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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이슈/無念과有念사이

클래식이 조쿠나

명색이 기획실 과장의 자리가 출입문 바로 앞이다.
고객만족센터 직원 옆자리.
원래는 뒤쪽에 짱박혀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맨앞으로 나오게 됐다.
자리가 좋다 나쁘다를 논하고 싶은건 아니고, 들락날락 거리는 게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는 게 아니다. 수십명의 직원이 수시로 들락거리다보니 내가 신경이 날카로운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나 신경이 쓰인다.

제일 난감한건 아침 출근시간.
남들보다는 30분 일찍 출근해서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느껴보고자 하지만, 5~10분간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하루 첫 대면이다보니 일일이 인사를 해줘야하는 상황이다.
이런식으로 집중력이 끊기기 시작하면 30분동안 하고 싶었던 블로그질이라든지, 신문구독, 잠깐의 명상 등의 나만의 시간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가있다.
상쾌한 아침...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그렇게 날려버리면 하루종일 기분이 영~ 좋지 않다.

나름대로 꾀를 내서 벅스에 유료결제를 하고는 음악을 듣는척하면서 애써 외면하며 나만의 시간을 만끽해보지만, 그간 음악에 관심조차 없었던 나로서는 오히려 음악이 더 나의 집중력을 흩트러트린다. oh my god. 무슨 음악을 들어야할까... 요즘 무슨 노래가 좋다더라...?? 요즘 노래는 왜이렇게 시끄러운거야..??

오늘은 우연찮게 클래식을 듣게 되었다.
그 결과... 조용히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앞으로 클래식에 관심을 좀 가져봐야할듯.

그런데 문제는... 내가 먼저 인사를 안해도 들어오면서 나에게 인사를 해주는 사람들까지 쌩~ 할수가 없다는 사실 orz... 자리를 바꿔줘 ㅜㅡ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 좋은 노래 좀 추천해주세요~!!