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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에 해당되는 글 29

  1. 2008.09.02 학부형 되다! (10)
  2. 2008.07.01 싸가지 없는 한국 엄마들 (15)
  3. 2008.06.30 파워레인저와 파워~뤠인저 (7)
  4. 2008.06.26 대성이 미국 초등학교 보내기 (14)
  5. 2008.05.21 부부의 날에 하는 아내자랑 (20)
  6. 2008.05.19 아들사랑 팔불출의 다이어리 (10)
  7. 2008.04.26 아내와의 맨하탄 데이트 (16)
  8. 2008.04.21 가족 상봉 (26)
  9. 2008.03.15 아들, 생일 축하! (8)
  10. 2008.03.05 3월과 5월은 가정의 달 (10)
  11. 2008.02.29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다. (19)
  12. 2008.02.09 아프냐? 나도 아프다. (8)
2008.09.02 19:56

학부형 되다! 다이어리/팔불출일기2008.09.02 19:56

미국은 한국과 달리 학기가 9월에 시작됩니다. 미국나이로 6세, 한국 나이로 만 6세가 되면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고 대성이는 올해 6살이 되었지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꼈던 '부모'로서의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느꼈던 기쁨, 그리고 곧이어 찾아온 두려움.

하지만, 가슴만 졸이고 있다고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이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입학 첫날, 오늘은 선생님이 대성이를 돌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낯선 환경인데다가 말도 안통하니 더 과격해졌던게지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한가지를 요구합니다.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문장을 열습시키라고 하는데 바로 I want to go Bathroom, I need help... 였습니다.

학교가 끝날 시간이 되어 아이를 데리러 가니 대성이가 목이 마르다고 성화입니다. 아마도 말이 안통해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위로차 트랜스포머 DVD를 빌려 보여줬습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집에서는 편히 쉴 수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어제는 입학 선물로 장난감도 사줬는데 차라리 오늘 사줄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1개월만 지나도 영어를 술술 한다고 들었는데, 대성이의 학습 관심도를 봐서는 저희 부부의 관심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입니다. 당분간은 집에서조차 '영어'를 기본 언어로 설정하는 수를 쓰더라도 기본 학교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다행히 좋은 학교를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경험 많은 선생님들인지라 대성이의 여러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해 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미국 학교의 초등교육에 대해서 더 자세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퇴근을 해서 대성이에게 학교 생활이 어땠냐고 물으니 자기도 힘들었는지 애써 질문을 회피합니다^^; 나름 힘들었는지 10시도 되기 전에 쓰러져 잠을 자네요. 그동안 백수 생활 하느라고 오동통해진 얼굴살이 헬쓱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급적이면 집에서는 공부에 대한 압박을 전혀 주고 싶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생활, 미국식 예절과 매너있는 언행만 익히면 나머지는 학교 교육에 전적으로 맡길 계획입니다.

대성이의 고난스런 학교 생활을 위해 마음으로나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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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식을 둔 아줌마들 사이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대성이는 말이 (많이)어눌해서 (한국)동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기도하고... 괜히 와서 때리고 도망가기도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아마도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 같이 노는 아이들 입장에서 답답해서 그런 거겠지요.

항상 힘이 쎈 대성이가 밀치기라도해서 상대방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하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습니다. 다만 애를 보다보면 다른 집애가 대성이를 계속 때리고 있는데 그 애 엄마는 그걸 뻔히 보고도 가만히 있습니다. 보통은 때리고 놀다가도 맞는 애가 울거나 싫어하면 장난의 도가 지나침을 알고 와서 말리는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어느 날은 그런 애들이나, 엄마들의 행동이 너무 얄미워서 아내가 대성이에게 펀치 날리는 법을 가르쳤답니다. 주막 쥐는 법과 곧게 뻗어 파워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전수... 깝돌,깝순이들에게 복수를 다짐시켰던거지요.

여지없이 부모들의 비호 아래 안하무인으로 대성이에게 덤벼듭니다. 항상 엄마의 가르침에 충실한 대성이는 서너대 맞아주고는 곧바로 스트레이트와 바디 어택을 날렸고 상대방 아이는 급기야 링아웃을 당하는 사태가 생겨버렸습니다. 정작 대성이가 맞고 울고 있을 때는 가만히 있던 애 엄마가 자기 자식이 우니까 잽사게 달려와서는 인상을 벅벅 쓰더라는겁니다.

아내도 한성질 하는터라 한번 야려주고는 의외의 결과에 어쩌줄 몰라하는 대성이에게 집에 가자는 사인을 날렸고 둘은 명실공히 스포츠 모녀다운 스피드로 놀이터를 유유히 빠져나왔다고 하는군요.

이곳 뉴욕에서도 대성이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아이들과 노는데 지장을 많이 받습니다. 다행히도 언어 능력에 반비례해서 눈치코치가 잘 발달한 덕택에 그나마 어울려 노는데, 파워레인저 놀이만 시작했다하면 누군가 하나가 눈물을 보이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자기가 파워레인저(수퍼히어로)고 상대방은 항상 몬스터니까요... 일단 주먹을 날리고 보는거지요.

불행히도 대성이가 자주 가해자가 됩니다 ㅠ.ㅠ 타고난 파워가 미국에서도 통하더군요. 놀랍습니다. 여하튼 당연히 아이는 울며불며 당연히 부모에가 달려갑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It's just playing. Dont cry.하면서 다시 놀이터로 돌려보더군요. 어차피 그 아이 엄마도 아이들 노는 걸 지켜보고 있는터라 놀다가 그랬다는 걸 잘 아니까요. 설사 보고있지 않았다하더라도 때린 아이를 탓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주먹으로 치고 박는 놀이를 시작하려고 하면 일단 제지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끼리는 그게 잘 절제가 되지 않죠. 어쨌건 때리는 아이 부모 입장인터라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데, 그럼에도 그 사람들은 전혀 게의치 않습니다. 애들 노는데 뭐가 미안하냐구, 파워레인저가 나쁘다고 하더군요... It's crazy. Power Rages....라고 말이죠;;; 하하... 그러면서도 반대의 경우기 생기면 여지없이 자기 아이를 탓하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나이가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은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합니다. 부모들이 무서운 얼굴로 경고를 하고 그마저도 듣지 않으면 데리고 집으로 가버리더군요=_=;;

자기 애가 때리면 뻔히 보고 있다가다 가만히 있다가도 맞고 오면 난리를 치는 한국 동내 아줌마와는 하늘과 땅 차이지요. 적어도 아이들 싸움이 부모들 싸움이 되는 동내는 아닌 듯 합니다.

지 새끼만 귀한 새끼인양 생각하는 아줌마들이 학교에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주범이지요. 그런 싸가지들이 자식을 키우니 싸가지를 상실한 아이들이 생겨납니다. 잘못을 해놓고도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아이, 아니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아이가 태반이지요. 그럼에두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아이를 감싸도는 부모... 이런 분위기의 사회가 무섭습니다.

글쎄요, 미국의 교육시스템과 문화가 대성이에게 얼마나 잘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동내에서는 차별이나 편견, 아이들 왕따와 같은 '어이없는'상황을 접해보지 못했기에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내도 놀이터에서 저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서 그런 여자들의 애들하고 대성이가 같은 교육을 받는게 너무 끔찍했는데 미국에 오니 훨씬 낫다고 합니다. 대성이의 언어미숙으로 아내가 마음 속에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을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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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한국에서 영어교육과 관련해서 참 우스꽝스런 일이 있었죠. 오렌지가 아니라 어렌~쥐가 맞다는...
여하튼 미국에서 이제사 영어를 맛보는 대성이도 이런 상황이 생겼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John이라는 4살짜리 친구와 TV를 보면서 둘이 언성을 높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성 :이야~ 파워레인저 나온다~
John : 아냐, 파워뤠인저야!
대성 : 파워레인저거든?
John : 파워뤠인저야!!!!
부모둘 : 둘다 맞어!! 싸우지마!!!


나원참... 똑같은 말인데 둘에게는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나봅니다. rrrrr....발음차이로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보통 한국계 미국 가정에서는 한국말을 하면서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학교에 간다'는 말을 '스쿨에 간다', '밥 먹고 싶어'는 '라이스 먹고 싶어' 등등...발음 하나가지고도 둘이서 내가 맞네, 니가 틀리네 싸우는 판에 이런 상황에서는 아주 난리가 나지요.
John : 엄마, 나 다이너소어 갖고 싶어~
대성 : 다이너소어 아니거든? 공룡이거든? 엄마 우유 먹고 싶어요.
John : 우유가 뭐야?
...=_=
앞으로 대성이가 겪을 언어 혼란. 지금은 이렇게 웃지만 한동안은 아이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겠지요. 그저 애가 무탈하고 무럭무럭 건강하게만 자라길 바랄 뿐입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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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지난 6월 초에 대성이 미국 초등학교 입학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큰 무리없이 허가가 떨어졌고 오늘(26일) 뭔가를 받으러 오라고 했다길래 잔득 긴장을 하고 갔습니다.

담당자가 답답했는지 한국인 선생님을 불러줘서(^^;) 일처리를 했는데 고작 입학준비물 리스트였습니다. 아내는 분명히 '서류'를 받으러 오라고 그랬다고해서 Ducument를 받으러 왔다고 말하는데 Apply가 됐고 Registration도 됐는데 뭔 서류라고 자꾸 묻는 바람에 제가 당황을 해버린거죠;;; 앞뒤 모르고 서류만 받아 오면 된다는 아내의 말에 낚인겁니다 ㅡㅜ

여하튼 밥 먹는데 더이상 지장이 없길래 영어공부를 소홀히 했더니 또 이런 봉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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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Neck이라는 동내가 좋은 학군으로 원래는 백인거주 지역이라고 합니다. 요즘 아시안(한국인, 중국인) 이주가 많아 학교에서도 많은 아시아학생들이 눈에 띄더군요. 오히려 초등교육때는 같은 인종이 좋은 곳이 아이 정서발달에도 좋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언어가 되고 정서가 자리 잡은 뒤에는 어릴 때와 달리 혼란이 덜하기 때문에 염려가 덜다는 의미겠지요.

이런저런 조건을 다 뒤로하더라도 대성가 학교를 마음에 들어한다는게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문에서부터 거부를 했을터, 다행히 낯선곳임에도 거리낌없이 들어가고, 낯선 선생님을 따라 순순히 견학을 하는 것을 보니 학교가 무척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제가 보기에도 활기차고 안정적인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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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름이 좀 희안합니다 PS94Q라고 하네요. Public School + 일련번호로 학교 이름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태백에 정기어린~<중략>~ㅇㅇ초등학교♬'같은 낭만(?)적인 교가는 물건너간 것 같습니다. (얘들은 동창회 모이면 교가도 안부르나...;;)

준비물 리스트를 보니 의아한게 있습니다.
노트 몇권, 연필 몇자루...는 이해가 가는데 학용품의 모양까지도 지정을 해줍니다. 아마 공립학교라서 아이들이 빈부간의 차이를 느끼지 않게 해주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옆아이는 멋진 필통 쓰는데 자기는 그렇지 못하면 얼마나 서러울까요? 세심한 배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물론 제 생각이지만...)

9월 1일이면 저도 학부형이네요. 흐... 이제 대성이 학교 들어가면 둘째딸 낳기 프로젝트 돌입해야하는데...

약 두달 동안 대성이는 Free Tennis Lesson을 받게 됩니다. City Parks Foundation에서 지역 공원을 이용해 테니스 강습을 해주는데 아이들은 무료로 가르쳐주네요. 건강검진 등이 늦어지는 바람에 썸머스쿨 신청을 못했는데(비싸기도하고...) 이런 곳이라도 다니면서 백수 생활을 청산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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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포스...


알파벳 쓰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얘가 자꾸 한문에 더 관심을 가지네요. 장난감을 경품으로 내걸었는데도 여전히 진도가 안나가고 있어 조금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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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에게 한자는 재미난 그림에 불과합니다^^

여하튼 학습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게 아니니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유난히 습하고 덥다는 뉴욕의 첫여름을 맞이하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더위를 피할 장소들을 물색하고 있지요. 아내와 대성이를 동반하고 무료 공연 등을 찾아 다닐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교육이다!라는 투철한 정신으로 대성이에게 뉴욕의 예술~을 흠껏 보여주고 싶기도 하구요. 더위를 광적으로(=_=;) 싫어하는 Yu Family의 여름나기, 저 스스로도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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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아들자랑에 아내자랑까지... 팔불출이 따로 없습니다요...그래도 별수있나요, 울아들, 울마눌이 최고인데 음하하하

울 마눌 최고의 장점은, 저를 끝까지 믿어준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고 저를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준다는 것이죠. 그런 믿음이 저에게도 전해졌는지 저 역시도 아내에 대한 신뢰가 깊어 쓸데없는 감정의 대립 없이 7년의 결혼 생활을 큰 다툼없이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워낙 잦은 출장과 파견근무로 결혼 생활의 반은 떨어져 지낸터라 언제나 그립고 애뜻하 마음이 있어 더욱 사이가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달 27일이면 결혼 7주년인데 여전히 둘이 다닐 때면 손을 꼭 잡고 다닌다면 믿어지십니까? 오죽하면 아들이 일주일에 두어번은 엄마, 아빠가 좋아 대성이가 좋아? , 아빠, 대성이가 좋아 엄마가 좋아?... 확인 작업을 다 하겠어요... 대성아 미안하다 ㅡㅜ

아내의 성격상 닭살스런 멘트는 전혀 날리지 않아도 항상 신뢰 깊은 눈으로 조용히 참고 기다려주는 모습만으로도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믿음은 아닙니다. 제가 좀 삐딱해질 때... 이를테면 어딘가 짱박혀서 일이 아닌 다른 뭔가에 몰두할 때는 따끔하게 지적을 해줍니다.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버럭>_<! 화도 냈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의 진심이 담긴 충고는 제 정신을 차리게 해줍니다.

결혼 후 언젠가 아내의 일기장을 우연히(?) 훔쳐본(=_=;)일이 있습니다. 아내가 임신을 하고 있을 때 제 사업이 극도로 어려웠던 때가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세상일이라고는 일절 잊고자 다른 뭔가에 빠져있을 때가 있었죠. 그때 아내는 제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산만한 배를 부여잡고 내조해주었습니다. 그 당시 아내의 심경이 적혀있는 일기장이였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그 후에도 가끔씩 일기장을 훔쳐보곤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때만큼 아내의 속을 썩히지는 않고 있는 듯합니다. 가끔 아내가 그럽니다. 철 들었다고... 요즘 참 열심히 사는 것 같다고...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면 분명 자존심도 상하고 버럭했을텐데, 전 아내의 그런 말들이 하나님의 음성인 양 큰 힘과 의로를 얻습니다.

서로 믿지 못하고 사는 세상이지요. 심지어는 가족끼리도 신뢰가 무너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세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런 좋은 여자가 제 아내가 되어 제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내 덕분에 여자 하나 잘 들이면 집안이 흥한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을 철저히 믿는 광신도=_=;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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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요즘 들어 대성이가 부쩍 커버렸음을 느낍니다.
불과 5개월의 떨어져 지냈는데 작년 12월과 지금, 너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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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5일

대성이~♡

2008년 5월 11일

대성이~♡

2008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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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뉴욕에 온지 이제 한달인데 이빨이 두개나 빠졌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고 있지요.
아래이빨 두개가 빠진터라 가뜩이나 좋지 않던 발음...한글 발음..이 더 좋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귀여워 죽겠어요 -0-

더군다나 아빠와 떨어져있으면서 그리웠는지 부쩍 아빠말을 잘 따르는 것이 이제는 '남자들만의 세계'를 공유(?)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아내는 흔쾌히 아들을 내어 맡기지요. 귀찮음을 해소했다는 듯이 말이죠 ㅎㅎ

제법 엄마와 '딜(DEAL)'하는게 익숙해져서 성경구절 하나 외우고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기도 합니다. 언어학습을 위해 시작한 성구암송이 가정 재정파탄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고 있어 뭔가 다른 거래를 다시 맺어야하지 않나 심각히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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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며 뭔가를 성사시키려고 '잔머리'도 씁니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와 아빠가 한자리에 있을 때 통박을 굴린다는 거! 당연히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지요. 하지만 하는 모습이 귀여워 속아넘어가주기도 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 녀석이 이제 '뽀대'가 슬슬나기 시작했어요.

그래봐야 어린애이긴 하지만 말이죠...

학교입학시기가 묘하게 꼬여서 7월부터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9월에나 학기가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그 전에 건강검진이다 예방접종이다 복잡스러운 절차로 집에서 뒹굴뒹굴 놀고만 있습니다. 이제 학교 들어가면 ESL부터 시작해서 여러 공부에 힘들어 할 껄 생각하니 지금만큼은 뭐든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조금씩 영어공부나 좀 시키고 있습니다.

대성아!!
대성이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아직은 대성이보다 엄마가 더 좋단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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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아내와 맨하탄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를 마냥 혼자 둘수 없어 두어시간에 불과했지만 오랫만에 느끼는 여유로움 속에서 뉴욕의 맛을 조금 보고 왔습니다. 길에서 끌어 안고 닌다던지, 뽀뽀를 한다든지, 몸을 쓰다듬는다던지 하는 뜨거운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지만...(흐흐...) 여하튼 오랫만에 데이트를 하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그랜드 센트럴-락커펠러 센터-타임스퀘어의 짧은 거리였습니다. 원래는 브루클린 브리지까지 넘어가서 맨하탄 야경을 볼까했는데 아이 걱정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는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리고보니 타임스퀘어 역에서 댄스 퍼포먼스도 봤네요. 아내가 힙합을 좋아하던 터러 음악 소리가 나오자마자 잽사게 앞자리를 차지하고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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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한마디가 참 의미심장합니다.
뉴욕에서 참 다양한 사람을 보니 대성이가 전혀 특이한 아이가 아닌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이죠.
저희 부부의 큰 걱정이였던 너무 특별한 아이 대성이가 뉴욕에서는 보통 사람의 하나였다는데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대성이는 저와 떨어져있는 사개월 동안 언어 능력에 장족의 발전이 있었더군요. 지금은 어지간한 대화는 잘 나눕니다. 보통 4살 수준의 언어는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발전되는 모습이 보이니 큰 걱정이 되지는 않네요. 그리고 떨어져 있는 동안 아빠가 많이 그리웠는지 계속 아빠 옆에서 놀고 아빠랑 놀자고 합니다. 오늘은 뒷뜰에서 함께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는데 얼마나 재미있어 하던지...ㅎㅎㅎ

여하튼 즐거운 주말, 토요일이였습니다. 요즘 포스팅이 뜸한 것은 정말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입니다=_=
생각보다 쉽지 않은 뉴욕 생활입니다만 조금씩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정상적인 블로깅 할 날이 멀지 않은 듯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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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3개월 17일만에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비행기가 장장 6시간이 연착되는 바람에 거의 하루를 애 졸이며 기다렸지만 그 만남의 기쁨은 더 말할나위가 없었지요. 길다면 긴, 하지만 짧다면 짧은 삼개월 반의 시간이였지만 그 어떤 때보다 가족이 그리웠던 기간이였거든요.

몇달사이였지만 대성이가 부쩍 커서 (거짓말 조금 보테면) 못알아볼 정도(=_=;)였습니다. 엄마의 고군분투 덕분에 말도 제법 잘하고 이제 학교에 들어가도 되겠다 싶은 안도감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푹 쉬고 시차 적응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주말 내내 뉴욕 구경을 했지요. 맨하탄 자연사박물관과 센트럴파크를 지쳐 쓰러질때까지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소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시차 적응하기에는 딱 좋은 방법입니다. 이틀만 이렇게 고생을 하면 일주일 고생할 꺼리가 사라진다고나 할까요?

주말을 그렇게 보내고 지금은 대성이 학교 문제로 분주합니다. 제 체류신분이 주재원이다보니 서류 준비가 좀 복잡합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럭저럭 잘 되가는 듯 합니다. 운이 좋다면 다음 달(5월)부터는 공립학교내의 ESL코스부터 입학이 된다고 합니다. 안되면 6월부터 가게 되겠죠. 운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다행히 좋은 동내에 살게되서 학군이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대성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좋은 학교에 가게 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곁에도 물심양면 도와주신 분들께 큰 빚을 졌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였거든요.

여하튼 이제는 보다 활기차고 재미난 기억들로 이곳을 채워 나가게 될 듯합니다 ㅎㅎㅎ

아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우연히 찍힌 사진 한장 드려야죠.
센트럴파크에 가니 참 보기 좋더군요. 아내 몰래 셔터질을 해야했기 때문에 좋은 사진은 많이 못건졌습니다.
"뭘 그리 두리번거려?"
"응... 물이 참 좋네. 진작 이런줄알았으면 당신 그리워하지 않아도 됐겠어."
"..."
<움찔> "사랑해 자갸..."
"..."
"보고 싶었어..."
"..."
"와 저거 봐바!!"
<찰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덧>
우연히 찍힌 사진 후원단을 모집합니다.
망원렌즈가 필요합니다. 일정금액 펀딩을 해주시면 더 좋은 사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펀딩 의사가 있으신 분은 지금 바로 댓글에 참여 의사를 밝혀주세요.
절대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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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8.03.15 13:12

아들, 생일 축하! 다이어리/팔불출일기2008.03.15 13:12

엄마 아빠는 2001년 5월에 결혼을 해서 2002년 3월에 너를 낳았으니 신혼은 커녕 치열한 육아의 현장을 살아야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은, 워낙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엄마와 아빠가 그때가 아니였다면 결혼 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 없이 결혼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란다.

네가 있어서 좋은 것은, 한 개인으로서도 살아가기 벅찬 세상에 자식을 키움으로서 희생과 그 사랑으로부터 오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래, 부모가 되지 못하면 절대 깨닫지 못하는 세계란다. 그래서 네게 항상 고마워. 희생을 알게해줘서, 그리고 그 희생이라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닌 오히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올해는 부활절이 3월, 바로 다음 주에 있단다. 부활절이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하신 날을 기념해서 지키는 절기인데, 예수님의 죽으심을 우리는 '희생'이라고 말하지.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희생'과 '사랑'은 이해되지 않고 피상적이며, 자신과 상관없는 그런 단어이지만, 아빠와 엄마는 너를 통해서 그것이 삶 속에서 어떤 힘을 갖게 되는지 알게 되었단다. 너를 통해 얻은 삶과 신앙의 숨겨진 지혜만으로도 평생 너를 키우는데 힘들어하거나 낙망하면 안되는 빚을 진 셈이란다.

아들! 이제 한국나이로 7살인데 여전히 말을 못하지? 한국의 법률상 너는 곧 학교를 가야해. 아니 올해부터 뉴욕에 와서 살게 되더라도 내년이면 학교를 가야한단다. 큰일이지? 그래, 네 스스로도 그에 대해서 무척이나 힘들어 하고 있다는거, 엄마 아빠도 잘 알고 있단다. 때로는 야멸차고 혼도 내고 매도 들지만 항상 그 뒤에 있는 안타까움과 눈물이 있다는 거 기억해줬으면 좋겠구나.

다른 욕심이 있는게 아니란다. 다른 아이들보다 네가 뛰어나길 바라는 것도 아니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말하고 듣는다는 것'은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것이거든. 원래 못하는 것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너는 그게 아닌 것 같기에 그런 학습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란다. 네게 있어 무척 힘든 과정이라는 것 잘 알지만, 네가 자라서 "내 부모님은 항상 최선의 선택을 위해 노력했구나"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생각해보면 6번의 네 생일 중에 3번은 아빠 곁에 없었던 것 같구나. 무척이나 아쉽지만 언젠가 그토록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까지 해온 일들이 네게 자랑스럽게 여겨지도록, 아빠는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오늘 엄마랑 롯데월드에 다녀왔다지? 어눌하긴 했지만 모니터 너머에서 즐거운 표정을 가득 담고 '좋았다'는 네 말에 한 주간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했단다. 엄마 아빠는 대성이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단다. 다만 세상의 어떤 시선도 두려워않고 하나님과 자신 앞에 떳떳한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좋겠다. 그렇기만 한다면 엄마와 아빠는 너를 키워온 일생이 결코 헛되지 않게 느껴질꺼야.

늘 작은 것에 충실하고, 높은 곳을 바라보며, 많은 이들과 하나님께 사랑받는 대성이로 자라길 기도한다. 아멘.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크리스마스.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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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3월 5일 아내 생일
3월 15일 대성이 생일
5월 14일 내 생일
5월 27일 결혼기념일

봄이 찾아오는 3월과 봄이 한창인 5월에 의미있는 날들이 많아 행복합니다.

지금은 비록 모니터 앞에 앉아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지만, 5월에는 멋진 계절 봄에 온가족이 함께 뉴욕 곳곳을 소풍할 생각이 앞서 서글픈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꿈도 좋고, 돈도 좋고, 다 좋지만 역시 가족이 최고입니다. 돈 많아도 외로워서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보다는, 돈 없어도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 아내는 그런 소리하지말고 돈이나 좀 많이 벌어오라고 하지만 ... 네 진심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 ... 아무튼 제 생각에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3월, 봄이 찾아오는 달인데 어제밤에는 봄은 커녕 비,바람이 몰려와 제가 잠자는 방의 창문을 무참히 날려버렸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뉴욕 날씨는 너무 까탈스럽습니다. 가끔 느끼는 뉴요커들의 싸가지가 바로 이런 날씨에서 기인한게 아닐까 싶군요.

오늘 좀비님 아내분도 생일을 맞으셨다고 합니다. 축하 댓글에 아내분께서 직접 감사인사를 하고 계시는군요. 참 보기 좋습니다. 예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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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요즘 뉴욕 동포사회에는 불법체류자(불체자) 단속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옆동네인 뉴저지에서 경찰이 가정집에 들이닥쳐 불체자를 연행해갔고, 도시 곳곳에서 불심검문을 통해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법체류를 하면서까지 미국에 있고 싶은 이유는 굉장히 많을테지만 단연 아이 교육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 덕분에 학군이 좋다고 소문난 곳에는 항상 한국인들이 터를 잡고 있습니다. 꼭 교육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이 때문에 힘든 미국 생활을 선택한 부모도 무척 많습니다.

네. 저도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해외 주재원 자격으로 나와 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아들이 조금 부족합니다. 조금 모자라다고 해야하나요? 3월 5일이면 7살,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갈 나이인데 아직 말을 못합니다. 큰 돈을 들여서 검사를 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드믄 에디슨형 천재라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너무 넘쳐서 모자란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못나도 중간은 가야하는 우리나라의 풍토에서 제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아내는 이런 아이를 하루에 두시간 씩 붙잡고 가정교육을 합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사회 훈련, 집에서는 학습 훈련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말이죠. 그러다보면 진도가 안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화도 나서 눈물 짓기도 아내를 보곤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1년을 해온 덕분에 한두문장 정도의 대화는 가능해졌습니다. 여전히 '대화'라 할 수 없는 의사소통만이지요. 이제 곧 3월 5일이면 아이의 7번째 생일이로군요. 사정이 이러다보니 둘째는 차일피일 미루다 아이가 7살이 되어 버렸네요.

그런 특이한(이라고 쓰고 특별한이라고 읽는)아이가 자라면서 받을 시선, 그것을 아이가 잘 견딜 수 있을런지... 그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 영향을 끼칠까 두렵습니다. 미국은 그런 시선이 없어 참 좋습니다. 장애인도 대중교통과 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전혀 지장 없게 되어 있을 정도로 배려가 잘 되어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모자란 사람이라 하지 않고 '처한 환경이 다른 사람'으로 바라봐 줍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에 타게 되었는데, 버스 차체가 낮아지더니 버스기사가 직접 그 장애인을 태우고 장애인석 의자를 치워 휠체어를 고정시켜줍니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도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이나, 운전기사, 기다리는 승객 그 누구도 인상 하나 찌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농담까지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미국에 와서 이런 관경을 서너번 봤는데 얼마나 가슴이 훈훈해지던지... 버스 시설도 시설이려니와 버스 기사의 철저한 서비스, 승객들의 협조. 삼박자가 너무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만족하고 살수 있는 이런 분위기가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배려해주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는 분이기가 좋습니다. 모난 돌이 정 맞고, 모자란 사람이 외면 당하는 우리네 정서가 아쉽습니다. '너무' 특별한 제 아이가 정 맞는 꼴도 못보겠고, 특별하기 때문에 모자란 아이로 취급 받는 것은 더더욱 제 스스로 못 견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능력이 닿는한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고 싶습니다.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잘나면 잘난대로... 그 생긴대로 살수있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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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아들이 아프답니다.
설 연휴 고향에 다녀오느라고 피곤했나봅니다.
어루만저주고 싶은데 할 수가 없군요.

처음 화상통화를 할 때는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이제는 만지고 싶어도 만지지 못해 불만입니다.
그냥 기러기 아빠의 한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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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