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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팔불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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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컬렉션 - 바이오니클(Bionicle) 대성이가 자다가도 발딱 일어나는 레고 바이오니클(Lego Bionicle)입니다. 아마 좀비님은 잘 알고 계실꺼라 생각되는데요, 못생긴 놈들인데 의외로 인기가 좋습니다. 처음에는 징그럽게 생겼는데 머가 그리 좋나 싶었습니다. 저는 매끈한 미남자 스타일의 로봇만 좋아하거든요. 말이 나와서 말이지 제가 자랄 때는 이런 모양의 놈들은 주인공 로봇 주먹 한방이면 처리되는 조무라기 엑스트라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Bionicle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그 스토리에 빠져서라도 장난감을 더 사게 되겠더라구요. 다행히 대성이는 아무 내용도 모릅니다 ㅎㅎ 여하튼 50조각 정도 되는 걸 혼자서 조립하고 서로 다른 모델과 조합도하면서 잘 놉니다. 대성이 녀석이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
어린이 TV프로로 영어공부하기 한국사람들이 영어에 대해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자신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음이니 문법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나머지 어이가 없을정도로 영어가 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말만 통하면 되지!'라며 기초를 싸그리 무시하며 썩스(SUCK)한 영어로 버티시는 분들이 그런 경우입니다. 한국에서 카추사를 나와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남편과 간호사로 취업을 해 미국에 들어온 부부가 10년이 지난후 아빠는 자식한테 영어 못한다고 핀잔 듣고, '말' 통하는 엄마하고만 얘기하려고 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대민 봉사를 하실 정도로 영어가 뛰어난데 정작 자식들에게는 영어가 구리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
할로윈 코스튬, 쿵후보이 대성이의 할로윈 코스튬 컨셉은 쿵후보이입니다. 겁이 많은 녀석이라 공포스런 소품은 전혀 사용하지 못했고, 아예 코스튬 매장에는 근처에도 가려고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ㅎㅎ 자 그럼 대성군의 할로윈 이브를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쿵후보이 대성군을 소개합니다. 진정한 고수는 항상 미소를 머금으며 여유있는 표정을 짓기 마련이죠. 하지만 실력을 드러내는 순간, 그 분위기는 매우 달라집니다. 가장 기본기는 정권입니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가장 소홀하기 쉽죠. 바야흐로 기본기에서 고수의 진면목이 나오기 마련이죠. 대성군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과연 고수의 풍모가 엿보입니다.(클릭하시면 더 생생한 표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쿵후보이는 맨손 뿐만 아니라 무기술에도 능통해야 합니다. 사진에는 드러..
엄마와 사랑이 깨졌어 대성이가 엄마에게 날린 경고장. 엄마와의 갈등(?)이 심화된 어느날 아침, 대성이는 한장의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엄마와 사랑이 깨졌어"라며 건내온 경고장그 동안은 "미워", "엄마랑(아빠랑) 안잘꺼야"정도의 수준으로 압박하던 대성이가 이런 초강수를 쓸 줄이야... 저희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말보다는 수백배 강력한 메시지였기 때문에 아내는 충격(?... 사실은 웃겼지만...)을 받았고, 저는 그럼 이제 대성이가 아빠만 사랑해주려나...하는 기대에 부풀었었죠. 마침 퇴근이 일렀던 그날, 대성이를 맞으러 학교에 가서 자초지종을 물었고, 그럼 아빠만 사랑할꺼냐는 물음에 대성이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아빠의 영향력(정치력) 확보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덧붙이자면, 대성이에 대한 영향력 증가는 아이를 핑계로 아빠..
눈물 젖은 영어공부 요즘 대성이가 영어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입니다. 학교가기 싫다는 말은 예사고 일부로라도 영어를 안하고 한국말로만 대화를 시도합니다. 앞날이 창창한(?) 대성이로서는, 그래도 미국에서 사람구실 하려면 영어를 해야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켜야지요. 미국 공교육은 3학년 전, 즉 1학년과 2학년때는 주로 읽고 쓰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책을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중요시 여기는데 집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성이같은 아이들은 혼자 책을 읽을 수준이 안되니 부모님이 책을 읽어줘야 하지요. 책을 읽으며 어휘와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줘야 하니까요. This is Tiny. He is my best friend. He goes where i go. If I go to the pa..
가을 멋쟁이 무척 춥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붑니다. 이제 밖을 나갈 때 완전무장을 하지 않으면 몸이 떨리는 통에 온통 정신을 차리기 힘이 듭니다. 건물들 사이로 불어오는 칼바람과 근접해있는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닷바람, 그 어느 것 하나 쉬이 버티기 힘든 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그래도 가을은 멋쟁이들이 좋아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짬을 내서 (아내 몰래) 맨하탄에 나가 멋쟁이 뉴요커들을 구경해보고 싶기도 하는군요^^; 올 겨울은 무척 추울꺼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집들과는 달리 그다지 단열이 잘되는 내부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지인들을 통해 난방기구들을 수집(?)해 두려합니다. 그래도 올 겨울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입니다. 작년에..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하기 흔히 남들이 말하기를, 애들은 미국에서 TV만 봐도 영어가 일취월장한다길래 저희 부부는 쳐다도 보지 않는 TV를 구해 들여놓고는 비싼 돈을 들여 케이블을 설치했습니다. 결혼 7년 생활 중에 집에 TV가 있었던 적은 제가 PS2 플레이용으로 석달정도 사용한 것과 미국으로 떠나 오기 전에 하나TV를 보기 위해 들여놨던 6개월이 전부였습니다. 'TV=Waste Time'라는 오랜 생각을 뒤로 한채 오직 아이 교육을 위해 희생했건만, 영어가 늘기는 커녕 장난감 광고에 혹해 장난감 획득을 위한 눈치만 늘었습니다. 당연히 사줄리는 없으니고 욕구 불만만 쌓이고 있죠. 그나마 위로 삼을 수 있는 사실은 동내 또래 남자 아이들과 어느정도는 공감대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 트렌스포머와 슈퍼히어로의 액션과 의미..
아빠 이름도 모르는 아들 대성이가 미국에 건너온지 벌써 넉달이 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몇살부터 부모의 이름을 외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성이는 만 6살하고도 5달이 지나도록 아직 엄마 아빠 이름을 모르는군요 :( 그래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미국식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주변에서 모두 SuJae씨라고 부르니 애도 당연히 제 이름을 SuJae로 알고 있는거지요 ㅎㅎ 한술 더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는 아내가 대성이를 데리고 하교하면서 Mail Box에서 우편물을 함께 찾아봤다고 합니다. 아내 : 대성아 편지 찾아가자. 아빠 이름이 뭐지? 대성 : SuJae !! 아내 : .... 그거 말고 .... 다른거~ 대성 : 자기야~ 오마이갓 ㅋㅋㅋ 요즘 부쩍 말이 는다 싶었는데 평소 듣는 말들은 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