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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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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1학년 1반 선생님은 영원한 1학년 1반 선생님 조금 과장해서, 한번 1학년 1반 선생님은 영원한 1학년 1반 선생님...이라는 말은 한국에서 산간벽지의 시골 학교가 아닌 이상에는 크게 활성화 된 시스템이 아닙니다. 매년, 학년과 학급 담임이 바뀌는 것이 한국 학교 시스템의 일반 모습입니다. 이런 방식은 모든 선생님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어 다방면에 뛰어는 선생님을 양성할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모든 초등학교가 같은 시스템은 아니겠지만 지금 대성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한 클래스를 한 선생님이 쭉~ 맡아서 한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한번 1학년 1반 선생님이 되면 적어도 몇 년 동안은 그 선생님이 담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학년별 전문 선생님이 생겨나는 셈인데, 개인적으로 매우 ..
공부잘하는 사람 vs 사람다운 사람 26학군은 뉴욕시 퀸즈보로에서 제일 좋은 학군이라 불립니다. 퀸즈지역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26학군에는 많은 아시아 학생들이 몰려있습니다. 대성이가 다니는 PS31 역시 26학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시안이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등,하교시간에 두드러기게 많이 보이는게 역시나 한국인을 포함한 중국인입니다. 학군이 좋다는 지역에는 렌트비나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됨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자리 잡은 부모들은 맹모의 현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맹자 어머니의 행동은 따랐지만, 그 교육열만큼 지혜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몇일전에 학교에서 학부모 회의를 개최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첫 학부모 회의였고 학교 교육 방침과 목표를 전달합니다. 미국 교육은 가족과 부..
미국에서 아이들에게 벌 주는 법 대성이는 매일 학교에서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바로 전 포스트에 '나이스 가이 대성'을 써놨는데...ㅠ.ㅠ) 한국처럼 '무릎꿇고 손들어'나 '양동이 들고 서있기'같은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벌은 아닙니다. 바로 '타임 아웃(Time Out)'이라는 방법입니다. 타임 아웃은 하던 일을 일시적으로 하지 못하게 행동에 제한을 하는 벌입니다. 가령 미술 시간에 장난이 심하면 미술은 커녕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는 신세가 되고, 더 심하면 벽을 보고 서있기도 합니다. 가장 심한 경우는 놀이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고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기도 합니다. 이곳 아이들은 Time out이라는 말만 들어도 No!!!!!!!!!!!!!!!!!!를 외치며 질색을 합니다. 매보다 더 무서운게 타임 아웃이라더군요. 육체적 타격보..
대성이는 나이스가이 요즘은 매일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는 것이... 정신적인 안정을 좀 취해야 할 듯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성이 학교 생활로 인해, 정작 대성이는 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모양인데 저와 아내는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살고 있답니다. 다행히 대성이는 학교 가는 걸 무척 즐기고 있네요. 매일 오전 8시 10정도부터 부모들은 아이를 데려다가 자신의 class가 표시되어 있는 운동장에 데려다줍니다. 삼일째 되는 날이라 서로 서먹서먹한지 땅 보는 애들, 하늘 보는 애들, 하염없이 엄마만 바라보는 애들, 울며불며 괴로워하는 애들... 20분이 되면 각반 선생님들이 나와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로 향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하루는 시작되지요. 조금 학기가 진행되면 학부모간 교류도 될테고 더 떠들썩한 등교시간이 될 듯합니..
미국초등학교 체험기(1) 대성이가 이번 학교(PS31Q)에 입학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전에 살던 집에서 이사를 나와야했기 때문에 개학(여기서는 Back to school이라고 합니다.) 일주일 전에 학교를 옮겨야 했기 때문이죠. 대성이는 개학이 곧 초등학교 입학이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있는데 미국 시민이 아닌지라 다소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해서 일주일 내내 애를 먹었습니다. 다행히 입학 전 일주일이 새로운 학생을 받는 시기였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더 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입학 준비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영어 한마디 못하는 아내 덕분에 하던 일을 뒤로 하고 아이 입학 준비에 정신을 쏟아야 했기 때문에 오랫만에 부부간의 일심동체를 뿌듯히 느끼기도 했네요. 대성이가..
학부형 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학기가 9월에 시작됩니다. 미국나이로 6세, 한국 나이로 만 6세가 되면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고 대성이는 올해 6살이 되었지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꼈던 '부모'로서의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느꼈던 기쁨, 그리고 곧이어 찾아온 두려움. 하지만, 가슴만 졸이고 있다고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이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입학 첫날, 오늘은 선생님이 대성이를 돌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낯선 환경인데다가 말도 안통하니 더 과격해졌던게지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한가지를 요구합니다.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문장을 열습시키라고 하는데 바로 I want to go Bathroom, I need he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