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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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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들의 봄방학 제게 있어서 봄방학은 방학숙제가 없는 유일한 방학으로만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일기쓰기 숙제도 없고, 탐구생활이나 독후감, 한자쓰기 등등... 개학 전날 지난 신문을 뒤적이거나 친구 일기장을 빌려다가 날씨를 맞출 필요도 없고, 엄마가 대신 독후감을 써줄 필요도 없었던... (다행히 탐구생활은 방학 당일날 다 끝냅니다^^;) 그저 방학숙제가 없는 방학이라며 비교적 짧은 열흘간의 방학을 즐겼습니다. 미국 초등학교는 생각보다 방학이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두달에서 석달정도 되는 여름방학을 제외하고 보통이 일주일씩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합니다. Winter Break, Spring Break라고 하는데 일단 한국말로는 방학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말이 일주일이지 주 5일 등교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전후 토,일..
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파산과 감원 등으로 직장인이 고달파지고 있습니다. 한 지인은 '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고백(?)할 정도입니다. 미국회사에서 매니저급으로 직원 관리를 맡고 있는 그로서는 실업급여 지급조차 힘들어 적당한 해고 사유를 찾아 동료를 짤라아하는 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때 H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자국 직원보다는 외국인을 위주로 해고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몸을 한껏 사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여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매우 설득력있는 루머였던터라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이죠. 해고를 당하면 재취업이 일단 가장 걱정입니다. H비자를 가진 사람들은 비슷한 조건을 가진 근무처 찾기가 무척 힘든게 가장 큰 문제죠. 일정 기간 취업을 하지 못하면 비자가 취소되고 한국으로 되돌아..
발렌타인데이 프리쿠폰 발렌타인데이가 젊은 연인들만의 이벤트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꽤나 비중있는 날이였습니다. 할로윈만큼은 아니지만 초등학교에도 이벤트를 해주고 친구들끼리 초콜렛과 과자 등을 나눈다고 합니다. 젊은 연인도, 이미 결혼한 부부도 이날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는 모양인데...사실 알고 보면 곳곳에서 벌이는 발렌타인 세일 등의 관련 이벤트를 보고 있으면 넘어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왠지 나이 들어서 낭만을 찾으면 주책없는 것 같은 젊잖은(?) 문화에서 자란 토종 한국인으로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마저도 '사랑'을 운운하는 것이 이 나라가 좀 민망하긴 하지만 어디 사랑에 국경선이 있고 나이가 있겠습니까? (성별은 좀 구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합니다만...) 연령대별로 사랑의 방법과 표현 방법이 다를 뿐, 아니..
머리에서 피 나다 드라마나 영화, 만화 등에서 머리를 다치면 뭔가 특별한(?)한 일이 벌어지던데...막상 현실에서는 그다지 별일이 없군요. 역시 픽션과 넌픽션을 잘 구별해서 살아야겠습니다. 기억을 잃고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어찌보면 멋진 일일 수도 있는데 기억은 커녕 치료비만 왕창!! 버럭. 말이 치료비지 머리 좀 찢어졌다고 MRI를 찍자느니 어쩌구... 하루 일 빠지면 깨지는 돈이 얼마며 ... 블라블라... 치료와 검사는 꽁짜로 받을 수 있었지만 말 그대로 본전 생각에 된장 바르고 아물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층으로 이사한지가 한달 남짓, 깜깜한 밤에 계단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허리와 머리를 부딪쳤는데 머리는 목 척추 바로 위의 후두골, 허리는 꽁지뼈 1cm 위쪽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아프냐? 나도 아푸다 - 미국 의료 드라마 다모에 나왔던 대사였던가요? 여하튼 대성이가 아픕니다. 항상 건강하기만 해서, 다른건 몰라도 건강한 것 하나만큼은 세계문화유산 수준인 대성이. 주변에 바이러스성 감기가 돌아 하나둘씩 학교에 병결을 하는 중에도 꿋꿋히 출석을 했던 대성이가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ㅡㅜ 어제 저녁만해도 땀 한번 흘리고 푹 자면 나을 것만같이 보이던 가벼운 감기 증상이 아침에 보니 폐병에 걸린 환자를 방불케하는 거북한 기침소리와 펄펄 끊는 열과 식은 땀으로 이불을 적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학교에 가겠다고...(평소에 좀 그렇게 열심히 학교 다니지 그랬니 ㅠ.ㅠ) 다행히 보험을 들어둔 것이 있어서 비용 부담 없이 병원을 갑니다. 의료비 비싼 미국에서 몸 아프면 재산 탕진한다는 말이 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대성이 또래 ..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텍스리턴(Tax Return) 몇일전에 지인의 소개로 세금환급을 신청했습니다. 영주권자도, 시민권자도 아닌데다가 한푼도 세금을 내본적이 없는 제가 무슨 세금환급이냐며 의아해했지만, 알아보니 $777이라는 럭키넘버의 금액이 환급이 된다고 하더군요. 일단 환급이 가능하다고 하니 신청을 했습니다. 꽁돈 마다할 제가 아니지요. 게다가 가뜩이나 말라버린 돈 줄에 숨쉬기도 힘든 판에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습니다. 영주권이고 머고 일단 신청... 그런데 다행히도 지난해 전대통령 부시가 했던 경기부양 목적의 세금환급이 아니라 이번에 제가 받은 환급은 정기적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정부 보조의 성격이 아닌 관계로 영주권 발급 등에 하등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보통 보통 정부보조를 받게되면 영주권 등의 신분 문제에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루머일 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랫동안 블로그를 좀 비웠습니다^^;; 이유야 늘 뻔하지요. 바빴습니다. 음력설을 맞이해서 가족들에게 전화 쭉~ 돌리고, 다시 한번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다시 느슨하게 관리되긴 하겠지만 절대 블로그만은 죽이지 않을 생각이니 잊지말아주세요 ㅎㅎ;; 운영 방식을 바꿀 계획도 있고, 별 한 것도 없이 시즌2를 마무리하고 시즌3로 넘어갈까하는 고민도 있습니다만,,, 모든 것이 not sure T.T 조만간 쌩쌩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어쩌면 내일이 될지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그다지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우리집 대장, '대성'군의 강력한 요청에 못이겨 재정난 걱정 따위는 날려버리고... ㅡㅜ 우선 99센트샵에가서 원하는 데코레이션을 고르게 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대성이는 고작 $15 어치만 고르더군요. 단 10분만에 완성된 트리. 그다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단 아이가 좋아하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흐믓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15달러의 행복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사실 크리스마스 기분을 제대로 내려면... 이정도는 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