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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의 기본은 역시 글쓰기. 엄밀히 말하면 글쓰기라기 보다는 '메시지 전달'이 맞습니다. 사진이든 이미지든, 텍스가 됐건 '메시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여하튼 블로그 구성 중에서도 단연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글'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그중 대부분이 좋은 문장을 만들기 힘들고,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들 말하곤 하더군요.

저 역시 블로깅을 하면서, 오픈된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느끼던 문제들이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좋은 문장 만들기.
좋은 문장은 미사어구가 들어가는 화려한 문장이 아닙니다.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들어가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문장과 완벽한 문장은 의미를 달리 합니다. 문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독자의 기준에서 제대로 전달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문장일 것입니다. 완벽한 문장에 대해서는 또 다시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다른 이의 글을 따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글을 따다가 자신의 말로 바꾸다보면 어느덧 자신만의 문장 스타일이 나오곤 합니다. 그 스타일 속에 자신의 메시지가 녹아 들어가면 어느덧 만족스런 글이 나오게 되고 자연스럽게 '메시지 전달'이 됩니다.

저 역시도 블로깅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문장 스타일을 모방해보곤 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감이 많지만 요즘은 뭔가 저만의 스타일이 생기지 않았나 자평하곤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일까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고딩 시절 여자친구 또는 서클 친구들과 일기를돌려쓰던 경험이 있습니다. 공개일기라고 하던가요? 여하튼 평소에도 일기를 쓰는데 공개일기를 쓰는 때면 평소의 몇배 시간이 걸리곤 했습니다. 블로그도 비슷한게 아닐까요. 같은 글을 적더라도 '공개'가 된다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당연히 독자를 의식하게 되니 한줄을 적더라도 많은 손이 가게 되지요.

또 다른 측면에서 완벽한 글을 만들려는 욕심 때문에 글 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글은 말과 달리 기록으로 남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시비가 붙을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에는 여러 논쟁이 오가고, 서로에게 열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보니 논리적으로나 심정적으로 완벽한 글을 써야겠다는 심리적 압박이 다소 있습니다.

풍림화산님이 가끔 언급하시는 말인데 "인터넷에서 잘났다고 떠드는데 직접 만나보면 제대로 된 사람 없다"고 하십니다. 인터넷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게 억지로 완벽함을 가장하려 하는 데서 이런 문제들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깅을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거나 잘난체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억지로 완벽한 글을 꾸미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자기 의견을 말하면 될 일을 가지고 논리를 억지로 꿰맞추려고 하다가 우문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저도 자주 하는 실수 중에 하나로 몇시간 끙끙거리고 작성했다가도 "이건 말도 안돼!"라면서 삭제 해 버리는 글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은 실력 부족을 깨닫고는 아예 논쟁은 끼어들지도 않지요^^;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어쩌면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상황이란 없으니 말이죠. 자신의 입장과 주장만 담겨 있다면 완벽한 글을 위해 끙끙거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흔히 필력이 좋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몇가지가 있는데 이는 글의 주제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논쟁을 하는 경우라면 정확한 자기 가치관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깔끔한 글을 쓰는 경우가 있고, 논리적인 문장은 아니지만 심정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경우가 있겠지요. 

저는 인터넷 논쟁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편안하면서도 다른이들의 이해를 돕는 글을 쓰는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아직 제대로 된 경지까지는 갈길이 멀지만 제가 마음 속 깊이 존경해 마지 않는 몇몇 분들을 모니터링 하면서 조금씩 닮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끔 내가 너무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드는게 아닐까싶어 조금더 겸손하고, 가급적이면 체험 중심으로 글을 풀어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글 쓰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더군요. 요즘은 포스팅 한개를 작성하는데 30분을 넘기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래 걸린다고 해봐야 한시간 정도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시간이 짧아진만큼 포스팅을 참 성의없이 하는게 아닌가하는 고민도 함께 생겨버렸습니다^^; 혹시라도 요즘 제 포스팅이 성의가 없다고 느껴지신다면 <비공개>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다음부터는 조금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다못해 짤방이라도 하나... 넣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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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몇일 전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가 24만명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입니다만, 이전보다 증가했다는 점과 미국 내 불체자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한인은 오히려 늘었다고 하니 새삼 주목하게 됩니다. 게다가 인터넷을 보면 한국은 '반미'국가에 가까운데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구나 싶기도 했구요.

여하튼 2007년 인구조사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수는 134만명. 적지 않은 비율이 불법체류라는 결론입니다. 국가별 불법 체류자 순위도 7등에서 6등으로 한단계 상승(?)했습니다. [1위는 멕시코(703만 명), 2위는 엘살바도르(57만 명), 3위는 과테말라(43만 명), 4위, 5위는 필리핀·온두라스(30만 명)]

하지만 제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불체자의 숫자가 늘었다는 사실 보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 내용 때문입니다 . 이러다 비자면제국자격을 박탈당하는게 아니냐는 걱정이였습니다. 사실 VWP(미자면제프로그램)이 생각보다 한인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도 아닌 상황에서 왜 지역언론에서 그걸 걱정하는걸까요. 그건 한국에 있는 언론에서 걱정해야 할 사항이고, 지역 언론이라면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을 보호하거나 합법화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요즘은 불법체류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라면서 "서류 미비자"라고 부릅니다.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그들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VWP자격을 박탈시키는 민족의 배반자(?) 취급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여기고 그들이 음지에서 고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합니다.

사실상 서류미비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지역사회 규모가 작은 경우는 더더욱 쉽지 않지만 그들의 체류 신분을 합법화해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서류미비자가 늘고 있는 지금 시점이라면 비자면제 자격박탈에만 관심을 가질게 아니라 앞으로 그들을 위해 지역 커뮤니티에서 무슨 일을 해줄 수 있을지 방법을 강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아직은 지역 언론이 한인 커뮤니티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인터넷이 활발해지면 언론이 주식회사로서의 존재로만 여겨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커뮤니티를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겠습니다. 예전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있을 때 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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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2.27 17:54

한 가족 두 언어 다이어리/뉴욕 생존기2009.02.27 17:54

가끔 아내와 아이가 실갱이를 합니다. '말'이 안통해서죠. 한국어를 미처 다 배우지 못하고 온 탓에 한글다는 영어가 더 친근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뭐든 좋으니 말만 잘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부부의 작은 소망이지만 불편한 건 사실이네요.

대성이가 한국에서 만 6살이 되면서도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보고 심각함을 느꼈고, 미국에 건너와서도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영어는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한국말보다는 잘 배우는 편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언어장애 치료를 신청해놨지만 석달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네요. 6달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있다고하니 ㄷㄷㄷ;;

그래도 다행히 체계적인 교육 덕분인지 영어는 곧잘 합니다. 영어를 하면서 오히려 한국말이 느는 기분이에요. 아직 갈길이 멀긴 합니다. "아빠 너는 저녁 안 드세요?", "엄마 너랑 목욕하기 싫어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만 6살까지 한국에 살던 아이인데.

평소에는 말을 잘듣다가도 가끔씩 기분이 나쁜 날은 엄마가 하는 말이 자기가 하는 말하고 다르다면서 버럭 성질을 내곤합니다. 특히 공부를 할 때 유난히 뾰족해지는 대성군입니다. 유난히 태클이 많거든요. "자 책상에 앉자", "엄마! 책상 아니잖아요. 테이블! 테이블이라고 해야지요!"... 엄마와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그래봐야 자기 손해지요.

ESL을 반학기 다녔지만 여전히 최하위 레벨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일주일에 다섯개씩 외우는 단어를 제법 외우고 그 단어를 이용해서 문장을 만들려고 노력을 합니다. '공부'라는 것을 인식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단어 시험을 잘보면 장난감 가게를 간다는 것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1년만 있으면 대성이는 완전 영어권 아이가 될 것 같습니다. 아니 몇개월 내에 그리 될 것 같은데 한국인 정체성이니, 한국어 교육이니 하는 문제보다는 당장 부모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아내는 영어학원을 등록해서 공부하겠다고는 하는데... 벌써 1년째 그 소리입니다. 하하; 저도 마찬가지지만요.

일단은 영어를 중심으로 살아가겠지만 어떻게든 한국말을 잊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데 결코 쉽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여러 부모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시면서 난감해하시는 걸 보면 우리도 마음 단단히 먹고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한나라 말을 써도 의사소통이 어려운데 두나라 말을 하면서 살려고하다보니 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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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오랫만에 블로깅을 하며 이 동내 저 동내를 살펴보고 있는데 온통 빠워와 랭킹, 수입이라는 말로 어수선하다.

언제부터 블로그가 돈 밭이 되었나. 오래 떠나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니 떠난 것도 아니고 그저 바빠서 잠시 소홀히 했을 뿐인데...

파워/인기 블로그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당신은 파워 블로거인가? 인기인인가?
파워와 인기의 기준이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찾아서 정리하기에는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추상적인 개념인 파워니 인기니 보기 좋게 갖다 붙이기보다는 아예 대놓고 스스로 블로깅 목적을 정하는게 낫다.
그냥 돈 버는 블로거, 돈 되는 블로그, 즐기는 블로그 등등...
조금 고상하게 생계형 블로거, 투잡형 블로거, 노세노세 블로거, 박쥐 블로거, 뭍어가는 블로거.

랭킹
올블로그에서는 올블 어워드가 있고, 블로그코리아에서는 볼코랭킹이 있다.
이외에도 여러 블로그 관련 서비스에는 블로그에 '랭킹'을 쎄워놓는다.
각종 통계적 알고리즘을 적용하지만 어디 그게 과연 쉬울까?
감성적 작용이 많은 블로그에 기계적 알고리즘을 이용한 랭킹이라.
모두가 공감하는 랭킹이란게 과연 나올 수 있을까?

조만간 계급장이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다. 너 방문자 몇명이야, 구독자는? 수입이 얼마나 돼? 
아내가 한마디 한다. 꼴볼견 남자 3대 요소가 바뀌어 간다고.
군대, 축구,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만 하는 남자가 아니라
블로그, 정치 논쟁, 블로그에서 정치포스팅으로 논쟁한 얘기 - 아, 썰렁하다.

사실 내게 랭킹은 하나의 재미다. 구독자수도 쏠쏠한 즐거움이다. 댓글은 행복이다.
게임을 즐기듯, 레벨업을 하듯... 어쩌면 블로그는 가상 공간에서 나를 키워나간다는 기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학력고사나 학위 등 서열화를 반대하는 포스트가 블로고스피어에 쏟아져 나올 때도 그들의 블로그에는 '숫자'가 붙어있었다. 훗...

소외감
마이너 블로거들의 소통을 도와줘야 할 매체들에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만이 가득차 있을 뿐이다. 그저 감성적인 분노와 몰이성적인 여론몰이가 자주 눈에 뜨일 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블로그가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어느덧 이를 이기로 이용하고 목적과 수단으로 되어가면서 더 많은 소외감을 낳아간다.

바보
바보가 된 느낌. 사실은 그게 아닌데 주변에서는 모두 그게 맞다고 한다. 신문에서도 TV에서도 메타에서도... 아직도 목소리 큰놈이 이기는 세상? 더러워서 목소리를 좀 키워야겠다. 아님, 목소리 큰 님들한테 빌 붙던지.

이스라엘이 욕 먹는 이유는 수백년을 떠나있던 땅에 힘이 좀 생겼다고 삐집고 들어가서는 '미안하다'는 말도 한마디 없이 지네 땅이니까 당연한 듯, 오히려 시비를 걸며 살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많지만...) 힘이 좀 있다고해서 이미 자리잡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러니 저리니 떠드는 건, 눈살이 찌푸려진다.

목소리가 크다고, 덩치가 크다고 그들의 말이 맞는 것은 아니다. 고로, 어쩌면, 아니 정말로 나는 바보가 아닐찌도.

부탁
목소리 큰 블로거 좀 소개시켜주세요.

덧) 조금 까칠한 포스팅. 이유는 제대로 된 잠자리를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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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뉴욕 플러싱(Flushing)에 위치한 종합병원 컴퓨터실에서 노인분들께 컴퓨터 강의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 병원은 본래 영업상으로 알던 곳인데 어줍잖은 컴퓨터 실력이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는지 덜컥 컴퓨터 강좌를 맡아달라는 부탁들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싶었지만 한두번 해보니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시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보니 어느덧 제 생활의 활력이 되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제법 시간이 지난지라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부르시는 호칭이 그닥 생소하지만은 않습니다.

거창한 것들을 가르치지는 못합니다. 그저 인터넷으로 이메일 보내고, 신문 좀 보시다가 TV 시청하시고, 손자손녀들과 메신저 및 화상통화를 좀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을 목표로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동내가 좁은 바닥이라 벌써 소문이 났는지 여기저기 비영리 단체에서 강사초빙(?) 제의가 들어옵니다. 어떤 분들은 쌈지돈을 쥐어주시면서 개인 교습을 부탁하기도 하구요. 컴퓨터 지식에 목말라하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반증이겠지요.

제가 하고자하는 일(돈$_$!!!)과는 매우 방향이 어긋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쉽게 뿌리치지 못할 일입니다. 연세가 많아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마우스 클릭을 하시는 분들인데 결코 가깝지 않은 길을 찾아와 배우시는 모습을 보면 제 밥벌이에만 신경쓸 수 없는 애절함에 쉽게 뿌리치지 못합니다.

요즘은 제가 다쳤다고 하니 오랜 경험을 살린 각종 처방의 산지혜를 들고들 오십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음만으로도 몸이 낫는 기분입니다.

지역사회에 젊은이들이 워낙 부족한데다 전문인력은 더더욱 없습니다. 더구나 이런 돈 안되는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존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저도 한손 거들고는 있지만 '전업'과는 달리 책임감도 부족하고... 큰 부담없이 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조금더 여유가 생긴다면 뭔가 더 도울일이 없는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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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블로그에 대해 많은 논의와 논란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정의하거나, 인기를 얻는 방법, 또는 인기가 없는 이유, 트래픽을 얻는 방법, 글을 잘쓰는 방법 등등...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때론 눈살이 찌푸려지는 논쟁을 보기도 하지만, 모두가 블로그계가 자라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로그가 '가십'처럼 일반 언론에 소개되는 것에는 기분이 나빠집니다.
‘파워 블로거’ 1~2시간 투자해 월 수입 500만원

아무리 흥미위주의 스포츠 신문이라지만 이건 좀...


게다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분명 리드는 전문 글쟁이는 아니지만 온라인에서 유명 연예인들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는 블로거들이 불황기를 맞아 투잡스의 특화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이라고 뽑아 놓고 전문 글쟁이(원래 직업 게임 시나리오 창작)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투잡이라며... '파워 블로그=돈'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군요. 블로그로 돈을 버는 행위 자체는 비난할 바 없지만 이런 기사로 말미암아 블로그의 본질이 호도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이 무척이나 쉬운 것처럼, 누구나 가능한 일인양 표현해놓은 것도 전혀 말이 안되는 사실입니다. 버젓이 직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1~2시간을 투자, 월 30만여명의 방문자를 불러모으고 월 5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대기업 등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기도 한다. 김종훈(35·가명)씨를 통해 파워 블로거의 세계를 조명해본다.이라고 했지만... 과연 하루 1~2시간 투자로 30만명의 방문자가 찾아오는 것일까요? 게다가 애초에 시나리오 작가로서 글빨이 있으니 1~2시간으로 글이 나올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나마도 이전에 전문 글쟁이로서의 노력이 있었으니 가능한 것이겠지요. 이미 소개된 김종훈(가명)씨는 경력자이고 블로그로 돈 벌기에 적합한 소질과 능력을 갖춘 상황입니다.

기본적인 조명이 잘못되는 바람에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상식 이하의 결과가 나와 버렸습니다. 마치 경험필요 없음! 대박 아이템!! 이라는 과장 광고로 세상 물정 모르는 사회 초년생의 뼛골을 빨아먹는 다단계 광고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기사로 인해 인반인들이 블로그 대박을 꿈 꾸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말은, 트래픽이 돈인 세상...이라는 문구. 신문사닷컴들이 포지셔닝하고 있는, 그래서 망해가는 현실을 그대로 블로그에 적용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인기키워드 중심의 기사 송고로 서로 포탈 상위를 점유하려고 노력하고, 그 트래픽으로 광고를 받는 망해가는 자신들의 왕국을 블로그에 그대로 적용하다니요. 그리고 온라인 광고가 정교해지면서 포탈 트래픽으로 인한 광고 클릭율은 물론 단가 역시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더 지적하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그저 블로그=돈이라는 공식으로 가십화해 스터디도 않하고 기사를 찌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덧) 글을 쓰고 나서 우연찮게 파워블로거분의 지적을 찾게 됐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CRAZY 콜렉터의 보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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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오랫만에 후배와 메신저 대화를 하는데 요즘 제 블로그가 재미가 없고, 그나마 오랫동안(두달) 방치한 결과 댓글도 별로 달리지 않는 버려진 블로그같다고 하더군요.

얼마 전 필로스님의 최대 덕목은 밥벌이다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다시피, 요즘 밥벌이도 신통찮은 통해 그깟 블로그 인기가 머에 그리 중요할까 그닥 신경쓰지 않았던 말입니다. 그래도 HanRSS 구독자가 170명이나 되는데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둥, 그동안(2년) 가꿔온 게 아깝지 않냐는 둥, 맺어온 인연을 그리 쉽게 버리면 안된다는 둥... 왜 지가 그리 제 블로그에 신경을 써주며 열을 내는지 메신저에서 침이 튀기는 느낌이였습니다.

몸도 다쳤겠다, 일도 없어 널널하겠다, 오랫만에 열혈 블로깅을 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하필 다친 곳이 머리와 허리라... 가뜩이나 안 돌아가는 머리 더 안돌아가고, 책상에 앉아있을 힘이 없어 침대에 누워 만화책이나 보는 신세입니다 ㅡㅜ

그래도 무척이나 인기 없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로서 "이렇게 하면 방무자가 없다!"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허리에 자석벨트를 메고 책상머리에 앉았습니다. 말 그래도 인기 없는 블로그가 되는 비결이니, 이 방법의 반대로만 하면 본전(?)은 건지는 블로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인기의 개념은 단순히 트래픽이 많은 블로그를 뜻하지 않습니다. 상식적인 선의 방문자수와 그들에게 인정받고 주기적인 방문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1. 불규칙한 포스팅
일반적으로 인기 없는 블로그의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저 역시 그러하죠. 처음 초반 한두번은 불규칙하더라도 꼭꼭 찾아와주는 손님이 계시지만, 이게 반복되면... 대박 포스팅을 자주 올리시는 분이라면 약간의 불규칙은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소소한 이야기라도 규칙적인 포스팅으로 규칙적인 방문을 유도하는게 좋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어딜 가도 밥 안굶는다죠. 저는 게을러서 항상 밥 굶고 다닙니다 ㅡㅜ

2. 독고다이
혼자 노는 블로거 역시 인기가 없습니다. 자기 집에서만 놀면서 다른 사람이 찾아와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바쁘다는 핑계로 이웃을 소홀히 하다가는 스스로 도태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혼자 논다는 의미는 이웃방문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3. 무응답
방문자의 관심을 소홀히 하는 것도 실패하는 블로그의 유형입니다. 댓글과 대댓글은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트래백도 마찬가지지요.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는 법, 블로그에서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기껏 상대방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응답이 없으면 허탈함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기도 하죠. 일부 상대방을 약올리기 위해 이런 수를 쓰는 사람이 있긴합니다만, 블로그를 하기 전에 인간이 되어라...라고 말하고 싶군요.

4. 혼잣말
독고다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방문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글쓰기와 인터페이스는 마치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는 혼잣말과 같습니다. 가끔 주변에 있죠,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 사람. 이런 사람이 과연 인기가 있을까요?

5. 잘난척
현실과 그다지 다를게 없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유형의 사람에게는 간사한 사람만 붙어 있습니다. 망하는 지름길이라고도 하지요. 잘난 척에는 여러 함축적인 의미가 있는데, 자신만 옳다며 악다구니를 쓰는 식의 잘난척에도 논리적으로만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인기를 얻기도 합니다. 온라인은 참 오묘한 세상이죠. 여하튼 '논리'가 부재 중인 잘난척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입니다.

6. 거짓말
블로그는 개인과 개인의 신뢰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요즘이야 기업 블로그니, 마케팅 블로그니 하지만 여전히 블로그는 '개인'의 공간이라 인식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태터...사건도 (심한 표현들이 많기는 했지만)이런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아니였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7. 3無 블로그
- 정치, 연예(1無) / 이슈(2無) / 논쟁(3無)이 없는 블로그
정치, 연예와 이슈, 논쟁은 검색엔진과 각종 블로그 메타 블로그로부터의 유입을 불러온다. 어째됐건 이런식의 콜드컨택이 있어야 구독자가 되건, 이웃이 되건... 뭔가 관계가 맺어지기 마련. 즉 3無는 곧 나의 존재를 숨기는 지름길입니다.

8. 텍스트만 가득
다소 근거 없는 이유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미지도 없고 짤방도 없는 평범한 내용의 블로그는 당연히 인기가 없습니다. 바로 저처럼요 ㅎㅎ; 내용이 구려도 괜찮은 이미지, 센스있는 짤방은 여러분 블로그에 생기를 불어넣어줍니다.

조금(많이) 뒤죽박죽이고, 근거없는 내용이 태반입니다. 당연합니다. 인기 없는 블로그 주인장의 글이니까요. 그냥 대충~ 인기가 없는 사람인 이러이러하다...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만 총총...

덧) 역시나 전형적인 '인기없는 블로그'의 표상입니다.
    이미지 한장 없고, 성의도 없음. 논리도 없고...
     그래도 그나마 잘난척이나 거짓말은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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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2.25 05:29

네번째 보금자리 다이어리/뉴욕 생존기2009.02.25 05:29

뉴욕에 온지 1년 2개월. 네번째 보금자리를 찾아 이사왔습니다. 사실 첫 보금자리는 제가 홀로 와 있던 시절 후배집에 신세를 지고 살고 있었던 것이고, 두번째 역시 지인댁에 가족이 함께 신세를 졌습니다. 실질적을 세번째 집이 저희 가족만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여하튼 1년 2개월 동안 세번 이사를 해서 네번째 집을 찾았는데 지금까지 살았던 집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전형적인 미국 하우스 3층을 독채로 쓰는데 방이 두개, 부엌, 화장실겸 욕실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거실이 없고 출입문이 따로 없다는 점. 그동안 거실이 있으나 마나해서 아쉬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거실이 없으니 가족이 다 따로 놀게 되네요. 다음에 이사할 때는 거실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가격입니다. 모든 공과금을 포함해서 800불. 학군이 좋은 위치인데다가 부자 동내여서 안전하기까지 합니다. 부자들 틈에 껴서 좋은 학교에 무임승차하는 셈이지만 나중에 부자가 되면 받은데로 베풀겠다는 마음으로 비비고 있습니다^^; 인터넷까지도 집주인이 쉐어를 해주고 있어서 집세 외에는 아무것도 부담할 게 없습니다. 보통 집세 외에 부담하는 전기세와 히팅(난방비), 인터넷비 등 약 200~300불 정도를 절약하게 됐습니다.

뒷뜰에는 넓은 놀이터가 있고, 주인집 아이가 대성이보다 2살이 많은 8살 누나라 서로 영어와 한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학교 보조교사라 교육적인 조언도 많이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사를 했으니 대성이 학교도 전학을 해야하는데 보조교사 주인댁 덕에 쉽게 수속을 밟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 이민세대시라 미국 초짜인 저희를 많이 이해해주는 분위기여서 어려울 때 부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웃이 될 것 같습니다.(일단 입주 조건을 무척이나 좋게 양보해주셨거든요...) 전 집주인은 집 모기지 페이먼트에 시달리며 매달 렌트비로 전쟁을 치르는 통에 고생을 했습니다. 게다가 바쁜 간호사라 집에 문제 제기를 해도 관리가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지요.

허리가 아프다는 핑개로 후배 세 녀석을 불러다 이사를 했습니다. 밥값으로만 백불을 썼군요. 그래도 평소 한국음식 먹기 힘든 녀석들이라 큰 마음 먹고 쐈습니다. 몸 꼼짝 않고 편하게 이사하긴 처음입니다. 대성이도 주인집 누나랑 노느라고 깜쭉(?)대지 않아서 더더욱 편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6개월 단위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 미국 생활 1년이 지났다고 짐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내는 이제 왠만하면 이사하지 말고 살자고 하는데 다시 수중에 돈이 생기면 집 욕심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작업실과 침실, 넓은 거실이 있는 집, 넓은 화장실(화장실이 넓어서 뭐에 쓰지??!!) 겸 욕실, 작은 정원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나와서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집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렌트비도 싸야겠지요 ㅎㅎ

호사다마라, 좋은일 뒤엔 나쁜일이 있다고 하는데 반대의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적당히 좋은일과 적당히 나쁜일만 생겼습니다... 그리고, 환율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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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몇일 전에 다쳤던 허리, 정확히 말해 꽁지뼈에 금이 간 것이 전치 12주라는 중상(?)으로 판명됐습니다. 머리는...

사실 허리와 머리 모두 상태가 좋지 않은터라, 지금도 10분 이상 걷거나, 서거나, 앉아있기 힘들고, 머리도 불규칙적으로 두통을 느끼고 있어서 전치 12주라는 판정이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 단순한 타박상인줄 알았는데 말이죠.

주변에서, 심지어는 병원에서조차 다친 집에 소송을 걸어서 치료비를 청구하라고 합니다.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왔으니 충분히 받아낼수 있다나요? 소송천국 미국에서 우선 중요한게 사람이 다친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합의금을 받아 낸다고 합니다.

일례로, 주차장에서 밤에 후진을 하다가 사람을 치였는데 운전자가 주차장에 소송을 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가로등이 없어 후진할 때 사람을 못봤다구요. 주차장에 가로등을 다는 것이 법에 적시되어 있건 아니건 간에 사람의 안전이 달려있는 문제니만큼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었어야 한다는 논리였다지요. 결과적으로 보상을 받아냈다고는 하는데...

하지만 주차장 측에서는 전혀 손해가 아니라고 합니다. 보험회사에서 100%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줄 뿐만 아니라 재판과정까지도 직접 관리 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보험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집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세입자가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다쳤으니 그 집의 시설에 대한 책임을 집주인과 보험회사에 물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집주인은 보험료 인상이라던가, 재판에 시달리는 등의 불이익은 없다고는 하지만...

여하튼 자신의 과실을 마치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주인에게 신세를 진 것도 있는데 괜시리 해를 입히기도 싫었구요. 무조건 그럴 생각 없다는 제 말에 이곳 분들은 한마디씩 하십니다. 문화차이라고.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다반사라고 말이죠. 소송천국 미국. 말 한마디 실수로 인종차별로 몰리기도 하고, 내 집 앞에서 넘어진 사람이 길 관리를 안했다면서 집 주인을 고소하고... 미국이란 나라의 '법치'가 가끔은 참 우숩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미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라니... 이런 문화차이에는 그다지 적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MRI를 찍는데 1,200달러가 든다고 하는데 차라리 한국에 가서 치료받고 푹 쉬다 오는게 나은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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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몇일전에 계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후... 머리에 피가 많이 나서 '뇌' 걱정만 했는데 너무 허리가 아파서 진료를 받아보니 뼈에 금이 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위치는 꽁지뼈 좌측 1.5cm

보험없이 X-Ray를 찍었더니 80달러가 나옵니다. 다행히 아는 병원 원장님이 도와주셔서 원가(?) 30달만 지불했지만, 그나마 아는 사람도 없는 분들은 기초 검사에 해당하는 X-Ray만으로도 한화로 12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금일 환율 1,500원 기준.) 그래도 원장님 덕에 물리치료와 침, 마사지 등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만 한동안 큰 마음의 짐을 지고 살게 될 것 같습니다. 큰 신세를 지는 셈이니까요.

더 큰 문제는 당분간 거동이 불편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루살이 인생에 큰 제동이 걸렸습니다. 여우같은 새끼와 토끼같은 마누라를 어떻게 먹여 살릴지 앞이 캄캄합니다. 흑흑... 미친 환율은 어째 1500원까지 올라가는지...지금같을 때 달러 벌어서 한국에 보내야하는데... 77년 뱀띠가 올해가 삼재라지요? 웁쓰! 생일이 12월인데 올해 내내 삼재 징크스에 시달리려나봅니다.

미국에 살고자 오시는 분들, 이미 오신 분들!! 건강만큼은 확실히 챙기셔야 합니다. 혹여나 불의의 사고로 다치기라도 하면 큰 돈이 드는건 말할나위 없지요. 괜시리 아픈데 참고 견디다 더 큰 병이 되어 큰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불의의 사고는 물론 평소에 건강을 꼼꼼히 챙겨서 재산 목록 1호가 바로 몸과 가족이 되게 하는게 좋습니다.

머리는 한달 정도 뒤에 MRI를 찍는게 좋다는데 검사비가 겁나서 감히 근처에나 갈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에효 앓느니 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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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2.19 18:19

어마어마한 여름 캠프 신청서 다이어리2009.02.19 18:19

이곳 뉴욕에서는 겨울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여름방학 캠프 모집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 행사나 캠프를 다녀보면 간단한 신청서 한장으로 마무리 되곤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땐 간편해서 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미국에 와서 보니 그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항상 있는 일은 아닌데...)오늘 취재 요청이 있어서 Fresh Air Fund라는 비영리 단체의 무료 어린이 여름캠프 킥오프(Kick-off)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환경운동 분위기가 나는 타이틀과는 달리 아시아계 아이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였습니다.

대부분의 비영리단체가 영어권에서 활동하는터라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행사인데 올해부터 한 한인단체에서 한인사회에 이를 알리기 앞장서게 되어 여러 한인 가정이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각설하고, 여름방학때 아이들에게 무료 캠프를 보내주는데 내용이나 시설이 무척 괜찮습니다. 어정쩡하게 돈 들여서 가는 캠프보다는 훨씬 나아보이는 행사였는데 신청서만 A4용지로 8장입니다.

간단한 신상정보, 가족정보는 물론이고 아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전문의나 주치의의 소견이 담긴 메디컬 폼과 아이의 평소 태도, 백그라운드, 가정환경, 성격 등... 응급 상황에 닥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도록, 또는 부모와 떨어져 있어도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하는 여러 정보들을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철저한 준비 덕에 1877년 이래로 170만명이 참여한 이런 행사를 계속 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말인고하니, 이곳에서 '안전'문제로 사고가 나면 이유를 막론하고 큰 처벌은 물론,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더이상 '장사'는 못해먹는다고 합니다. 특히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은 더더욱 말이죠.

아이들을 금이야 옥이야 키우면서도 정작 안전 문제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우리네 문화하고는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미국에서 아이들이 누리는 '호사'를 정리해보고 싶군요. 다 죽어도 애들하고 여자들은 살리려고 노력하는 영화의 한장면이 단순히 픽션이 아닌 사회 전반의 분위기라는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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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제게 있어서 봄방학은 방학숙제가 없는 유일한 방학으로만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일기쓰기 숙제도 없고, 탐구생활이나 독후감, 한자쓰기 등등... 개학 전날 지난 신문을 뒤적이거나 친구 일기장을 빌려다가 날씨를 맞출 필요도 없고, 엄마가 대신 독후감을 써줄 필요도 없었던... (다행히 탐구생활은 방학 당일날 다 끝냅니다^^;)

그저 방학숙제가 없는 방학이라며 비교적 짧은 열흘간의 방학을 즐겼습니다.

미국 초등학교는 생각보다 방학이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두달에서 석달정도 되는 여름방학을 제외하고 보통이 일주일씩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합니다. Winter Break, Spring Break라고 하는데 일단 한국말로는 방학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말이 일주일이지 주 5일 등교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전후 토,일요일을 합치면 11일간 방학입니다. 기간은 짧지만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 보통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물 + 프로젝트 과제물이 있습니다.

학교 과제물도 아이의 진도에 따라서 약간씩 다릅니다. 대성이야 가장 낮은 등급, 단순한 문장으로 이뤄진 책을 읽는 것과 단순한 단어 쓰고 외우기가 할당됐습니다. 이번에는 프로젝트 숙제가 없는데 지난 겨울 방학에는 주변의 노인분들에게 옛날 역사(?).. 지난 이야기를 듣고 적어오기가 있었습니다. 머, 전혀 못해갔죠 ㅎㅎ;;

주로 학생 주변에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숙제가 나간다고 합니다. 근처 박물관(아무거나)를 다녀오게 한다던지 하는... 아무래도 대성이는 언어능력과 가정환경으로 프로젝트 숙제가 스킵(SKIP)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하튼 나름대로 이번 봄방학 기간에는 뭔가를 해볼까 합니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 나왔던 브롱스동불원이 매주 수요일 무료 입장인데, 그곳을 가볼까 계획중입니다. 일단 다쳤던 머리와 허리 사정을 좀 보고 결정해야겠죠. 요즘 MOMA미술관에서 한국산업디자인전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하더군요. 매주 금요일 5시 이후가 무료입장인데 그곳을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긴, 생각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꺼리'가 많은 뉴욕이니 마음만 먹으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저 게으른 아빠 잘못이죠 ㅡ.ㅜ

다행히 대성이네 방과후 학교에서 오후 수업을 진행합니다. 덕분에 과제물은 물론, 그나마 익혔던 영어를 까먹는 염려는 덜게 됐습니다. 애들 숙제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영어 까막눈인 엄마, 아빠 실력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월 $400씩 지불하면서 어프터스쿨(방과후학교)를 보내는데 다행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나마 싼 값에 방과후 학교를 보내는 편인데 좋은 선생님 덕에 한시름 놓고 있는 셈이죠.

벌써 화요일, 7일의 여유가 있는 셈인데 뭔가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제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방학은 방학 중 보충수업을 선생님과 싸워서까지 취소시키고 가족과 함께 7박 8일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던 중1 여름방학입니다. 그런 강렬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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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