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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에 해당되는 글 2

  1. 2008.11.06 [미국이민] 똥고집이 문제 - 이민실패 사례 (6)
  2. 2007.03.11 웹기획자여! 콤플렉스를 벗어버리라. (20)
개인적으로 많은 (합법,편법,불법을 포함한)이민자들을 만나다보면 느끼는 한가지는 남다른 각오와 불굴의 의지가 아니면 절대 이민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에서 잘 나갔다는 사람들이 짐싸서 빽홈(Back Home). 정말 잘 나간건지 잘 나갈뻔한건지,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으니 뻥을 치는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자진 퇴출 1순위인건 불변의 진실입니다.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반신반의했는데, 오늘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과연 그렇겠구나 싶었습니다.

얼마전에 대기업 임원이였다는 분과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일'문제로 사단이 났습니다. 제가 상급자로 잘못을 지적하는데 대뜸 나이, 학벌, 과거 지위를 들어 성질을 내더군요.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했던 분인지라 자존심이 상했나봅니다.

이민자들, 특히 남자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가장이랍시고 권위도 서고 직장에서 부하직원들 거느리고 살았을 법한 40~50대에서 특히 이런 문제가 많습니다. 오히려 여자들은 새로운 환경에 쉬이 적응하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에 시달리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붙잡을 수 있는 건 바로 과거의 영화(榮華)뿐이죠. 주변에 그런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참 피곤합니다. 물론 안타깝기도 하구요. 후자의 마음이 들어 일을 같이 해본건에 결국 아내 말대로, 쓸데없는짓을 한 꼴이 돼버렸습니다.

미국 이민은 정말 돈이 많거나, 죽을 고생을 다해서라도 살아 남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오바마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는 비록 백인의 피가 반이 섞였음에도 피부색이 검어 많은 편견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새 역사를 썼습니다. 저는 비록 메케인 지지자였지만 그 불굴의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렇듯 아메리칸 드림의 실체는 바로 인내와 성실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민을 실패하고 돌아가는 분들이 말합니다. 미국에는 싸가지 없는 놈들만 있다고.... 글쎄요, 제가 보건데, 그리고 장담하건데, 개념 없이 온 분들이 십중팔구 그런 말들을 합니다. 미안하지만 너무 정신없이 바뻐서 싸가지 챙길 시간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어떻게해야 혼자서 한달에 $4000을 벌까요. 무진장 바뻐야 합니다. 그러니, 일단 미국에서 '일'하며 살다보면 '싸가지'의 문제는 하나의 '문화'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일을 그만두는 많은 초기 이민자들의 핑개는 단순합니다. 어린놈이, 한국에선 개뿔도 아닌게, 돈도 없는 주제에, 학력도 없으면서, 고작해야 식당/세탁소/델리 주인 주제가... 등등... 전형적인 한국식 사고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것은 현재의 모습과 이 모습이 만들어져 온 과정입니다. 1년을 일을 했으면 그 1년을 지내온 과정이 그의 정체성인겁니다. 지금과는 상관도 없는, 바다 건너의 과거사로 열심히 피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낮춰보면 안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과거에 대한 똥고집, 그게 문제입니다. 분명, 주변에서 그를 받아는 주지만 그들 속에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어차피 같은 동포끼리 한두번은 도움을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정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채 오가는 '정'으로 인해 서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생깁니다. 주로 서로에게 '사기꾼'이라는 칭호를 붙이게 되죠.

한국에서 뭘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지금 뭘하고 있느냐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조금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과거의 영화를 기억하려고 한다면 한국으로 당장 돌아가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돈을 압도적으로 많이 가져오던지요... 대부분 어정쩡하게 부자라 문제가 많더군요.

덧) 고백하건데 저는 일을 하다보면 말투나 행동이 날카로와집니다. 유난히 '일'에 대해서는 그렇습니다.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되는 '악습'중에 하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납이 안되는건 반박을 해 들어오는 태도가 업무 외의 것, 즉 자신의 과거사와 지금의 저를 비교하며 공격을 해왔다는겁니다. 어찌됐건 그는 이 일을 처음 하는 초급자였고, 저는 그보다는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였으니까요.
Posted by SuJae
제가 한국 비즈니스 문화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족보입니다. 명확히 표현하자면, 제가 언급하는 족보라는 것은 과거에 있었던 나의 행적..정도를 의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명 보첩() ·세보() ·세계() ·가승() ·가첩() ·가보() ·성보()라고도 한다. 국가의 사승()과 같은 것으로, 조상을 존경하고 종족의 단결을 뜻하며, 후손으로 하여금 촌수의 멀고 가까움에 관계치 않고 화목의 풍을 이루게 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네이버 백과사전 中에서..>

전통문화로 보면 족보라는 것이 좋은 것일 수는 있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잡아 살아간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웹비즈니스에 있어서 족보가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아무리 크게 잡아도 "참고"수준 정도로만 잡아도 될 듯합니다만..

제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전에 제가 SI구축을 위해 S모사 파견을 나가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일 먼저 물었던게 전공이더군요. '무슨과 나오셨나요.... '
전 대학 두개를 다녔는데, 둘다 인문계열입니다. 운이 좋았는지 프로젝트에 합류했고, 매우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지극히(?) 만족했고, 제가 외국에 나간 후 다시 2차 프로젝트 제안이 왔을 정도로, 성공적이였다고 나름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 전 경영 마케팅에 대한 기획에 대해서는 경력이 있었지만, 웹기획은 2년차에 불과했습니다.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난 비전공자에 비전문가인데..라는 자격지심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자격지심에 개발자들과 대화하기도 힘들었고, 클라이언트와 대화하기는 더욱 힘들었죠. S사가 워낙 거대한 슈퍼갑이니까요.
6달에 걸친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 빠진 머리카락과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카락으로 인해 저는 '이제 청춘은 다 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서 대머리 걱정은 없지만, 새치는 여전히 남아있네요)
다행히 태생의 명랑함과 뻔뻔함으로 여러위기를 이겨내고, 이제는 제법 '나? 웹기획자야..'라고 떠들고 다닙니다.

일을 할때 자꾸 전공과 경력에 대해 "족보"를 파고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전공과 경력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웹분야에서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Web2.0시대에는 오히려 전공과 경력이 기획자에게 더 큰 장애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웹기획에 있어서 전공은 무의미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경력은 필요합니다. 경험을 의미하고, 그 경험이 본인의 일을 편하게 만들어주니까요. 하지만 경험이 창의적인 기획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마케팅 기획자는 경험이 중요하죠.)

그러니 부디 콤플렉스에 빠지지 마세요.
웹은 꿈꾸는 자에게 더 많은 비젼과 성공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바 가장 좋은 조합은...
'창의적인 기획자+적절한 리더쉽과 시장안목이 있는 경영자+마음이 넓은 PM과 개발자' 였습니다.

적어도 자신만의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기 원하신다면, 사장님께서는 부디 적절한 리더쉽과 시장안목을 키우시길 바라고, 전공이나 경력보다는 창의력과 열정이 넘치는 기획자와 마음이 망망대해와 같이 넓은 개발자를 뽑으시기 바랍니다^^;

후배 기획자(웹기획)들이 가끔 이런 문제로 고민을 호소합니다.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세가지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죽든지, 때려치든지, 죽도록 일해봐... 대부분 세번째를 택하겠다고 하더군요.


사족. 웹기획에 대한 이글은 제 경험상의 이야기로, 논리 등에 대한 문제제기는 받지 않습니다.음하하;;
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