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아버지는 직업군인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과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살며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버지 군무지에 따라서는 군부대 내에 외치한 관사에서 살기도 했었죠. 골수까지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약주를 한잔 걸치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아들! 아빠의 최종 명령이 뭔지 알어? 전쟁나면 3분 버티는거야!! 아빠는 전쟁나면 북한군 3분만 막으면 그 동안 위에서 별들이 작전을 짜는거야. 알겠니? 아빠는 3분을 위해 이렇게 산다." 시골 꼬맹이였던, 그래서 순진하기 그지없었던 저는 그 3분을 위해 인생을 불태우는 아버지를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했었죠. 다른 곳 군인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전방에 근무하셨던 아버지는 항상 전쟁 상황을 염두해두고 살아가셨습니다. 바로 눈앞에 주적을 두고 근무하다보니 당..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