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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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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생일 축하! 엄마 아빠는 2001년 5월에 결혼을 해서 2002년 3월에 너를 낳았으니 신혼은 커녕 치열한 육아의 현장을 살아야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은, 워낙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엄마와 아빠가 그때가 아니였다면 결혼 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 없이 결혼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란다. 네가 있어서 좋은 것은, 한 개인으로서도 살아가기 벅찬 세상에 자식을 키움으로서 희생과 그 사랑으로부터 오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래, 부모가 되지 못하면 절대 깨닫지 못하는 세계란다. 그래서 네게 항상 고마워. 희생을 알게해줘서, 그리고 그 희생이라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닌 오히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올해는 부활절이 3월, 바로 다음 주에 있단..
저주스런 뉴욕의 날씨 어제 날씨가 화창해서 내일은 꼭 뉴욕 걷기(Walk in New York)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한번 쉬는 토요일인지라 뉴욕을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에도 잠기고 뉴욕의 새로운 모습도 찾아볼까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맨 첫날에는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로워맨하탄(Lower Manhattan)을 약 세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두번째는 타임스퀘어에서 월스트리트까지 걸었습니다. 장장 6시간이였죠. 그리고, 이민자와 젊은이의 거리라는 이스트빌리지, 명품상점의 온상 5번가를 걸었습니다. 횟수로 따지면 2주에 한번 꼴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군요. 업무가 많아 주말까지 업무처리를 해야했던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날씨 탓입니다!! 오늘만해도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
스피처 매춘 스캔들을 보며 뜨악한 사실들 우선 앞서 포스팅했다시피 미국이 매춘을 불법으로 여긴다는 사실이 가장 큰 충격(?)이였습니다만, 그 외에도 몇가지 놀란 사실들이 있습니다. 첫째, 도청에 대한 반대 여론을 찾기 힘드네요. 이번 불법 매춘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엘리엇 스피처가 매춘여성과 통화 도청입니다. 보통 미국 내에서 '도청'에 대해서 무척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이번에는 이에 대한 목소리가 없네요. 연방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도청을 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특히 민주당은,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 '도청'에 대한 문제제기는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이번 사건이 도청의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인걸까요? 두번째는 미국의 메이저 신문도 일반인의 개인정보를 공개한다..
브로드웨이 간접체험 잠깐! '기독교'하면 두드러기가 돋는 분은 조용히 창을 닫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특별히 종교색을 드러내는 경우는 없지만 이번 포스팅에는 '아마' 조금(?) 종교색이 드러날 것 같거든요. 기독교 또는 교회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신 분은 지금 바로 다른 블로그로 이동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본론 들어갑니다. 우선 아티스트 소개부터 해보겠습니다.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지민리. 한국인 보컬입니다. 지민리(Jeeminn Lee : Vocal Lead Singer) UN주최 9.11 2주기 기념 추모 음악회 독장자 / KBS 열린음악회 출연. 현 Twinz Records, Sony 소속 / BMG 전속가수. Peter Calo (Guitar)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로 토니 어워드와 그래미상 수상 칼리..
3월과 5월은 가정의 달 3월 5일 아내 생일 3월 15일 대성이 생일 5월 14일 내 생일 5월 27일 결혼기념일 봄이 찾아오는 3월과 봄이 한창인 5월에 의미있는 날들이 많아 행복합니다. 지금은 비록 모니터 앞에 앉아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지만, 5월에는 멋진 계절 봄에 온가족이 함께 뉴욕 곳곳을 소풍할 생각이 앞서 서글픈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꿈도 좋고, 돈도 좋고, 다 좋지만 역시 가족이 최고입니다. 돈 많아도 외로워서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보다는, 돈 없어도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 아내는 그런 소리하지말고 돈이나 좀 많이 벌어오라고 하지만 ... 네 진심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 ... 아무튼 제 생각에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3월, 봄이 찾아오는 달인데 어제밤에는 ..
빨래하기 좋은 날 주말이 되면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일주일치 속옷과 양말을 세탁하는 일입니다. 여벌을 보함해서 각각 8벌씩을 가지고 있는데, 주말에 세탁을 하지 않으면 ... 조금 곤란한 상황이 생깁니다. 아무리 홀아비라도 속옷하고 양말을 이틀씩이나 입는다는 건 좀...그렇죠? 이 나라는 집집마다 세탁기를 설치하기 보다는 Laundry라고 하는 빨래방에 가서 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무척이나 아내가 그리워집니다. 좀 더 로멘틱하게 아내를 그리워해야하는데 말입니다. 하긴 두달정도 떨어져 있으니까 빨래가 아니더라도 보고싶어 죽을 지경이긴 합니다. 보통은 이렇지가 않는데, 희안하게 이쪽 동내는 여자들만 빨래방에 옵니다. 세탁기 안에 내용물이 훤히 다 보이는 관계로 재미난(?) 눈요기를 할 수 ..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다. 요즘 뉴욕 동포사회에는 불법체류자(불체자) 단속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옆동네인 뉴저지에서 경찰이 가정집에 들이닥쳐 불체자를 연행해갔고, 도시 곳곳에서 불심검문을 통해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법체류를 하면서까지 미국에 있고 싶은 이유는 굉장히 많을테지만 단연 아이 교육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 덕분에 학군이 좋다고 소문난 곳에는 항상 한국인들이 터를 잡고 있습니다. 꼭 교육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이 때문에 힘든 미국 생활을 선택한 부모도 무척 많습니다. 네. 저도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해외 주재원 자격으로 나와 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아들이 조금 부족합니다. 조금 모자라다고 해야하나요? 3월 5일이면 7살, 내년이면 학교에 들..
미국의 대통령의 날과 쉬는 날들 미국은 오늘이 프레지던트 데이(President’s Day)라고 해서 국경일입니다. 은행도 쉬고 광공서는 물론 학교도 쉽니다. 이날은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휴일입니다.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과 링컨의 생일이 각각 2월 22일과 2월 12일로 매년 2월 세번째 월요일은 프레지던트데이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주 5일 근무가 정착되어 있으니 토,일,월요일로 이어지는 고정 연휴인 셈이죠. 우리나라에도 존경받는 대통령이 하나 나와서 그를 기리는 날이 하나 쯤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 대통령들은 항상 욕만 먹으니 원... 이제는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에 이렇게 욕을 먹으니 나라가 참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훌륭한 대통령은 커녕 기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