를 4열횡대로 걷는 사람이라는건데... 섹스 앤 더 시티 포스터에서 4명의 여자가 어깨동무하고 걷는 모습을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길 좁은 맨해튼이다보니 길에 관련된 내용이 많군요.

5. iPod volume loud enough for all to hear
어디가나 이런 가이들이 있습니다. 이어폰을 꼽고 혼자 들으면 좋은데 모두에게 선심 쓰듯 음악을 들려주죠. 퇴근길에 피곤한 몸을 기대어 잠 드는 찰라에 이런 가이들이 곁에 있으면 f***u가 절로 나옵니다. 이런 '산너머배추'같으니라고!!

6. Leaving six feet in front of you for the person who is ahead of you in line so that everyone else in Duane Reade has to ait in the lipstick aisle.
Duane Reade는 일종의 수퍼마켓입니다. 계산대 앞에 줄을 설 때 앞사람과 유난히 거리를 두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이 상품 진열 공간에까지 밀려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쇼핑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죠. 그리고, 줄을 서 있는데 누가 제 뒤에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 기분이 나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왠지 나를 피하는 느낌?...(괜한 피해의식인가요? ㅋㅋ)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뮤지컬 티켓을 사는 곳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도 앞사람과 간격을 길게 만들어 놓는 사람들 때문에 보행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7. Full body lean against subway pole
뉴욕 지하철은 흔들림이 심합니다. 나이가 100살이 넘은 철로 위를 달리다보니 한국같은 부드러움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뭔가를 꼭 붙잡아야하는데 그 손잡이가 바로 폴(pole)입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봉춤에도 쓰이는 건데, 뉴욕 지하철에는 손잡이로 주로 쓰입니다. 저도 가끔 보는데,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봉에 몸을 기대어 책을 읽는 사람들...사실은 꼴불견입니다.

8. Clipping/filling nails on the subway
지하철 안에서 손톱 깍고 손질하는 사람들. 그 흔들림 속에서 꿋꿋히 손질하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9. Dog's leash so long it nearly trips pedestrains
뉴욕에는 개들이 많습니다.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송아지만한 개를 가냘프고 얼굴 창백한 여인내들이 끌고 다니는 모습은... 여튼, 주로 소형 강아지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모습인데 개끈이 너무 길어서 보행자들 발에 걸리는겁니다. 길가다가 난데없이 줄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고, 개도 다치게 되겠죠.

10. Your bag gets a seat on the subway but i don't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발달한 뉴욕이다보니 지하철 관련 꼴볼견도 많습니다. 다리펴고 앉아서 두자리 차지하는거나 가방 올려놓고 두자리 차지하는 건 같은 꼴불견이겠지요.

사족1. 맞춤법이나 오탈자 지적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하는 포스팅인지라 의무 방어전처럼 올린 글인데 다음 메인에 올라버렸네요. 앞으로는 글 다듬기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사족2. '듣보잡'이란 단어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요, 제가 의미를 잘못알고 있었습니다. 아예 본문에서 삭제하거나 대체했습니다.

사족3. '뉴요커'... 라는 말은 단지 뉴욕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명확히 하자면,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뉴욕시 생활권에 사는 사람들을 뉴요커로 표현합니다. 뉴요커라는 단어가 '우월감'의 표시라거나, 한국인들의 막연한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이라거나 하는 말은 굉장히 악의적인 표현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것이 '우월감'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잘 알지 못하는 곳에 대한 '동경'을 환상이나 추종이라고 말하는 것도 참 어이가 없는 표현입니다. 글을 손가락으로만 쓰지 마시고, 머리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써주셨으면 좋겠군요.

다음 메인 자축... 게다가 굵은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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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몇일전 컴퓨터 수업을 듣는 아주머니께서 피곤한 얼굴로 다가와 DAUM메일 메일함을 한방에 지우는 법을 물어보셨습니다. 밤새 지웠는데도 아직도 많이 남았다면서 근심이 가득한 표정이였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평소 지인들과 음악과 사진으로 만들어진 좋은 이미지들을 카페를 통해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는 식으로 교류를 나누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던차에 개정된 저작권법 소식을 들었고 '법'의 무서움을 아는 이 분은 밤을 새서 증거인멸(?)을 시도하신거죠.

농담삼아 그거 다 삭제해도 서버에 기록이 남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니 울상을 지으십니다. 당연히 이메일은 단속 대상에 들어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거듭 안심을 시켜드렸습니다. 나중에는 오히려 밤새 지운 수고도 수고려니와 지워버린 자료가 너무 아깝다고 또 울상이십니다^^;;

사실 정작 '법'을 무서워해야할 사람들은 이런 아주머니들이 아닙니다. 더 악질적이고, 악랄한 인터넷 서비스 운영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TV /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부르기도 민망한...업자들입니다. 커뮤티티 서비스에 끼워져 있는 곳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악랄..한 스트리밍 사이트만해도 제가 아는 것만 10여 곳이 됩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들에 의해 동영상이 공유되는 순수한 공간이라고 '공지'해놓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아예 해당 서비스의 Seal까지 박아놓고 스트리밍을 하는 곳도 있으니 할 말 다했지요.

현재 뉴욕, 아니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의 대부분이 인터넷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한국 드라마 시청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웹하드를 이용하는 사용자도 무시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제 체험만으로도 인터넷 배우라고 하면 TV보기부터 가르쳐달라는 사람이 열에 아홉입니다.

무슨 생각에서인지 이쪽에서는 저작권 단속을 한다는 보도를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웹하드가 한국 드라마가 가장 많은 곳인데도 말이죠.

오랫만에 블로그에 돌아와서 이런 뻘글을 적는 저도 한심하지만^^; 미국 시장을 대하는 방송 3사의 자세 역시 한심을 넘어 두심, 세심은 되는 것 같습니다...(아..썰렁한 농담...)

마침 신문에 개정 저작권 관련해서 나경원 의원의 삽질 얘기가 나오길래 저도 블로그 이미지 정리차 왔다가 ... 저는 재외거주 국민이기 때문에 국내 실정법을 적용받는 고로... 한소리 하고 갑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들리고, 영양가 있는 소리 하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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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토종 한국인으로 30년을 살다가 생판 다른 나라에 와 그 나라의 문화에 적응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외국 생활을 전혀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잠시 거쳐가는 외국인이였던 시절과는 달리 앞으로 쭉 눌러 살고자 스스로 정체성을 설정하려다보니 이쪽 문화에 대한 적응이 절실합니다.

작게는 가족관계와 업무관계에서부터 크게는 국가관까지... 주로 한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살아갑니다만, 이미 그분들도 미국화 된 부분이 적지 않아 심적 괴리감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동방예의지국에서 건너온 예의바른 청년아저씨로서, 호칭에 대한 문제만큼은 정말 정말 곤란하리만큼 적응이 안됩니다.

가끔 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때는, 불행히도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은 편이여서 최대 10살까지도 어린 녀석들에게 반말을 들어가면서 살아갑니다. 어차피 영어에 존대말은 없으니 그러려니 하더라도... 5살 이상 어린 녀석들이 다짜고짜 이름을 부르며 친하게 지내자고 하면 뒷골이 땡깁니다.

미국녀석들과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얘들은 나이와 관계 없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러다보니 일단 이 녀석들과의 호칭 문제는 거의 포기했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주 생활권인 한인 사회에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직장인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과장님, 이대리님, 한부장님...

이곳에서는, 물론 저도 직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Mr.Yu로 불립니다. 유(柳)씨니까요. 비슷한 연배만 되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호칭입니다만, 저와 비슷한 연배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호칭을 물으면 "Mr.김이에요~"라고 자신을 소개하는데, "아, Mr.김이시군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Mr.김"이라며 쉽게 다가가기에는... 10살 이상의 나이차가 큰 부담입니다=_=

이곳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는 하지만 어째 영 맞지 않은 옷을 입고 패션쇼하는 기분처럼 얼굴 근육이 굳어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가까스로 궁리한 끝에 나온 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입니다. 이제 어색함이 좀 가셨다 싶으니 이게 왠걸, 듣는 분들이 어색해하시고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참 쉽지 않습니다.

여성분들에 대한 호칭은 더 어렵습니다. 아줌마...라고 부를수도 없고, 그냥 뭉뚱그려 "미즈"라고 부르긴하지만 이 역시 모래 섞인 밥을 씹는 기분입니다... (그리고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아줌마...를 부르는 호칭이 썩 많지는 않군요.)

어디 부르기 좋고, 듣기도 좋은... 입에 딱 달라붙는 '호칭'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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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세계인의 교차로, 타임스퀘어(Times Square)에는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붑빕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항상 사건 사고가 많은 법. 항상 '사람'을 조심하는게 즐거운 여행을 만드는 비결이지요.

타임스퀘어를 다녀보면 몇가지 유형의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압도적으로 많은 유형이 바로 '관광객'입니다. 삼삼오오 몰려다니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무리,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주로 이 부류에 속합니다.

그리고 그런 관광객을 붙잡는 삐끼^^; 여러 종류의 삐끼가 있습니다만 주로 공연이나 여행에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만 각설하고,

세계 각국의 이쁜 언니, 멋진 오빠, 잘 생긴 중년 아저씨, 잘 빠진 아줌마 등등등...사람 구경, 간판 구경에 넋을 놓고 있다보면 관광객이나 이곳 초행자를 노리는 악한 무리가 접근을 해옵니다. 바로 뮤지션! 아니 뮤지션이 왜 나쁜놈이냐고 하시겠지만, 한번 당해보시면 좋은 사람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어집니다^^;

주로 CD를 들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내 노래인데 꽁짜니까 한번 들어달라며 CD를 건내줍니다. 꽁짜라면 황소도 잡아먹는데 그깟 CD하나 대수랴싶어 발걸음을 멈추고 받는 순간... 지는 겁니다=_=; 온갖 자기 자랑을 하면서 말미에 도네이션 또는 팁을 내라고 합니다 ㅎㅎ;; 당연히 그런데 줄 돈 따위는 없으니 "노 땡큐"를 하고 씨디를 돌려주면 그만이지만... 무척이나 끈질기기 때문에 약간 애를 먹기도 합니다. 더군다니 덩치 좋은 흑인들이 대부분이여서 무척 쫄립니다 ㅠ.ㅠ 그래도 싫다고 돌려주면 경찰이 사방에 깔렸으니 어디 끌고가서 강매할 수도 없으니 그네들도 별수 없지요.

요즘은 하도 노땡큐가 많은지 CD를 건내주기 전에 사인을 해주겠다며 이름을 묻고는 케이스에 대문짝만하게 사인을 해서 넘겨줍니다. 꽁짜인줄 알고 사인을 받았다가 낭패를 당하는것이지요. 이름까지 적었는데 안 받으면 어떻하냐, 이거 원가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달라며 끈덕지게 달라붙습니다. 도네이션이니 팁이니하면서 정작 요구하는 금액은 $20. 그 돈이면 정품 CD를 삽니다;;; 저는 불굴의 의지로 버티다가 $5만 뜯기고 빠져나왔습니다 ㅠ.ㅠ

타지인이 많은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이런 식으로 돈을 뜯는 무리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Free!!"라고 외치는 이들을 특별히 경계하시고... 적어도 뉴욕에서는 꽁짜는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가격이 싸면 분명히 싼 이유가 있으니 물건이든, 서비스든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꽁짜"라는 말에 낚에 피해를 보는 저는 과연... 붕어의 후손이였던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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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노란 머리, 파란 눈을 한 아이들이 태권도를 익히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우쭐해졌습니다^^; (우쭐해질 이유가 전혀 없는데 말이죠~) 제가 군대라도 제대로 다녀왔으면 한수를 보여줬을텐데 안타깝게도 저는 동사무소를 지켰던터라... 무술을 연마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족구는 좀 합니다만 ㄷㄷㄷ;;;)

뉴욕시를 지나 동쪽으로 뻗은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LIRR이라 불리는 지역기차 종착역인 Port Washington이라는 지역이 나옵니다. 동내 이름대로 항구가 있는 곳이고 주변에서 예쁜 요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백인들 거주하는 부촌으로 생활 환경이 좋은 관계로 생활이 안정된 한국분들이 이곳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복 단정히

차렷!

국기에 대한 경례

안녕하세요!


구령과 순서가 모두 한국어로 이루어집니다. 차렷, 경례, 국기에 대한 경례, 하나-둘-셋...여덟...
받침이 들어가는 센소리가 많아 발음하기 힘든지 다들 혀가 꼬이는 소리로 복창을 합니다.




곧 승단 심사가 있는지 개별적으로 품세를 연습 하기도 합니다.

I'm not crazy라며 스스로 멋진 포즈를 보여준 녀석. ye, you're not crazy :)



덧) 시간이 좀만 더 있었으면 보정을해서 더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었을텐데 ㅠ.ㅠ 아쉽습니다.
도장이 어두웠고, 플래쉬(스트로보)도 배터리가 아웃되는 바람에... 빨리 돈 벌어서 밝은 렌즈를 사야 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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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과연 뉴욕의 3월이 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운치있는 말입니다. 춘삼월. (사실 춘삼월은 음력 3월을 의미합니다만...)

만약 주변에서 3월에 뉴욕 여행을 오겠다고 하면 극구 말리겠습니다. 그다지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가 아니거든요. 한국의 겨울도 춥지만 뉴욕의 겨울은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적으로 더 춥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뉴욕 여행의 주코스인 맨해튼에서는 고층건물 사이로 '칼'바람이 불어 어설프게 무장을 했다가는 '뼈골 시린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뉴욕 관광은 도보로 이뤄지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많은 고생을 합니다.

반면에 3월 뉴욕 여행의 장점도 있습니다. 여행비수기인 덕분에 항공권이 싸고, 숙박 구하기 편하고, 1년 중 관광객이 적어 덜 붐빈다는 것 정도??(그래도 많습니다;;;) 뮤지컬 관람이나 먹자여행, 뉴욕 도시 구경이 목적이라면 비수기의 막바지인 3월에 뉴욕을 찾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입니다.

한국에 비해 눈과 비가 잦아 길이 절퍽하니 부츠나 방수신발(?)을 준비하시고 귀마개와 따뜻한 목돌이는 필수입니다. 날씨 확인은 Weather.com에 들어가시면 항상 확인이 가능합니다. 맨해튼 날씨는 ZIP번호 10001로 검색하시면 편리합니다.

여하튼 시기를 막론하고 뉴욕에는 볼꺼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계절적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풍성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썰렁한게 사실이죠. 추위 따위는 문제 없고 저렴하면서도 여유있는 여행을 즐기길 원한다면 겨울 막바지인 3월에 오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1.
3월에는 아일랜드사람들의 큰 행사인 성패트릭스데이가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군요. 3월 17일입니다. 명품거리라 불리는 맨해튼 5번가 거리에서 벌어지는 기념 퍼레이드에는 과연 여행 비수이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듭니다.

Saint Parick's Day @ 2008


미남미녀들이 많아 '사람구경'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작년사진보기> 초록색으로 온 거리가 물드는 장관도 장관이지만 아일리쉬 펍에서 기네스라고 불리는 그네들 맥주는 마시는 맛도 일품이라고 하더군요.(저는 알콜을 멀리하는 사람이라...^^;)

2.
행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예술과 뉴욕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는 법. 3월부터 뉴욕 화랑가에 활기가 돕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bridgeartfair.com/)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전 예술하고는 친하지가 않아서 ㄷㄷㄷ;;;)

3.
오래된 행사는 아니지만(올해로 네번째) 명물이 되어간다는 '베개싸움'이벤트가 있습니다. 작년에 Y군님이 소개해주신 행사인데 저는 매일 아들하고 즐기는 놀이라서...<링크> 내용이 은근히 재미있어 보입니다.  정식명칭은 Pillow Fight NYC이고 주최는 Newmindspace라는 곳에서 합니다. 작년에는 3월 22일에 했는데 올해는 4월 4일에 한다고 합니다. 장소는 작년과 같은 유니온스퀘어.<관련내용> 3월 말에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신나게 베개싸움 해보세요.


덧) 포스팅하다보니 3월 뉴욕에는 성패트릭스데이 빼고는 그다지 큰 행사는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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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뉴욕이란 곳이 여전히 낯선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당연한 일도 제게는 당황스런 일이 되곤 합니다.



말 그대로 1달러 이상 물건도 판다는 이야기인데....

한국에 천원샵이 있듯이 이곳에도 99센트샵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 천원샵에 천원짜리 물건만 파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99센트샵에서는 당연히 99센트짜리 물건만 있을꺼라는 '착각'을 하고 실수를 한 경험이 떠오르는군요.
몇일전에 제가 실수를 했던 가게를 지나는데 저 같은 사람이 자주 있었는지 안내물을 붙여놨더군요 ㅎㅎ

혹시나 뉴욕에서 저렴한 생활용품을 구매실 분, 99센트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단, 99센트 이상의 물건도 있으니 가격 확인을 잘 하시길!

미지(?) 세계에 적응해가는 맛, 바로 해외 생활의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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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3.02 04:07

3월 1일 - 눈 다이어리/소소한일상2009.03.02 04:07

3월에 봄이 왔다는 기분이 드는 건, 학창 시절 봄 방학이 지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분위기 속에서 '새로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런 기분도 모르는지 3월 첫날 아침부터 눈빨이 조금 날리며 설레발을 치다가 저녁이 되니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겨울에 내리는 눈 모냥 내리더니 오늘 새벽에는 사방을 하얗게 뒤덮어 버렸다.

뉴욕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건 지난 1년의 경험을 통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야료를 부릴줄은...

여하튼, 덕분에 어제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든 아이를 깨우는데 좋은 핑계꺼리가 생겼다. '학교 가야지!'가 아닌 '눈 왔다!!'. 모르긴 몰라도 1초 안에 벌떡 일어나 창문 커텐을 걷어버리고 5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밥 먹고 부츠를 챙겨 신고는 빨리 학교 가자고 졸라댈테지. 보통의 날에는 한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 눈 내린 날엔 20분도 충분하다.

하얗디 하얀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기에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어버리는 눈을 좋아하는 것이 잘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염화칼슘으로 녹은 질퍽한 길을 걸을 짜증스러움과 길이 얼어 위험해질 도로에 대한 걱정 뿐.

그래, 결심했다. 오늘은 재택근무다. 눈 때문이 아니라 전에 다친 허리랑 머리가 너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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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3.01 04:17

카드 도용 주의보 다이어리/뉴욕 생존기2009.03.01 04:17

미국에 와서 새로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본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몰랐는데 이 곳에서는 유난히 계산이 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은행이라고해서 무조건 믿어서도 안됩니다. 미국 은행에서는 매달 은행이용내용을 보내주는데 간혹가다 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지요. 평소에 영수증과 사용 내역을 정리해뒀다가 카드 명세서가 나왔을 때 비교를 해봐야 합니다.

미국에는 데빗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같은 용도로 쓰이는데 한국은 현금카드로 불렸던 것 같습니다. 은행 잔고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했던 카드입니다. 제가 있었던 당시에 사용 제약이 많았던 한국의 현금카드과는 달리 데빗카드는 거의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족이 길었는데, 신용카드나 데빗카드가 나도 모르게 카피되어서 사용되고 있으니 사용내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카드 도용이 무서워서 캐쉬만 쓰겠다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미국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카드이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상황입니다.

엇그제 (27일) 은행에서 은행 직원과 실갱이를 하는 할아버지 한분을 보게 됐습니다.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 말씀하시는데 역시나 말이 통하지 않아 은행에 있던 유일한 손님이였던 제게 와서 한국인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할아버지 신용카드가 도용을 당한 것이였습니다. 전혀 사용하지 않은 내역이 고지서에 나와있었고 이를 따지러 왔지만 직원과 전혀 대화가 되지 않았던 것이죠.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카드가 도용됐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나해서 인터넷으로 결제를 하신적이 있냐고 하니 컴퓨터는 할 줄도 모르신다고 하십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요. 결국 해당 카드는 정지신청을 했고 카드사에서는 그것이 진짜 도용인지, 사용하고도 잊고 있는 것인지 심사를 해 45~90 이내에 결과를 알려주고 도용이 맞다면 그 금액을 되돌려 주게 됩니다.

마침 28일자 신문에 카드 도용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사기범들은 담뱃갑보다도 작은 ‘스키머(Skimmer)’라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데빗 카드 마그네틱선에 담긴 정보와 비밀번호를 감쪽같이 복제하고 있어 계좌 잔액 조회를 자주 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상당 기간 피해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데빗 카드 사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장 많은 범행이 이뤄지는 주유소, 은행 이외 장소에 있는 ATM 기계 등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 리서치’의 애비바 리탄 사기예방분석관은 “개스 펌프를 만드는 제조사가 3~4 업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기범들은 카드 정보 복제가 그만큼 쉬운 주유소를 범행 장소로 가장 선호한다”면서 “데빗 카드를 크레딧 카드로 인식,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지 않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현금이나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야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탄 분석관은 또 ▷편의점, 공항 등에 있는 ATM 기계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반드시 은행을 이용할 것 ▷월 은행 계좌 내역서를 기다리기 보다는 온라인 뱅킹을 통해 최소한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사용 내역 및 잔액을 확인해 볼 것 등을 강조했다. - 미주 중앙일보

카드 도용이 무서워 캐쉬만 쓰겠다는 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겠다는 꼴이고 항상 본인의 사용 내역과 은행에서 보내주는 내역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습관은 본인의 카드 도용을 막을 수 있기도 하지만 금전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현명한 소비에도 일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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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뉴욕 플러싱(Flushing)에 위치한 종합병원 컴퓨터실에서 노인분들께 컴퓨터 강의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 병원은 본래 영업상으로 알던 곳인데 어줍잖은 컴퓨터 실력이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는지 덜컥 컴퓨터 강좌를 맡아달라는 부탁들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싶었지만 한두번 해보니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시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보니 어느덧 제 생활의 활력이 되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제법 시간이 지난지라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부르시는 호칭이 그닥 생소하지만은 않습니다.

거창한 것들을 가르치지는 못합니다. 그저 인터넷으로 이메일 보내고, 신문 좀 보시다가 TV 시청하시고, 손자손녀들과 메신저 및 화상통화를 좀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을 목표로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동내가 좁은 바닥이라 벌써 소문이 났는지 여기저기 비영리 단체에서 강사초빙(?) 제의가 들어옵니다. 어떤 분들은 쌈지돈을 쥐어주시면서 개인 교습을 부탁하기도 하구요. 컴퓨터 지식에 목말라하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반증이겠지요.

제가 하고자하는 일(돈$_$!!!)과는 매우 방향이 어긋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쉽게 뿌리치지 못할 일입니다. 연세가 많아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마우스 클릭을 하시는 분들인데 결코 가깝지 않은 길을 찾아와 배우시는 모습을 보면 제 밥벌이에만 신경쓸 수 없는 애절함에 쉽게 뿌리치지 못합니다.

요즘은 제가 다쳤다고 하니 오랜 경험을 살린 각종 처방의 산지혜를 들고들 오십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음만으로도 몸이 낫는 기분입니다.

지역사회에 젊은이들이 워낙 부족한데다 전문인력은 더더욱 없습니다. 더구나 이런 돈 안되는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존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저도 한손 거들고는 있지만 '전업'과는 달리 책임감도 부족하고... 큰 부담없이 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조금더 여유가 생긴다면 뭔가 더 도울일이 없는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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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