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팔불출일기

아내와의 맨하탄 데이트

아내와 맨하탄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를 마냥 혼자 둘수 없어 두어시간에 불과했지만 오랫만에 느끼는 여유로움 속에서 뉴욕의 맛을 조금 보고 왔습니다. 길에서 끌어 안고 닌다던지, 뽀뽀를 한다든지, 몸을 쓰다듬는다던지 하는 뜨거운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지만...(흐흐...) 여하튼 오랫만에 데이트를 하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그랜드 센트럴-락커펠러 센터-타임스퀘어의 짧은 거리였습니다. 원래는 브루클린 브리지까지 넘어가서 맨하탄 야경을 볼까했는데 아이 걱정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는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리고보니 타임스퀘어 역에서 댄스 퍼포먼스도 봤네요. 아내가 힙합을 좋아하던 터러 음악 소리가 나오자마자 잽사게 앞자리를 차지하고 구경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한마디가 참 의미심장합니다.
뉴욕에서 참 다양한 사람을 보니 대성이가 전혀 특이한 아이가 아닌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이죠.
저희 부부의 큰 걱정이였던 너무 특별한 아이 대성이가 뉴욕에서는 보통 사람의 하나였다는데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대성이는 저와 떨어져있는 사개월 동안 언어 능력에 장족의 발전이 있었더군요. 지금은 어지간한 대화는 잘 나눕니다. 보통 4살 수준의 언어는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발전되는 모습이 보이니 큰 걱정이 되지는 않네요. 그리고 떨어져 있는 동안 아빠가 많이 그리웠는지 계속 아빠 옆에서 놀고 아빠랑 놀자고 합니다. 오늘은 뒷뜰에서 함께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는데 얼마나 재미있어 하던지...ㅎㅎㅎ

여하튼 즐거운 주말, 토요일이였습니다. 요즘 포스팅이 뜸한 것은 정말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입니다=_=
생각보다 쉽지 않은 뉴욕 생활입니다만 조금씩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정상적인 블로깅 할 날이 멀지 않은 듯해요 ㅎㅎ

'다이어리 > 팔불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사랑 팔불출의 다이어리  (10) 2008.05.19
말 안통해도 잘만 놉니다.  (20) 2008.05.16
아들, 생일 축하!  (8) 2008.03.16
3월과 5월은 가정의 달  (10) 2008.03.05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다.  (19)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