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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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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형 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학기가 9월에 시작됩니다. 미국나이로 6세, 한국 나이로 만 6세가 되면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고 대성이는 올해 6살이 되었지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꼈던 '부모'로서의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느꼈던 기쁨, 그리고 곧이어 찾아온 두려움. 하지만, 가슴만 졸이고 있다고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이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입학 첫날, 오늘은 선생님이 대성이를 돌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낯선 환경인데다가 말도 안통하니 더 과격해졌던게지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한가지를 요구합니다.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문장을 열습시키라고 하는데 바로 I want to go Bathroom, I need help...
싸가지 없는 한국 엄마들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식을 둔 아줌마들 사이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대성이는 말이 (많이)어눌해서 (한국)동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기도하고... 괜히 와서 때리고 도망가기도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아마도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 같이 노는 아이들 입장에서 답답해서 그런 거겠지요. 항상 힘이 쎈 대성이가 밀치기라도해서 상대방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하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습니다. 다만 애를 보다보면 다른 집애가 대성이를 계속 때리고 있는데 그 애 엄마는 그걸 뻔히 보고도 가만히 있습니다. 보통은 때리고 놀다가도 맞는 애가 울거나 싫어하면 장난의 도가 지나침을 알고 와서 말리는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어느 날은 그런 애들이..
파워레인저와 파워~뤠인저 한국에서 영어교육과 관련해서 참 우스꽝스런 일이 있었죠. 오렌지가 아니라 어렌~쥐가 맞다는... 여하튼 미국에서 이제사 영어를 맛보는 대성이도 이런 상황이 생겼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John이라는 4살짜리 친구와 TV를 보면서 둘이 언성을 높입니다. 대성 :이야~ 파워레인저 나온다~ John : 아냐, 파워뤠인저야! 대성 : 파워레인저거든? John : 파워뤠인저야!!!! 부모둘 : 둘다 맞어!! 싸우지마!!! 나원참... 똑같은 말인데 둘에게는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나봅니다. rrrrr....발음차이로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보통 한국계 미국 가정에서는 한국말을 하면서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학교에 간다'는 말을 '스쿨에 간다', '밥 먹고 싶어'는 '라이스 먹고 싶어..
대성이 미국 초등학교 보내기 지난 6월 초에 대성이 미국 초등학교 입학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큰 무리없이 허가가 떨어졌고 오늘(26일) 뭔가를 받으러 오라고 했다길래 잔득 긴장을 하고 갔습니다. 담당자가 답답했는지 한국인 선생님을 불러줘서(^^;) 일처리를 했는데 고작 입학준비물 리스트였습니다. 아내는 분명히 '서류'를 받으러 오라고 그랬다고해서 Ducument를 받으러 왔다고 말하는데 Apply가 됐고 Registration도 됐는데 뭔 서류라고 자꾸 묻는 바람에 제가 당황을 해버린거죠;;; 앞뒤 모르고 서류만 받아 오면 된다는 아내의 말에 낚인겁니다 ㅡㅜ 여하튼 밥 먹는데 더이상 지장이 없길래 영어공부를 소홀히 했더니 또 이런 봉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Little Neck이라는 동내가 좋은 학군으로 원래는 백인거주 지역이라..
부부의 날에 하는 아내자랑 아들자랑에 아내자랑까지... 팔불출이 따로 없습니다요...그래도 별수있나요, 울아들, 울마눌이 최고인데 음하하하 울 마눌 최고의 장점은, 저를 끝까지 믿어준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고 저를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준다는 것이죠. 그런 믿음이 저에게도 전해졌는지 저 역시도 아내에 대한 신뢰가 깊어 쓸데없는 감정의 대립 없이 7년의 결혼 생활을 큰 다툼없이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워낙 잦은 출장과 파견근무로 결혼 생활의 반은 떨어져 지낸터라 언제나 그립고 애뜻하 마음이 있어 더욱 사이가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달 27일이면 결혼 7주년인데 여전히 둘이 다닐 때면 손을 꼭 잡고 다닌다면 믿어지십니까? 오죽하면 아들이 일주일에 두어번은 엄마, 아빠가 좋아 대성이가 좋아? , ..
아들사랑 팔불출의 다이어리 요즘 들어 대성이가 부쩍 커버렸음을 느낍니다. 불과 5개월의 떨어져 지냈는데 작년 12월과 지금, 너무 다르네요. 우선 뉴욕에 온지 이제 한달인데 이빨이 두개나 빠졌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고 있지요. 아래이빨 두개가 빠진터라 가뜩이나 좋지 않던 발음...한글 발음..이 더 좋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귀여워 죽겠어요 -0- 더군다나 아빠와 떨어져있으면서 그리웠는지 부쩍 아빠말을 잘 따르는 것이 이제는 '남자들만의 세계'를 공유(?)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아내는 흔쾌히 아들을 내어 맡기지요. 귀찮음을 해소했다는 듯이 말이죠 ㅎㅎ 제법 엄마와 '딜(DEAL)'하는게 익숙해져서 성경구절 하나 외우고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기도 합니다. 언어학습을 위해 시작한 성구암송..
아내와의 맨하탄 데이트 아내와 맨하탄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를 마냥 혼자 둘수 없어 두어시간에 불과했지만 오랫만에 느끼는 여유로움 속에서 뉴욕의 맛을 조금 보고 왔습니다. 길에서 끌어 안고 닌다던지, 뽀뽀를 한다든지, 몸을 쓰다듬는다던지 하는 뜨거운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지만...(흐흐...) 여하튼 오랫만에 데이트를 하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그랜드 센트럴-락커펠러 센터-타임스퀘어의 짧은 거리였습니다. 원래는 브루클린 브리지까지 넘어가서 맨하탄 야경을 볼까했는데 아이 걱정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는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리고보니 타임스퀘어 역에서 댄스 퍼포먼스도 봤네요. 아내가 힙합을 좋아하던 터러 음악 소리가 나오자마자 잽사게 앞자리를 차지하고 구경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한마디가 참 의미심장합니다. 뉴욕에서 ..
가족 상봉 장장 3개월 17일만에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비행기가 장장 6시간이 연착되는 바람에 거의 하루를 애 졸이며 기다렸지만 그 만남의 기쁨은 더 말할나위가 없었지요. 길다면 긴, 하지만 짧다면 짧은 삼개월 반의 시간이였지만 그 어떤 때보다 가족이 그리웠던 기간이였거든요. 몇달사이였지만 대성이가 부쩍 커서 (거짓말 조금 보테면) 못알아볼 정도(=_=;)였습니다. 엄마의 고군분투 덕분에 말도 제법 잘하고 이제 학교에 들어가도 되겠다 싶은 안도감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하루 푹 쉬고 시차 적응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주말 내내 뉴욕 구경을 했지요. 맨하탄 자연사박물관과 센트럴파크를 지쳐 쓰러질때까지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소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시차 적응하기에는 딱 좋은 방법입니다. 이틀만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