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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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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코스튬, 쿵후보이 대성이의 할로윈 코스튬 컨셉은 쿵후보이입니다. 겁이 많은 녀석이라 공포스런 소품은 전혀 사용하지 못했고, 아예 코스튬 매장에는 근처에도 가려고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ㅎㅎ 자 그럼 대성군의 할로윈 이브를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쿵후보이 대성군을 소개합니다. 진정한 고수는 항상 미소를 머금으며 여유있는 표정을 짓기 마련이죠. 하지만 실력을 드러내는 순간, 그 분위기는 매우 달라집니다. 가장 기본기는 정권입니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가장 소홀하기 쉽죠. 바야흐로 기본기에서 고수의 진면목이 나오기 마련이죠. 대성군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과연 고수의 풍모가 엿보입니다.(클릭하시면 더 생생한 표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쿵후보이는 맨손 뿐만 아니라 무기술에도 능통해야 합니다. 사진에는 드러..
엄마와 사랑이 깨졌어 대성이가 엄마에게 날린 경고장. 엄마와의 갈등(?)이 심화된 어느날 아침, 대성이는 한장의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엄마와 사랑이 깨졌어"라며 건내온 경고장그 동안은 "미워", "엄마랑(아빠랑) 안잘꺼야"정도의 수준으로 압박하던 대성이가 이런 초강수를 쓸 줄이야... 저희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말보다는 수백배 강력한 메시지였기 때문에 아내는 충격(?... 사실은 웃겼지만...)을 받았고, 저는 그럼 이제 대성이가 아빠만 사랑해주려나...하는 기대에 부풀었었죠. 마침 퇴근이 일렀던 그날, 대성이를 맞으러 학교에 가서 자초지종을 물었고, 그럼 아빠만 사랑할꺼냐는 물음에 대성이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아빠의 영향력(정치력) 확보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덧붙이자면, 대성이에 대한 영향력 증가는 아이를 핑계로 아빠..
[미국이민] 뉴욕의 한달 생활비 미국으로 건너온 후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직장을 구해서 들어오는 경우보다는 일단 들어와서 직장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한달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을 듯합니다. 미국, 그 중에서도 뉴욕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4인 가족 평균 생활비가 $4,000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 평균 이하로 생활하고 있습니다만 곰곰히 계산해보면 $4000가 그다지 과한 비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렌트비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4인 가족이라면 보통 투베드룸을 구하게 되는데 약 $1300~1500이 듭니다. (지역에 따라서 금액이 많이 달라지기는 합니다.) 원베드룸이나 스튜디오는 그보다 약간 저렴하기는 합니다만... 렌트비에 공..
눈물 젖은 영어공부 요즘 대성이가 영어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입니다. 학교가기 싫다는 말은 예사고 일부로라도 영어를 안하고 한국말로만 대화를 시도합니다. 앞날이 창창한(?) 대성이로서는, 그래도 미국에서 사람구실 하려면 영어를 해야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켜야지요. 미국 공교육은 3학년 전, 즉 1학년과 2학년때는 주로 읽고 쓰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책을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중요시 여기는데 집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성이같은 아이들은 혼자 책을 읽을 수준이 안되니 부모님이 책을 읽어줘야 하지요. 책을 읽으며 어휘와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줘야 하니까요. This is Tiny. He is my best friend. He goes where i go. If I go to the pa..
가을 멋쟁이 무척 춥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붑니다. 이제 밖을 나갈 때 완전무장을 하지 않으면 몸이 떨리는 통에 온통 정신을 차리기 힘이 듭니다. 건물들 사이로 불어오는 칼바람과 근접해있는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닷바람, 그 어느 것 하나 쉬이 버티기 힘든 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그래도 가을은 멋쟁이들이 좋아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짬을 내서 (아내 몰래) 맨하탄에 나가 멋쟁이 뉴요커들을 구경해보고 싶기도 하는군요^^; 올 겨울은 무척 추울꺼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집들과는 달리 그다지 단열이 잘되는 내부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지인들을 통해 난방기구들을 수집(?)해 두려합니다. 그래도 올 겨울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입니다. 작년에..
[미국이민] 시작하는 글 시즌2 뉴욕스토리를 포스팅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이민관련 문의를 하시는데 아예 대놓고 이민기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연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애초부터 이민을 목적으로 미국, 뉴욕에 들어와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업무 때문에 미국에 입국했고 미국에서 직장을 다닐 수 있는(Working Permit) 합법적인 체류신분입니다. 나중에 체류신분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핑계도 있지만 사실 미국 정착을 결심한 것은 아이 교육 때문입니다. 왠만하면, 부모님이 계시고, 말 통하고, 30여년을 살아오며 기반을 쌓았던 한국에서 살고 싶었지만 제 아들녀석의 학습능력과 언어능력의 부족으로 큰 맘 먹고 결심한 것이지요. 아이가 장애아와 비(非)장애아의 경계선에 있다고나 할까요? 입시..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하기 흔히 남들이 말하기를, 애들은 미국에서 TV만 봐도 영어가 일취월장한다길래 저희 부부는 쳐다도 보지 않는 TV를 구해 들여놓고는 비싼 돈을 들여 케이블을 설치했습니다. 결혼 7년 생활 중에 집에 TV가 있었던 적은 제가 PS2 플레이용으로 석달정도 사용한 것과 미국으로 떠나 오기 전에 하나TV를 보기 위해 들여놨던 6개월이 전부였습니다. 'TV=Waste Time'라는 오랜 생각을 뒤로 한채 오직 아이 교육을 위해 희생했건만, 영어가 늘기는 커녕 장난감 광고에 혹해 장난감 획득을 위한 눈치만 늘었습니다. 당연히 사줄리는 없으니고 욕구 불만만 쌓이고 있죠. 그나마 위로 삼을 수 있는 사실은 동내 또래 남자 아이들과 어느정도는 공감대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 트렌스포머와 슈퍼히어로의 액션과 의미..
아빠 이름도 모르는 아들 대성이가 미국에 건너온지 벌써 넉달이 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몇살부터 부모의 이름을 외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성이는 만 6살하고도 5달이 지나도록 아직 엄마 아빠 이름을 모르는군요 :( 그래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미국식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주변에서 모두 SuJae씨라고 부르니 애도 당연히 제 이름을 SuJae로 알고 있는거지요 ㅎㅎ 한술 더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는 아내가 대성이를 데리고 하교하면서 Mail Box에서 우편물을 함께 찾아봤다고 합니다. 아내 : 대성아 편지 찾아가자. 아빠 이름이 뭐지? 대성 : SuJae !! 아내 : .... 그거 말고 .... 다른거~ 대성 : 자기야~ 오마이갓 ㅋㅋㅋ 요즘 부쩍 말이 는다 싶었는데 평소 듣는 말들은 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