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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9.21 아빠 영어 발음이 이상해 (5)
  2. 2009.09.10 새 가족이 생겼어요 (26)

아이들의 영어 배우는 속도가 빠르긴 빠른가봅니다. 대성이가 1년 미국물을 먹더니 아빠, 엄마의 영어 발음을 지적하고 나섰네요.

영어 단어가 포함된 대화를 하다보면 어김없이,"아빠 it's B sound, listen, 'battle' repeat~"라면서 코리언스타일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줍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듣는 ESL수업 방식이 그런 모양이지요.

이날은 레고 배틀십(Battle Ship)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배틀 발음을 지적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발음이 원어민 수준으로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주변의 칭찬을 받기는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집안에서의 공용어는 당연히 한국어입니다만, 하루 대부분을 영어로 생활하는 대성이는 가끔 영어 단어로 설명을 해야 알아듣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그럴때마나 당하는 굴욕에 저와 제 아내는 '성질이 버럭!'나면서도 대성이의 천진난만한 눈빛을 보고는 슬며시 미소짓고 말지요.

얼마전부터 자기 고집이 생겨서 숙제시간마다 엄마와 실갱이를 하기 일쑤입니다. 흔히 Personality라고 하는데 슬슬 엄마 말에 일단은 NO!를 외치고 보는거지요. 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엄마와 '영어숙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애한테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오죽하면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단어뜻을 물어봅니다. 엄마를 믿을 수 없다는거지요=_=; (아내 성격, 참 좋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매일같이 윽박질러가면서 숙제를 하는 건, 미국까지 와서 공부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 '평화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No homework, No nintendo DS"라던지 쓸데없는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제한시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 공부를 끝내면 PC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준다던지 가급적이면 짧은 시간에 집중력있게 공부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방식이 효과가 있었는지 저희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줄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스트레스의 대상이었던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엄마의 도움 없이 혼자 해 간 숙제가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서 대성이가 더 열심히 숙제를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대성이가 아닌 저희 부부가 영어에 스트레스를 받게 생겼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이상 아이에게 영어로 인해 굴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오늘부터 당장 멀리했던 영어책을 다시 집어야 할 판입니다. 과연, 평화를 '영어'를 통해 지키게 될지, 가장의 권위(?)로 지키게 될지는 조금만 더 지내보면 알겠지요. 가급적이면 전자의 방법으로 지켜나가고 싶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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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9.10 11:08

새 가족이 생겼어요 다이어리/팔불출일기2009.09.10 11:08

0. 축하해주세요
새가족이 생겼습니다. 7년만에 둘째가 생겼습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얻은 결실이라(아시는 분만 아실껍니다. 어떤 노력인지는...) 온 세상에 자랑하고 싶네요 ㅎㅎ 덕분에 당분간 접었던 블로깅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록을 해야 하니까요.

"아들 딸 관계 없이 건강하게만 나와다오. 많은 축복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자꾸나"

1. 대성이 근황
어제 대성이가 7살 반이 되면서 미국 공립초등학교 2학년에 진학했습니다. 첫 수업에 수학이 없었다면서 불평을 합니다. 여전히 영어는 잘 못하는데, 수학은 그나마 실력을 인정 받았는지 자꾸 수학으로만 자신을 어필하려고 하네요.

이번 학년에 집을 이사하는 바람에 학교를 전학 시켰습니다. 학군상으로는 오히려 더 안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대성이가 마음에 들어하고, 지난 학교에서 예산삭감으로 ESL이 사라져 대성이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담임선생님이 1년을 날려버렸다며 학교를 소개시켜줬을까요. 대성이의 '적극성'과 '의지'에 비해 실력이 늘지 않은게 아쉽다고 하더군요.

2. 사모님 근황
대성이때는 근 6개월을 입덧으로 체중이 반으로 줄었드랬습니다. 그때는 제가 회사 사정으로 같이 있어주지도 못했는데...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입덧이 굉장히 심합니다. 게다가 아내는 힘들게 직장이 구해지나 싶었는데 임신과 입덧 쓰나미로 인해 좌절, 다시 빈곤한 생활을 해나가야 할 듯해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제는 혼자 벌어 네입을 먹여야 합니다. 세입도 힘들었는데... 그래도 행복한 비명! 으~~~~~~아~~~~~~~~~

3. SuJae 근황
머 그냥, 하던 일 합니다^^ 특별히 근황이랄게 없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뽀뽀하고(뽀뽀 먼저 하는 경우도 있음) 출근해서 베이글과 커피 한잔. 일과시간 중 점심식사, 저녁 먹고 퇴근. 씻고 뽀뽀하고(뽀뽀 먼저 하기도 함) 잠깐 공부. 잠자리로 고고. 정말 특별한게 없죠? 이렇게 삽니다. 그래도 나름 뉴요커인데 ㅠ.ㅠ

오늘부터는 어지간하면 하루에 한번씩을 포스팅을 날려볼까 합니다. 주제는 아직 못 정했구요. 그냥 사는 얘기나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볼 생각입니다. 부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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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